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말레이시아서 첫 한국 웹툰 전시회 열린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2.24

2월 11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개최한 한국 웹툰 온라인 해외전시 ‘ON, WEBTOON'이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이 함께 주관하는 행사로 2023년 2월 11일까지 1년간 개최된다. 불을 켜다, 온라인, 따뜻할 온(温)을 뜻하는 ‘ON, WEBTOON’은 웹툰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한국 웹툰 온라인 전시 설명 - 출처: K-웹툰 공식 홈페이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한국 웹툰 온라인 전시 설명 - 출처: K-웹툰 공식 홈페이지>


이 행사는 웹툰 원작 넷플릭스 드라마 등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한국 웹툰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축제를 즐기는 방식이 달라졌지만, 오히려 이번 온라인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인이 모든 국가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시 기간 동안 K-웹툰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든 원작 웹툰을 영어 또는 일본어로 만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웹툰 온라인 전시와 함께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와 일본(오사카)에서 웹툰 작가 팬미팅, 토크쇼를 연계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진행돼 대면 행사보다 더욱 풍성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K-웹툰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면 원작 웹툰을 만날 수 있다><K-웹툰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면 원작 웹툰을 만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전시에는 최근 말레이시아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연상호, 최규석 작가의 <지옥>부터 HUN, 지민 작가의 <나빌레라>, 야옹이 작가의 <여신강림>, 정서 작가의 <알고있지만>, 장이 작가의 <경이로운 소문> 등 5개 작품이 포함됐다. 2월 18일에는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과 말레이시아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에서 운영하는 코리아플라자에서 <지옥>의 최규석 작가와의 대담회 및 온라인 팬미팅이 열렸다.

 

1부에서는 사전녹화 영상을 통해 권창호 웹툰협회 사무국장과 최규석 웹툰 작가의 온라인 대담이 진행됐고, 2부에서 최규석 작가와의 실시간 온라인 팬미팅이 이어졌다. 최규석 작가와의 팬미팅은 선착순으로 모집된 말레이시아인 20명의 열띤 관심 속에 진행됐다. 온라인 팬미팅에서 최규석 작가는 ‘지옥’ 속 가장 좋아하는 인물, 연상호 감독과의 차기작 등 평소 쉽사리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로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치범 주말레이시아대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K-콘텐츠의 모태가 되고 있는 웹툰의 참신한 스토리와 혁신적인 제작방식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치범 주말레이시아대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K-콘텐츠의 모태가 되고 있는 웹툰의 참신한 스토리와 혁신적인 제작방식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치범 주말레이시아한국대사는 "주말레이시아대사관은 정치·경제 분야만이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교류를 촉진하며, 이를 통해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 게임 등 K-콘텐츠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K-콘텐츠의 모태가 되고 있는 웹툰의 참신한 스토리와 혁신적인 제작방식에 대해서도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웹툰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양국간의 문화교류가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한국 웹툰 전시회가 말레이시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말레이시아 한류팬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쏟아졌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현지 대학생인 나시르(Nasir) 씨는 한국 웹툰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나시르 씨는 "한국의 인기 작품은 넷플릭스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한류팬들 사이에서 한국 웹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2019년 한국 웹툰의 지역별 수출 비중은 일본과 유럽이 각각 27%로 가장 많으며, 이어서 동남아시아(20%), 북미(13%), 중화권(11%), 기타(2%) 순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는 한국 웹툰 플랫폼, 웹툰 단행본에 대한 수요는 적으나, 웹툰의 2차 저작물인 드라마, 영화에 대한 수요가 높다. <스위트홈>,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은 넷플릭스 공개 첫날부터 말레이시아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성공 기록을 세웠다.


<한국 웹툰 온라인 해외전시 ‘ON, WEBTOON'의 '지옥' 소개 영상>

<한국 웹툰 온라인 해외전시 ‘ON, WEBTOON'의 '지옥' 소개 영상>


이처럼 넷플릭스 같은 세계적인 OTT 플랫폼 덕에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해외에 노출되면서 성공적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 말레이시아에 소개되지 않은 한국 웹툰이 많고 한국 웹툰 플랫폼 사용자 수도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웹툰 영상화 작품이 말레이시아에 알려지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웹툰 불모지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행사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한국 웹툰 전시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의 거점 역할을 하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웹툰이 한류 드라마, 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뜻 깊은 일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말레이시아 한류팬들이 웹툰이라는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넓혀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 출처

K-웹툰 공식 홈페이지. http://www.kwebtoon.net


※참고자료

《아주경제》 (21. 9. 13.) <[K웹툰이 연 新한류] 한국, 만화 불모지에서 종주국으로>, https://www.ajunews.com/view/20210912173214925

《연합뉴스》 (22. 2. 18.) <말레이시아서 '지옥' 웹툰 최규석 작가 팬 미팅 성황>, https://www.yna.co.kr/view/AKR20220218137800104?input=1195m



홍성아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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