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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학 첫 한국인 부총장으로 맞춤형 인재양성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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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행사
출처
연합뉴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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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준 한베문화교류센터 대표, 비엣박대학 부총장에 임명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 대학에 첫 한국인 부총장이 탄생했다.


심상준(64) 한베문화교류센터 대표는 최근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 성에 있는 비엣박대학의 부총장으로 임명돼 6일 공식 취임한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이 강한 베트남 교육계에서 외국인이 현지 대학의 부총장에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과 수교한 지 25주년이 되는 베트남의 현지 대학에서 부총장으로 일하게 된 것은 우호적인 양국 관계 덕분"이라며 "기업들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제공 이미지
베트남 비엣박대 부총장에 임명된 심상준 한베문화교류센터 대표[하노이=연합뉴스]


비엣박대학은 팜 자 키엠 베트남 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2011년 설립한 4년제 대학이다. 현재 학생 수는 500여 명으로 직업기술 양성에 교육의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외대 베트남어과를 졸업한 심 대표는 한·베트남 수교 다음 해인 1993년 베트남으로 건너와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에서 문화인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베트남 대학에서 강의하고 2005년 만든 한베문화교류센터를 통해 양국 교류 활동의 폭을 넓힌 것이 비엣박대학 부총장이 되는 기회가 됐다.

심 대표는 "비엣박대학이 있는 타이응우옌 성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남부도시 호찌민 다음으로 최대의 경제·사회 중심지이자 동북부 6개 성의 관문"이라며 "이곳에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과 협력업체 등 한국 기업들이 많지만,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하노이=연합뉴스 제공 이미지
베트남 비엣박대학[심상준 한베문화교류센터 대표 제공]


심 대표는 "연내 비엣박대학에 한국어과를 개설하고 모든 학과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교육할 것"이라며 "기술과 어학 능력을 겸비한 양질의 인력을 양성해 타이응우옌 성은 물론 주변 지역에 있는 한국 기업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은퇴 교수들을 비엣박대학에 초빙해 교수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심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한국은 과거 베트남전 참전 특수로 경제 개발을 한 빚을 베트남에 지고 있다"며 "이 빚을 갚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이제는 베트남 사회 발전에 더 많은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5천500개를 넘는다고 고무돼 있지만 말고 각 기업이 베트남의 지역사회를 위해 한가지씩 사회공헌 활동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ms123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05 09: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