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호랑이 기운으로 시작한 캐나다 2022년 한글 학교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2.21

캐나다 서부지역 한국학교 대부분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겨울방학 후 개학을 한 주 연기하여 1월 15일에 개강하였다.


그레이스 문화 학교와 밴쿠버 온누리 한국학교 등은 전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계속 진행 중이고, 써리 한국어학교는 6학년 이상의 고학년 수업은 비대면 수업으로, 5학년 이하의 저학년 수업은 대면 수업으로 개강했다. 하지만 저학년 수업의 경우, 대면 수업도 공립 학교에 대한 정부 발표와 지침에 따라 비대면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 대건한국학교 전래 놀이 체험 활동, 사진: 이주연 대건한국학교장

▶ 대건한국학교 전래 놀이 체험 활동, 사진: 이주연 대건한국학교장


대건 한국학교의 이주연 교장은 "호랑이해를 맞은 새해 설날을 즈음하여 2주 연속 전래 놀이 체험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설날의 의미와 한국의 명절 음식, 전통 의복에 대해서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전하면서 효주 아녜스 한글학교의 다채로운 온라인 설날 수업 활동사진도 소개했다.


▶ 효주 아녜스 한글학교의 다채로운 온라인 설날 수업 활동, 사진: 이주연 대건한국학교장

▶ 효주 아녜스 한글학교의 다채로운 온라인 설날 수업 활동, 사진: 이주연 대건한국학교장

▶ 효주 아녜스 한글학교의 다채로운 온라인 설날 수업 활동, 사진: 이주연 대건한국학교장


광역 밴쿠버 한국어학교는 총 4개의 분교에서 350여 명의 재학생이 한국어와 역사, 문화를 배우고 있다. 1월 8일 개학하여 버나비, 파인트리 분교는 대면 수업을, 킬라니, 코퀴틀람 분교는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 중이며 2월부터는 대면 수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전교생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한복 종이접기, 윷놀이 설날 행사를 진행했으며 온라인 설날 수업 사진을 소개했다.


▶ 광역밴쿠버한국어학교 설날 수업 활동, 사진: 신아라 광역밴쿠버한국어학교감

▶ 광역밴쿠버한국어학교 설날 수업 활동, 사진: 신아라 광역밴쿠버한국어학교감

▶ 광역밴쿠버한국어학교 설날 수업 활동, 사진: 신아라 광역밴쿠버한국어학교감


캔남사당 한글문화학교(교장:조경자)는 한글 교육과 함께 한국의 전통 음악, 무용, 태권도 수업을 비중 있게 가르친다. 조경자 학교장은 '캔남사당패' 단장으로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세계전통문화축제를 통해 수준 높은 한국 전통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캔남사당 한글문화학교 재학생들은 사물놀이, 판굿, 난타 등의 국악 수업을 체험할 수 있다. 조경자 학교장은 "한글 문화학교의 대면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악기 수업과 태권도 수업을 진행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음에도 캐나다 한인 학부모들의 우리 전통문화 교육의 열기는 뜨겁다."라며 한국문화 전승에 사명감을 나누었다.


▶ 캔남사당 한글문화학교 국악수업, 사진: 조경자 캔남사당 한글문화학교장

▶ 캔남사당 한글문화학교 국악수업, 사진: 조경자 캔남사당 한글문화학교장

▶ 캔남사당 한글문화학교 국악수업, 사진: 조경자 캔남사당 한글문화학교장


매니토바 한글학교는 2021년 12월 이후에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다시 많은 것이 제한되어 1월 6일 예정이었던 개학을 1주일 늦추고, 모든 매니토바 스쿨디비전 학교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매니토바 한글학교의 정은주 교사는 "대면 한글 수업과 문화 수업을 해오던 교과 과정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까지 교사들의 노고가 뒤따랐으나 온라인상으로나마 모두가 연결되어 건강하고 반가운 얼굴을 보며 새해를 맞이 할 수 있어서 수업 준비 때문에 힘들었던 마음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듯하였다."면서 한글 교사로서의 보람을 나누어 주었다. 또한, 2월 5일 설날 잔치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 확산의 여전한 우려로 올해는 한글학교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인 설날 잔치는 취소되었고, 대신 문화 체험의 날 행사로 변경하여 한복을 입고 등교하는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 매니토바 한글학교 대면 수업, 사진: 매니토바 한글학교 정은주 교사

▶ 매니토바 한글학교 대면 수업, 사진: 매니토바 한글학교 정은주 교사

▶ 매니토바 한글학교 대면 수업, 사진: 매니토바 한글학교 정은주 교사


써리 한국어학교의 송성분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대면 수업과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 대한 호감도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83%의 학부모들이 대면 수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어요. 과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실감하며 일부 학부모들은 비대면 수업에 대한 피로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감기처럼 비교적 수위가 낮아진 덕분에 대면 수업을 원하는 저학년 학부모들의 필요에 따라서 담임 교사 및 보조 교사에게 방역을 철저히 지키도록 교육과 당부를 거듭하며 대면 수업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사용도 같은 시간대에 몰리지 않도록 쉬는 시간을 달리 운영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에게 여분의 마스크도 준비하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2022년 호랑이해의 설날 행사를 전통체험 행사로 계획하고 준비하다가 결국은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한복을 입고 온라인 설날 수업을 진행하였는데요. 학교에서 수년간 기부받은 백여 벌의 한복이 있습니다. 한복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서 대여했고, 많은 학부모가 한복을 가져가 입혔습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발 빠르게 온라인 한국어 수업을 시도했고, 언제든지 대면/비대면을 오갈 수 있도록 수업을 개발해놓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라며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한글/한국어 학교의 실정에 대해 전반적인 총평을 해주셨다.


▶ 써리한국어학교 고학년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저학년 대면 수업, 사진: 송성분 써리한국어학교장

▶ 써리한국어학교 고학년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저학년 대면 수업, 사진: 송성분 써리한국어학교장

▶ 써리한국어학교 고학년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저학년 대면 수업, 사진: 송성분 써리한국어학교장

▶ 써리한국어학교 고학년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저학년 대면 수업, 사진: 송성분 써리한국어학교장

▶ 써리한국어학교 고학년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저학년 대면 수업, 사진: 송성분 써리한국어학교장

▶ 써리한국어학교 고학년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저학년 대면 수업, 사진: 송성분 써리한국어학교장

▶ 써리한국어학교 고학년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저학년 대면 수업, 사진: 송성분 써리한국어학교장

전 세계, 전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의 확산 가운데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물러서지 않는 각지의 한국어 학교장의 의연한 모습에 감명을 받는다. 그리고 대면, 비대면 수업을 오가며 한국어 수업을 만반의 준비로 소화해내는 한글 교사들의 노력에 큰 감동을 한다.

바야흐로 위드 코로나 시대다. 한국의 영상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영상매체 속 한국의 이야기, 한국의 문화, 한국의 놀이는 그야말로 대세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한국인의 저력이 돋보이는 시간이다. 때문에 우리의 어린 세대들이 우리의 글과 문화를 배우고 이어가도록 교육하는 한글/한국어 학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소중하다.


김진아
[캐나다/밴쿠버] 김진아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캐나다 써리한국어학교 교사
경력) 코리안뉴스 객원 사진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행정조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