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오미크론으로 인한 대만 방역 강화와 관광산업 영향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2.09

최근 지속적으로 감염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코로나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해 대만의 방역이 더욱 강력해졌다대만은 철저한 방역으로 인해 전 세계의 코로나가 지속적으로 심각해지는 가운데에서도지역 감염 0명이라는 성과를 장기간 유지하며 방역 선진국으로 불리었다하지만 최근 해외 입국자를 통해 대만 국내로 유입된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하여 코로나 지역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설 연휴 이후 코로나 감염이 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라 대만은 다방면에서 코로나 관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이러한 방역 강화의 여파는 대만의 관광 업계와 문화계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다.

 

우선 관광 업계의 경우지난 125일 대만의 유일한 트러블 버블 대상 국가였던대만과 팔라우 간의 트러블 버블이 코로나로 인해 공식적으로 중단되었다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는 지난해 2021814대만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한차례 중단했던 트래블 버블을 재개한 바 있었으나이듬해인 올해 125일 변동하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다시금 트러블 버블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대만과의 트러블 버블이 중단되기 이전팔라우는 전주에 하루 평균 72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러블 버블 중단 이후 남아있던 1월 대만-팔라우간 항공편은 우선 취소되었으며향후 항공편의 경우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대만 국내 관광 또한 제동이 걸렸다설 연휴 기간동안 펑후와 진먼을 비롯한 대만의 일부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입도 이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129일부터 26일까지 타이베이 송산 공항타이중 공항자이 공항타이난 공항가오슝 공항의 5개 공항과기룽항가오슝항과 타이난 항의 3개 항을 통해 해당 섬에 입도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코로나 검사 결과가 음성임을 증명해야 한다.


<신년 연휴를 준비하는 디화지에의 풍경>

<신년 연휴를 준비하는 디화지에의 풍경>


대만의 명절 문화 또한 코로나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 중이다대만의 디화지에(Dihua Street)는 대만에서 가장 큰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재래시장이다매년 설날이 되면 대만 사람들은 디화지에를 방문해 설맞이 용품을 구매하기에타이베이에서 명절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찾아야 할 장소이기도 하다이러한 디화지에 역시 오미크론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노점들이 내놓은 다양한 시식용 제품을 시식해 본 후 명절 용품을 장만하는 사람들의 풍경은 디화지에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이미지이지만이번 명절에는 코로나의 감염을 막기 위해 시식이 철저하게 금지되었다.


<디화지에의 노점에서 설 명절 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모습>

<디화지에의 노점에서 설 명절 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모습>


해당 금지 내역을 상기시키기 위하여디화지에 내에서는 시식 금지와 마스크를 제대로 쓸 것을 안내하는 인원들이 팻말을 들고 디화지에를 연이어 순회하였다그 뿐만이 아니었다디화지에 곳곳에는 마스크를 쓸 것실내 장소에 들어가기 전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시스템에 등록할 것공공 장소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시지를 말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가 부착되어 있었다이렇게 시식이 금지된 상황속에서여전히 제품을 홍보하고 싶은 디화지에의 상인들은 작은 비닐 봉투에 제품을 넣어 보행자들에게 건내는 방식으로 간접적인 시식을 시도했다.


<디화지에의 상인이 건낸 시식용 제품>

<디화지에의 상인이 건낸 시식용 제품>


코로나 유행에 따른 방역 수준의 강화는 대만 정부 기관을 통해 여러 차례 예고되고 있는 상황으로대만 문화계에 대한 코로나의 영향 또한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현재 대만에서는 콘서트 관람지역 축제 참여와 같은 문화 활동이 자유롭게 가능하나향후 코로나가 심각해지는 경우 전년도와 같이 문화 활동 또한 강력한 수준으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문화 시설 이용 제한이 아니더라도코로나 감염자가 문화 시설을 방문하는 경우 해당 시설의 이용은 자연스럽게 어려워진다실제로 지난 2022117일에는 타이베이의 대표적 종합 예술 문화 시설 중 하나인 국가음악청(National Concert Hall) 내부의 식당에 확진자가 방문해 영업을 중지하고 소독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코로나로 인한 긴장감이 대만 내에서 지속되는 가운데에도해외에서의 대만으로의 입경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설 연휴 이후대만에서 수학하는 해외 대학생대학원생 및 연구자들의 입국이 216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타이완 뉴스(Taiwan News)》128일 전한 바 있다설 연휴 및 해외 입국 지속으로 인해 대만 내 코로나 상황에 대한 변동성이 유난히 큰 지금대만 교민들의 경우 향후 대만 내의 코로나 상황과 관련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Taiwan News》 (22. 1. 25.) <Taiwan-Palau travel bubble busted, travel alert raised to Level 3 amid COVID surge>,
https://www.taiwannews.com.tw/en/news/4421403

《CNA》 (22. 1. 28.) <5機場3港口赴離島恢復篩檢 有症狀須到院PCR檢測>,
https://www.cna.com.tw/news/ahel/202201280156.aspx

《Taiwan News》 (22. 1. 15.) <Taipei’s Dihua Street Lunar New Year market favors pedestrians>,
https://www.taiwannews.com.tw/en/news/4411243

《Taiwan News》 (22. 1. 28.) <Foreign students arriving Feb. 15-28 can't quarantine at Taiwan government facilities>,
https://www.taiwannews.com.tw/en/news/4424623

《Focus Taiwan》 <CORONAVIRUS/Taoyuan, Taipei disclose places visited by COVID-19 patients>,
https://focustaiwan.tw/society/202201200016


박소영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