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이란의 전통축제, 유네스코 등재 위해 노력중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1.06

코로나19는 전 세계 문화계를 위축되게 만들었다한국의 사정도 마찬가지겠지만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2021년은 한류 콘텐츠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음악 분야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주었는데방탄소년단은 202012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연예인으로 2021년에도 인기를 지속했다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한편미국 LA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해 팬데믹 속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217월 공개한 음원 <Butter>는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10주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다.

 

영화 분야에서는 <미나리>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으며윤여정 배우는 아카데미시상식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한국드라마 역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냈다. <오징어 게임열풍은 전 세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전 세계 미디어는 이러한 신드롬을 조명하며 한류 콘텐츠에 대해 분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란은 특히 문화 분야에서 경제적 타격을 심하게 입은 나라 중 하나다이에 이란 정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강구하고 있다위기 타개의 일환으로이란은 지역 곳곳의 문화축제를 유네스코 유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기준관광 산업이 이란 GDP에 기여하는 비중은 약 6.6%, 2.8%를 기록한 한국보다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다이러한 이란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는 대내적으로는 타격 입은 산업계에 활력을 주고대외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산업의 재개를 계획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란에서는 현재 얄다차하르샨베 수리메레간사데 지역의 문화축제를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그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유네스코가 실시하고 있는 실크로드 지역 문화유산 프로그램의 활동이 있다동 프로그램에는 이란뿐 아니라 카자흐스탄키르키스스탄몽골터키 등 실크로드 지역의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한국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오고 있다그 일환으로 한국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는 이란 사마르칸트에 소재한 국제중앙아시아학연구소(ICCAS)와 함께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포럼에서는 여러 지역의 음악 축제들의 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내용이 논의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아래는 이란이 문화유산 등재를 계획하고 있는 축제 목록이다.


<이란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인 ‘얄다’ – 출처: 테헤란 타임즈>

<이란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인 ‘얄다’ – 출처: 테헤란 타임즈>


얄다
이란뿐 아니라 이실크로드 지역 몇몇 국가에서도 기념하는 얄다는 고대 페르시아의 축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축제 중 하나다. ‘얄다의 밤’이라고도 불리는 이 행사는 가장 마지막 달 동지 즈음, 12월 20일 전후로 열린다. 이날 축제는 딸기와 수박 등 붉은 과일들로 장식된다. 얄다는 축제를 기념하는 공동체가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문화다양성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하르샨베-수리
매년 이란의 마지막 화요일, 수백만 명의 인파는 설날과 유사한 노루즈 명절을 앞두고 자정까지 모닥불을 피운다. 이 불꽃 축제는 이란에서 새해 전 거행되는 연말의 가장 큰 불꽃놀이다. ‘장미처럼 붉은 수요일’이라는 뜻의 차하르산베-수리는 모닥불 주변에 모여 다가올 한 해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한다. 불을 신성하게 여기던 고대 페르시아 세계관을 반영한 축제다.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을 뛰어 넘으며 놀이를 즐긴다.


메레건
이란에서 가장 큰 명절이자 축제는 노루즈다. 노루즈 다음으로는 메레건이 손꼽힌다. 메레건은 낯과 밤의 길이가 동일한 추분을 의미한다. 대개 양력으로는 10월 2일이다. 이 가을 축제는 사랑과 우정을 상징하는 고대 여신 미트라(Mithra)를 기리는 의식에서 유래를 찾는다. 사람들은 과일, 채소, 견과류, 고기 등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각각의 재료가 상징하는 내용을 기원한다.

사데
보통 1월 30일에 열리는 이 축제는 ‘숫자 100(페르시아어: Sad)’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축제다. 사데는 양력으로 3월 21일인 노루즈가 시작되기 50일 전을 표시하는 날로, 역시 양력으로 1월 30일 경을 의미한다. 1월의 이란의 평년 날씨는 영하 1도로 쌀쌀하다. 사데는 이 겨울이 봄으로 전환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봄을 기다리며 축하하는 날인 것이다.


※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Tehran Times》 (21. 12. 22.) <Iranian celebrations, music festival one step closer to UNESCO
register>, https://www.tehrantimes.com/news/468342/Iranian-celebrations-music-festival-one-step-closer-to-UNESCO


김남연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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