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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유도 기술을 전수한 조준호, 조준현 선수의 '2024 시드니 세미나'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7.01

호주에 유도 기술을 전수한 조준호, 조준현 선수의 '2024 시드니 세미나'


2012년 런던올림픽 유도 종목의 메달리스트인 조준호 선수와 그의 쌍둥이 동생 조준현 선수가 호주의 유도 꿈나무들에게 자신들의 유도 기술을 전수하고자 호주를 찾았다. 호주유도회(김한미 회장) 주관으로 조준호, 조준현 선수의 유도세미나 '시드니에 조둥이가 떴다'가 지난 5월 26일 시드니 웨스트라이드 드림태권도 도장에서 열렸다. 통신원은 시드니를 찾은 조준호, 조준현 선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조준호, 조준현 선수의 '2024 시드니 세미나' 홍보 포스터 - 출처: 재호주유도회, 스트라유도부 제공 >


이번 호주한인유도회 초청으로 유도 세미나를 하게 된 소감은요?

(조준호, 이하 준호): 유도하면서 호주를 와본 적이 없었어요. 이번에 처음 오게 됐고 뜻깊은 행사에 저희를 초청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호주에서 유도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호주에서 유도가 발전하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방문하게 됐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어떤 내용으로 진행하게 되나요?

(준호): 이번 세미나는 유도 기술에 관한 것들인데요. 한국의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의 기술과 노하우를 알려줄 예정입니다.


어떤 계기로 유도를 접하고 시작하게 됐나요?

(준호): 어렸을 때 유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아버지께서 유도를 하고 계셨어요. 아버지의 권유가 유도를 시작한 계기였습니다.


< 세미나 전 축사를 전하는 라이드시카운슬 한정태(Daniel Han) 부시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고 짜릿했던 순간은요?

(조준현, 이하 준현): 저는 쌍둥이 형(조준호 선수)과 동반 금메달을 땄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준호): 저도 동생과 함께 땄던 해당 메달이 기억에 남고요. 또 다른 한순간은 제가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선수 생활 은퇴 후 다양하게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유도 선수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요?

(준호): 선수 때는 유도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그 부분만 보였다면, 지금은 좀 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있어요. 특히 방송 일을 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생겼고, 호주도 올 수 있게 되었죠.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인 것 같아요.


(준현): 선수 시절에는 도복을 입은 상대는 모두 라이벌로 생각했는데요. 은퇴한 뒤 지도자가 돼 가르치다 보니 도복을 입으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들어요. 유도를 매개로 더 가깝고 친해지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자신들의 유도 기술을 유도 꿈나무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조준호, 조준현 선수 - 출처: 통신원 촬영 >


유도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까요?

(준호): 유도를 뺀 인생을 상상할 수 없어요. 유도가 저희를 바른 길로 인도하고 목표했던 바를 이루게 해줬어요. 올바른 길을 걷게 해준 유도가 없는 삶을 상상하기가 힘드네요. 유도 정신인 '자타공영', '정력선용'에 힘입어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올바른 길을 택할 수 있었어요.


조준호, 조준현 선수에게 유도란 무엇인가요?

(준호): 유도가 있어 인생의 많은 부분이 변했고 이렇게 호주에도 올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유도는 저희의 전부라고 할 수 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유도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튜브 크리에이터로도 활동 중이신데요. 한판 TV(HanpanTV) 채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준호): 저희가 유도를 시작했을 때는 고급 기술을 배우기 굉장히 어려워서 와전되거나 잘못된 메커니즘을 따른 적이 많았어요. 저희가 겪었던 여러 시행착오를 입문자 또는 주니어 선수들이 겪지 않도록 올바른 메커니즘을 전하자는 취지를 갖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준현): 채널명은 유도에서 가장 큰 스코어가 한판이고, 다른 스코어보다 한판을 던질 때가 아주 매력적이거든요. 이 채널을 보고 공부하는 이들이 한판을 따는 것에 도움이 되고 싶어 채널명을 '한판 TV(HanpanTV)'라 지었어요.


조준호, 조준현 선수 자신을 한 단어로 설명해 본다면?

(준호): 우선 유도 선수라고 할 수 있겠죠. 요즘에는 조 쌍둥이라는 의미인 '조둥이'로 불리기도 합니다.


두 분처럼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도 꿈나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요?

(준호):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고, 하는 만큼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니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르침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유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업에도 최선을 다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준호, 조준현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재호주유도회 임원들 그리고 세미나 참가자들 - 출처: 재호주유도회, 스트라유도부 제공 >


조준호, 조준현 선수의 이번 유도 세미나는 약 2시간에 걸쳐 유도 기술을 전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한 유도 꿈나무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두 선수의 수업 진행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참가자들 역시 국가대표 출신 코치에게 배우는 세미나 내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호주유도회 김한미 회장(스트라유도클럽 관장)은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 활동을 하신 분들을 호주로 모시려고 노력하던 중 조준호, 조준현 코치와의 인연으로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유도회는 호주에 한국의 유도 기술과 정신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주유도회의 지원에 힘입어 호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를 국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꿔본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재호주유도회, 스트라유도부 제공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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