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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대근 평통 브라질협의회장 "올림픽 남북 합동응원 없다"
구분
기타
출처
연합뉴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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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 오지만 남북 경색 국면으로 한인들 응원 볼 수 없을 것"
"현지 올림픽 준비 잘 되고 있다…한국 관광객 구경할 때 조심해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올림픽이 열립니다. 북한 선수들도 참여합니다만 남북한 합동응원이나 북한 선수를 위한 응원은 준비하지 않고 있습니다."




▲ 민주평통 브라질협의회 박대근(63) 회장

박대근(63)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브라질협의회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단호하게 "남북한 합동응원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이날부터 열리는 민주평통 중국·일본·캐나다·중남미 지역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 중이다.

박 회장은 '브라질 한인사회의 올림픽 응원 준비 상황'에 대한 질문에 "북한 선수단도 오고, 북한의 역도 선수가 '리우를 빛낼 인물'에 뽑히기도 했지만, 남북한 경색된 국면 때문에 월드컵이나 다른 올림픽에서 볼 수 있었던 한인들의 응원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를 정치와 연관시키고, 악용하면 안 되는데 아쉽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순수하게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남북한과 브라질이 참가하는 친선축구대회를 기획하고 있다. 평양-서울-상파울루에서 '통일기원 친선 축구대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15∼17기 브라질협의회장으로 활동하는 그는 그동안 이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하지만 여러 제약이 따랐고, 지금은 상황이 더 악화해 잠시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는 "17기 회장 임기 내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대회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브라질한인회와 브라질 한인체육회가 중심이 돼 지난 4월 발족한 '브라질 한인올림픽준비위원회'(위원장 김요진)에서 박 회장은 자문위원 역할을 맡았다.

그는 "참가 선수들이나 관중은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데,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브라질은 그 시기가 겨울이고, 기온이 예년보다 떨어져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현재 브라질 대통령이 처한 준 탄핵 상황과 관련해 '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제기되는데 대해서도 "경기장 리모델링과 선수촌이 거의 완공됐고, 준비도 잘 되고 있다"며 "어수선하고 불안하긴 해도 올림픽은 잘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골프와 양궁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인 박 회장은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의 입장권을 이미 모두 사들인 상태"라며 "상파울루에서 리우까지 400km 정도 떨어졌는데 50km 지점에 숙소를 두고 왔다 갔다 하면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구경하려는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요즘 경제가 안 좋아 나라에 좀도둑이 많아 정해진 자리에서 이탈하면 안 된다"며 "특히 배낭여행을 하면서 올림픽을 구경하겠다는 계획은 위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 회장은 한국 역사와 문화를 후손과 브라질들에게 알리기 위해 포르투갈어로 매월 '통일한국'을 발행한다. 지금까지 4호를 발간해 한글학교와 한인 단체 등에 배포했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해요. 그런데 우리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책자는 영어와 한국어가 고작입니다. 또 민주평통 사무국도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 아랍어 등을 포함해 7개국어로 홍보 책자를 만들 뿐 포르투갈 홍보 책자는 없죠. 차세대를 위한 통일골든벨 문제집도 포르투갈어만 없어요. 그래서 포르투갈어로 월간지를 만들게 됐습니다."

서울 출신인 그는 1976년 부모와 함께 브라질에 이민했다. 프린트 사업, 사진관 운영 등의 사업을 했고, 현재는 여성의류를 취급하는 '아가네스타'를 운영하고 있다.




▲ 매월 발행하는 '통일한국' 표지.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21 14:2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