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동경한국학교 64회 졸업식 거행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2.16

2022년 2월 5일 토요일,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이 거행되었다. 최근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줌을 통한 졸업식을 진행했다. 회고사에서 학교장은 "여러분들은 특별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모르는 것 같다. 여러분들 한명 한명은 아주 특별한 존재들이다. 이점 잘 알고, 꿈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이사장은 "안 되는 일에 이유를 찾지 말고, 힘차게 앞을 보며 전진하는 사람이 되어 주기 바란다. 졸업생 여러분 모두 모두 파이팅!"이라는 말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 현장


대면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처음 줌으로 진행되는 졸업식이었지만 모두 멋진 졸업식이었다는 평이 많았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색다른 형식의 졸업식이라 여러 가지 준비에 아주 힘들어 했는데 무사히 행사를 마치게 되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 현장


3개 반 120명의 졸업생 중에 모두가 상급 학교로 진학했다. 예년에는 90% 이상의 학생이 한국의 대학으로 진학했지만, 올해는 30% 정도의 학생들이 일본의 대학으로 진학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취업이나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하여 일본 대학으로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학교에서도 이에 대응한 진학지도를 지원하고 있다.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 현장


동경한국학교 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년 동안 본교를 다닌 경우이거나 본교가 아니더라도 일본의 학교에서 12년간 공부를 했다면 재외국민 특별전형 제도를 적용받아 본국의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 대부분 좋은 조건으로 수도권의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12년이 아니더라도 고등학교 1개년 과정을 포함하여 2년 이상이 되면 특례제도를 적용받게 된다. 12년의 경우는 보호자와 학생이 같이 일본에 거주해야 하는 의무는 없고, 학생을 기준으로 한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으며 외국에서 12년 동안 계속 공부했다면 적용받을 수 있다. 3년의 경우는 학생과 보호자가 해당 외국에서 함께 거주해야 하며, 12년보다는 유리하지 않지만, 본국의 수험생들보다는 많은 혜택을 받는다.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 현장


반대로 일본에 온 지 2년 이내의 학생들은 일본에서 유학생 특례제도를 적용받아 일본의 대학으로 진학을 한다. 특별히 본교에서만 12년을 공부한 경우에는 와세다 대학 등 일부 대학에서 유학생 특례를 적용한다. 2년 이내의 학생들과 12년 동안 본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같은 조건으로 경쟁을 한다면 당연히 12년 동안 공부한 학생들이 유리할 것이다. 매년 10명이 넘는 본교 졸업생들이 와세다 대학으로 진학을 하는 것을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 현장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 현장


이 외에는 호세(명치) 대학, 메이지(법정) 대학 등 동경 내 상위권 대학과 본교의 협약에 의거 학교장 추천으로 무시험 입학을 하는 제도가 있다.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있다. 동경한국학교는 연간 초등부 40만 엔, 중학교 30만 엔, 고등학교 60만 엔 정도의 수업료가 책정되어 있다. 이는 일본의 보통 사립학교 평균의 1/4 정도 금액이다. 그리고 재외동포의 경우 초, 중학교 때는 일본 정부에서 외국인 학생 학비 지원제도를 통해 매월 1만 엔 정도를 지원받는다. 또한, 우리나라 정부에서 저소득층을 위해 매년 1억 원 정도의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 외에도 외부 장학금 제도 및 학비 감면 제도를 이용하면 학비 부담은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본교도 일본 정부의 고교 무상화 대상 학교이기 때문에 일정 소득 이내의 경우는 학비의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 현장


동경한국학교 졸업생 대부분은 본인이 원하는 한국과 일본의 상위 대학으로의 진학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재외동포 학생들이 본국의 학생과 비교해 학력차가 있어 대학 입학 후에 수학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재외한국학교의 교육과정이 잘 구성되어 있고 본인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본국 학생들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개인적인 특기 부분에서는 오히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동경한국학교의 경우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언어를 12년 동안 주당 8시간(초등 11시간) 이상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어학 부문에서는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본인들의 개인 특기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종합적인 학력을 평가할 때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 현장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 현장


재외국민의 민족교육이 한국어와 역사 중심의 정체성 교육에서 벗어나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능력 있는 한국인을 길러내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인재가 국가의 최고 자원인 대한민국에서 750만 재외동포들 또한 국가의 중요한 자산임에 틀림이 없다. 따라서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중요하고도 시급하다. 그리고 그 기본적인 시작은 교육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제64회 졸업식 현장


이훈우
[일본/도쿄] 이훈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1, 2, 3, 5, 6기
현)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본부장
경력) 재일본한글학교관서협의회 상임고문
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일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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