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1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Asian Art Biennial)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2.17

국립타이완미술관(National Taiwan Museum of Fine Arts)에서 2021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Asian Art Biennial)를 진행 중이다아시안 아트 비엔날레를 주최하는 국립타이완미술관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관 중 하나이며타이완 중앙정부 주체의 유일한 국립 미술관이다.


<2021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의 포스터 – 출처 : 국립타이완미술관>

<2021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의 포스터 – 출처 : 국립타이완미술관>


수많은 비엔날레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진행되는 요즈음이 행사에 주목하게 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다름 아닌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는 철저하게 아시아 국가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축제라는 점이다. 2021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는 '아시아의 미래주의''아시아의 공상과학 문화'를 주요 테마로 15개국 38명의 예술가예술단을 초청했다아시아의 도시기술갈등성별환상에 관한 주제를 재점검하며아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공상과학 관점에서 재평가한다는 것이 올해의 주제이다초청된 38명의 예술가 중에는 한국인 예술가들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2006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 듀오 방앤리(Bang&Lee)와 동시대적인 이슈를 주로 다루어 온 작가 김아영이 그 주인공이다.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에서 전시되고 있는 한국인 작가 김아영의 작품 – 출처 : 통신원 촬영>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에서 전시되고 있는 한국인 작가 김아영의 작품 – 출처 : 통신원 촬영>


본 아트 비엔날레에는 타이베이예술대학의 노부오 타카모리 교수가 수석 큐레이터로서 참여하였으며멀티 큐레이터 시스템을 도입하여노부오 타카모리 교수가 초빙한 대만인 큐레이터 호위콴(Ho Yu-Kuan)과 필리핀 큐레이터 테사 마리아 구아존(Tessa Maria Guazon), 인도 큐레이터 아누슈카 라제드란(Anushka Rajedran), 태국 큐레이터이자 예술 역사학자인 타나비 초트프라빗(Thanavi Chotpradit)을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큐레이터들이 다국적 팀을 이루었다이에 아시아 전반의 시선을 작품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의 장점 중 하나이다.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국립 타이완 미술관의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국립 타이완 미술관의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아시아를 주제로 한 비엔날레이니만큼이 비엔날레에서는 아시아인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이를테면미술관 1층에 전시된 대만인 작가 이영치(Lee Yung Chih)의 작품 <Neo N’ Old>는 대만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인 에드워드 양 감독의 1985년작 작품인 <타이베이 스토리>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영화 <타이베이 스토리>에서 급격히 산업화되는 대만을 살아가며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타는 여주인공은 해외 브랜드의 빛나는 네온사인 아래에서 담배를 폈다이영치 작가의 작품 속에는 <타이베이 스토리>에 등장하는 것과 동일한 브랜드의 네온사인 디자인이 존재한다이 작품을 바라보며 1980년대에도 2020년대에도 동일하게 생경한 감상을 주는 아시아의 미래주의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쓴 기간 동안 준비되어야 했던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이기에 준비 과정에 있어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동일한 시기에 준비되던 대만의 수많은 예술 관련 행사가 취소되었던 만큼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도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본 행사에 참여한 해외 아티스트들은직접 작품의 전시 상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품을 전시해야 했다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아티스트들은 그들이 팬더믹을 통해 관찰한 내용을 그들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투영하고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그리고 아티스트들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는 현재국립 타이완 미술관에서 원활한 전시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211030일에 시작된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는 올해, 20223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대만 정부의 방역 방침에 따라미술관 입장과 관련하여 방침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이전에 미술관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최신 버전의 입장 관련 안내를 확인할 것이 비엔날레 측으로부터 권고되고 있으며미술관 입장료는 무료이다



박소영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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