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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화 체득 강점 살려 한-伊 가교될 것"…伊교포2세 협회 발족
구분
동포행사
출처
연합뉴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1.27
원본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저희들은 한국과 이탈리아라는 서로 다른 두 문화를 자연스럽게 흡수했다는 큰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서로 모여 힘이 되며 이런 잠재력을 극대화해 양국을 긴밀히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민 역사가 비교적 짧은 이탈리아에 10대 중반부터 20대 중반 연령의 교포들로 구성된 한인 차세대 협회가 결성돼 양국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겠다고 다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저녁(현지시간) 로마 한국문화원에서 이탈리아 한인 차세대협회(KING·Korean Italian New Generation)가 발대식을 열고 첫 걸음을 뗐다.

 

홍한울 회장 사진
"'이탈리아 한인 차세대 협회' 발족을 신고합니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4일 이탈리아 로마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탈리아한인차세대협회 발대식에서 홍한울(27)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1.26

 
이 단체는 한국과 이탈리아라는 이중 문화 정체성을 가진 젊은이들이 서로 버팀목이 되며 재능과 잠재력을 키워 양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결성됐다.


단체 창설을 주도한 로마 루이스대학 법학과에 재학 중인 홍한울(27) 회장을 비롯해 로마 지역에 거주하는 40여 명의 교포 1.5세, 2세가 회원으로 참여했다.


홍한울 회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한국인이면서 이탈리아인, 이탈리아인이면서 한국인인 저희 교포 1.5세, 2세들은 성장 과정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태생적으로 두 문화를 온전히 받아들였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서로 도우며 재능과 잠재력을 개발해 개개인의 발전뿐 아니라 한인 사회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세대 한인협회 발족 사진
"이탈리아 교포 사회 미래, 저희에게 맡겨 주세요"…차세대 한인협회 발족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교포 1.5, 2세대 젊은이들로 구성된 이탈리아한인차세대협회가 24일 로마 한국문화원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2017.11.26


그는 "협회를 만들어 서로 부대끼다 보면 젊은 세대가 좀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활동 방향으로 차세대 회원 간 네트워크 형성, 교포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체성 형성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추진, 회원들에게 향후 취업에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제공 등을 꼽았다.


정종규 재이탈리아 한인회 부회장은 "25년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대부분 한국을 모를 때였는데, 이제 한국에 대해 오히려 관심을 갖고 먼저 연구하는 사람들도 생겼다"며 "한인 사회도 그만큼 커져 후배들이 서로 힘이 돼 줄 수 있는 이런 모임을 만들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1973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태어난 한국 남성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박이태 이탈리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은 "어린 시절 '중간이라도 하려면 2배로 더 노력해야 한다'는 아버지 말씀을 항상 듣고 자랐는데, 우리는 두 개의 문화를 다 흡수했기 때문에 실은 훨씬 더 훌륭할 수 있다"며 "이제 우리가 이 사회를 이끌 미래임을 자각하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로마에는 주로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교포 1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26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