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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 상태’ 아이티, 새 임시총리 ‘개리 코닐’ 취임
구분
동포행사
출처
재외동포신문
작성자
한상
작성일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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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美 대통령 수석 보좌관 지내


개리 코닐 아이티 신임 임시총리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과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가 최근 갱단 폭력으로 극심한 치안 악화와 혼란을 겪는 와중에 개리 코닐이 현지시간 3일 아이티의 새 임시 총리로 취임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닐 임시 총리는 이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정부 청사에서 가진 취임 선서에서 “나는 우리가 약속한 것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이후 선거를 치른 적 없는 아이티에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이 전무하다. 아이티의 과도위원회는 입법∙행정부 공백 사태를 수습 중이며, 지난달 코닐을 임시 총리로 지명했다. 코닐 임시 총리는 앞으로 과도위원회와 협의해 정부를 구성하게 되며, 아이티가 처한 치안 및 정치적 위기 등을 완화하고 향후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에드가르 르블랑 과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코닐 총리가 불안정 해결, 국가 경제 개선과 함께 2025년 말까지 민주적이며 자유로운 선거 개최를 위해 과도위원회와 합의된 정책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코닐 임시 총리는 과거 2011년 10월부터 2012년 5월까지 7개월간 아이티 총리를 지낸 바 있다. 코닐은 1999년부터 유엔에서 일하며 에티오피아와 니제르 등지에서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 후에는 유엔 특사로 활동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아이티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을 비롯해 수십년간 시달려온 빈곤과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에 흔들리고 있다. 

갱단 폭력에 따른 치안 악화, 심각한 연료 부족, 치솟는 물가, 콜레라 창궐 속에 행정 기능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또한 끊임없는 갱단의 습격, 이에 맞선 경찰∙시민군의 교전, 각종 보복성 폭력 등으로 인해 지난해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더불어 지난 3월엔 갱단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교도소 재소자 3천여 명을 탈옥시키고, 4월에는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 아이티 정부를 이끌었던 아리엘 앙리 총리가 갱단의 요구로 인해 사임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아리엘 앙리 총리 사임 이후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과도위원회가 출범했고, 과도위원들은 2026년 2월 7일까지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