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e Thru로 종업식 및 졸업식을 거행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그동안 장소 찾느라고 고생했던 일은 더 이상 내게 아무것도 아닌게 되었다. 교무 선생님의 인솔하에 모든 준비가 끝났고 테이블과 배너 준비가 끝나기도 전, 아직 시작 시간인 10시도 안 되었는데, 학생을 태운 차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10-15분 간격으로 반별로 오실 것을 공지했으나 처음에 파킹장 밖 길에까지 차선이 이어지는 일이 발생하자 선생님들이 차를 앞쪽으로 인도하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러한 악조건에서 재빨리 온라인으로 바꿔서 완벽하게 수업을 마친 것도 고마운데, 오프라인 수업 시 주던 모든 상을 다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분도 계셨다. 어떤 부모님은 카톡을 통해 "세상의 모든 선생님이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만, 특히 우리 풀러턴한국학교 선생님들께는 그 이상의 감사와 존경을 드려도 여전히 부족한 듯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지극 정성으로 저희 아이들을 이끌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하셔서 선생님들을 감동시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