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설날 행사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2.14

독일 전 지역은 현재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예측에 따르면 몇 주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 정부는 행사장 제한 등 새로운 코로나 규정을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주 정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스포츠 및 기타 행사에서 니더작센의 다른 주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독일은 영국과 덴마크에 비교해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이 정점에 도달했다고 전한다. 타 유럽국은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독일은 여전히 증가 중이다.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며칠 동안 독감 증상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며, 전파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요즘 브라운슈바이크 곳곳에서는 쉽게 코로나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동네마다 몇백 미터 간격으로 코로나 테스트 기관을 두었기 때문이다.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내 스포츠 시설이나 레스토랑을 이용할 경우 음성 테스트 증거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보육 기관에서도 의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월 15일부터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검사가 의무가 된다. 필수 테스트는 주 3회 실시되며, 이는 어린이와 부모, 어린이집 직원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전에는 의무 검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 시행 규칙은 강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2회 예방접종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부스터 추가 접종을 받은 학생, 그리고 2회의 예방접종을 받고 코로나19에서 완치 판정받은 학생만 매일 의무검사가 면제된다. 학생들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아침에 가정에서 스스로 테스트를 한다. 이러한 코로나19 니더작센주의 규정은 2월 23일까지 지속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는 정부의 코로나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설날 행사를 진행했다. 설날 행사는 한국의 고유 명절인 설날에 맞춰서 1월 29일에 진행되었다.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수업이 있기 3일 전, 한글학교 단체 채팅방에는 임원들의 행사 관련 주의사항과 요청사항이 올라왔다. 내용은 건물 안에 입장할 예정인 모든 학부모의 코로나 테스트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청하고, 행사 진행 중 적절한 인원의 공간 배치였다. 설날 행사인 만큼 그동안 건물 밖 야외에서 자리를 지켰던 학부모들의 건물 입장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인원이 오랜 시간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대비하여 이번 설날 행사는 어린이반만 참여하기로 하였다. 아쉽게도 독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짐으로 인해서 어린이반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하였다. 몇몇 학생이 자가격리로 인해 설날 행사에 오지 못한 것이다.


성인반은 기존대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였다.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추세로 설날 행사에 함께 참석하지 못했지만 2023년 설날 행사에 함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방역수칙을 지키며 설날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어린이반 학생들이 세배하는 시간만큼은 모든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였다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의 설날 수업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의 설날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1. 1시간 한글 수업 진행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4개의 어린이반은 1시간 동안 반별로 한글 수업을 진행하였다. 연령대가 높은 무궁화반 학생들은 한글 교재와 함께 세배하는 어린이 카드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진달래반과 외국 어린이반 학생들도 한글교재와 함께 새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연령대가 어린 개나리반 학생들은 새해 관련 도서를 읽고 세배하는 법과 새해 노래를 배웠다. 이렇게 반별로 설날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 세배하기
이날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반 학생들은 한자리에 모여서 어른들께 세배하였다. 앞선 한글 수업 시간에 각 반의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세배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세배하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날 학생들이 세배할 것을 대비하여 모든 학부모는 아이들을 위하여 세뱃돈을 미리 준비하였다. 학생들은 부모님들로부터 생각지도 않았던 세뱃돈 봉투를 받고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내 빨간색 봉투 안에 현금이 들어있음을 확인한 학생들은 모두 행복해했다.


수업현장


수업현장



3. 윷놀이

설날 모두 함께 즐기는 놀이인 윷놀이를 진행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 중에는 윷놀이를 책으로만 보고 실제로 처음 해보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리고 사진으로 보던 윷은 작았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윷은 커서 너무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나이가 어린 친구는 본인 몸만 한 크기의 윷을 들고 던지면서 너무 즐거워했다.

이날 학생들의 요청으로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편을 나누어서 진행하였다. 총 3번의 윷놀이를 했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놀이에서 남학생 편이 너무 쉽게 이겼다. 여학생들은 세 번째 놀이에서 의기투합했으나 마지막 놀이에서도 지고 말았다. 세 번의 윷놀이 모두 남학생들의 승리로 끝났다.


수업현장


수업현장

수업현장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어린이반 학생들은 설날 행사를 통해서 한국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가족과 떨어져 독일에 살고 있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한국의 명절 행사를 진행하였음에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또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한글학교에서 진행되는 명절 행사를 통해서 한국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



이상연
[독일/브라운슈바이크] 이상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교사
경력) 어린이 요리교실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어린이 진로찾기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요리교실과 진로탐색 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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