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말레이시아 새해 광고, 모든 가정에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 전해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2.10

설날인 음력 1월 1일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나라들에게 의미있는 날이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을 제외한 말레이계·인도계는 특별한 행사없이 설날을 축하하는 수준에서 즐기지만, 설날 몇 주 전부터 거리 곳곳과 백화점에는 홍등이 걸리고 붉은 춘련과 연화가 장식되며 행운과 복을 기원하는 붉은색으로 뒤덮인다. 이처럼 새해를 맞아 쇼핑업계에서 마케팅이 한창인 가운데 현지 기업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새해 영상으로 신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2 새해를 맞아 홍등과 화려한 꽃장식으로 가득한 말레이시아 백화점 - 출처: 통신원 촬영>

<2022 새해를 맞아 홍등과 화려한 꽃장식으로 가득한 말레이시아 백화점 - 출처: 통신원 촬영>


1. AIA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생명보험사인 AIA 말레이시아는 설을 맞아 '즐거움을 향한 여정(Journey to the WoW)'이라는 제목의 새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새해 전날 잠자리에 들지 않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해주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옛날 옛적에 아 푹(Ah Fook), 아 록(Ah Lok), 아 사우(Ah Sau) 3명의 여행자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오래 더 잘 사는 풍요로운 세계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났다. 풍요로운 세계로 가기 위해 대나무 숲을 지나고 바이러스 괴물을 만나기도 하지만,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풍요로운 세계에 닿는다. 이들이 만난 풍요로운 세상은 단순히 돈이 많고 장수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이었다. AIA 말레이시아는 풍요로움은 돈이나 건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AIA 말레이시아의 2022 새해 영상 - 출처: 'Marketing Interactive'>

<AIA 말레이시아의 2022 새해 영상 - 출처: 'Marketing Interactive'>


2. Celcom

말레이시아 통신사 셀콤(Celcom)의 영상 '희망(Hope)'은 주인공 3명이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내용이다. 영상에는 코로나19로 폐업 위기에 놓인 아 와(Ah Wah), 대학 학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렉스(Alex),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리 옌(Li Yen)이 등장한다. 이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 끝에 위기를 극복한다. 셀콤은 이들을 통해 “희망이 있는 곳에 번영이 있다(有希望,有展‘旺)”는 교훈을 전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응원한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말레이시아 통신사 셀콤의 2022 새해 영상 - 출처: 'Marketing Interactive'>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말레이시아 통신사 셀콤의 2022 새해 영상 - 출처: 'Marketing Interactive'>


3. RHB

말레이시아 은행 RHB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변화의 불씨(A Spark For a Change)' 영상을 공개했다. 페락주의 어촌마을 뜰룩 인탄(Teluk Intan)은 쓰레기 마을로 알려졌지만 그 누구도 먼저 쓰레기를 치우려고 하지 않았다. 영상 속에 등장한 주인공은 아버지에게 쓰레기를 치우자고 이야기하지만, 아버지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실망한 주인공은 직접 쓰레기를 치우기로 결심하고 10명의 아이들을 모아 마을의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한다. 이 모습을 본 마을 주민들도 하나, 둘씩 모여들자 마을은 아름다운 풍경을 되찾게 된다. RHB는 이 영상을 통해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감동적인 교훈을 전한다.


<말레이시아 은행 RHB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새해 영상에서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감동적인 교훈을 전한다 - 출처: 'Marketing Interactive'>

<말레이시아 은행 RHB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새해 영상에서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감동적인 교훈을 전한다 - 출처: 'Marketing Interactive'>


4. Digi

말레이시아 통신사 디지(Digi)가 공개한 '하나의 마음(The Undivided Heart)'은 새해를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영상 속 주인공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지자 대학을 졸업한 주인공은 디지털 사업을 시작하고 직원복도 새롭게 갖춰 입자고 말한다. 가족에 불만이 많은 주인공은 손님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삼촌을 보고 장사가 아니라 사업을 해야 한다고 고함을 지르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가족에게 화를 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이며, 가족이 화합해야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반성한다. 주인공은 삼촌에게 사과하고 삼촌도 가족을 위해 변하기 시작한다. 디지는 올해 새해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가족 간 이해와 소통으로 행복한 신년을 보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가족의 화합을 강조한 말레이시아 통신사 디지의 2022 새해 영상 - 출처: 'Marketing Interactive'>

<가족의 화합을 강조한 말레이시아 통신사 디지의 2022 새해 영상 - 출처: 'Marketing Interactive'>


5. Coway

한국 가전기업 코웨이(Coway)는 '물을 더 마셔!(Drink More Water!)'라는 제목의 새해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건강을 챙기라며 가족에게 물을 마시라고 잔소리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물을 마시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몸은 챙기지 않는 어머니를 보고 가족은 물을 많이 마시라며 사랑이 담긴 말을 전한다. 코웨이는 이 영상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코웨이의 새해 영상은 말레이시아 언론사 《더스타》에서 진행하는 올해 최고의 새해 영상 후보군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코웨이의 2022 새해 영상 - 출처: 'The Star'>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코웨이의 2022 새해 영상 - 출처: 'The Star'>


올해도 말레이시아 기업은 새해를 맞아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말레이시아 기업들의 새해 광고는 매년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교훈을 전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시대에 가족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코로나19로 과거와 다른 시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가정에 희망을 전하고 위로하는 광고를 만들어 감동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원하는 것처럼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희망찬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자료
《Marketing Interactive》(22. 1. 27.) <Regional CNY 2022 roundup: Brands offer hopeful start to Year of the Tiger>,
https://www.marketing-interactive.com/chinese-new-year-2022-ads-roundup



홍성아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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