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한복 체험·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 등 다채롭게 선보여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조각 성지'로 불리는 이탈리아 중부의 휴양지 피에트라산타 곳곳을 한국 문화가 수놓았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이수명)은 14일(현지시간) 토스카나 주 피에트라산타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도서관과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성아고스티노 교회 정원에서는 이날 서예와 한복체험,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사진전이 펼쳐져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붓글씨 멋있네요'…피에트라산타에서 열린 '한국의 날'
(피에트라산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4일 이탈리아 중서부 휴양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서예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2017.8.15.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제공]

도심 한복판인 두오모 광장 일대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흥겨운 우리 장단과 가락을 선사, 관객 약 400명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은 지난 11일 피에트라산타 도심에서 개막한 조각가 박은선 씨의 조각전과 어우러진 가운데 진행돼 피에트라산타가 종합적인 한국 문화의 세트장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피에트라산타에 울려퍼진 우리 장단
(피에트라산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4일 이탈리아 중서부의 휴양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공연하고 있다. 2017.8.15.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제공]

앞서 13일에는 인근 도시 토레 델 라고에서 열린 푸치니 오페라 축제에서 한국 단체인 솔오페라단이 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을 무대에 올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
(피에트라산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4일 이탈리아 중서부 휴양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서 현지 주민들이 사물놀이패와 어우러져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2017.8.15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제공]

이수명 문화원장은 "예술의 도시인 피에트라산타에서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박은선 작가의 조각 작품과 피에트라산타의 고건축물을 배경으로 한국 전통 음악과 춤을 선보여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8/15 19: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