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1월 말, 한국에서는 많은 가정들이 김장을 한다. 일반적으로 일 평균 기온이 4℃ 이하이며 최저 기온이 0℃이하로 유지 될때를 김장의 적기로 보는데,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고, 이 보다 기온이 낮으면 배추나 무가 얼게 되 제 맛을 내지 못한다. 또한 이때 수확한 배추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내에서 김치에 대한 관심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이탈리아 내에 한국 음식이 은근히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한국 음식을 대표 하는 김치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서 알고 있는 정도는 된다. 이에, 최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등으로 생겨난 한류 급물살에 한국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관심을 보이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며 더불어 김치에 대해서도 먹어 보고, 직접 만들어 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정통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는 종종 김치를 다양한 주제로 소개해 왔다. 《라 레푸블리카》는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민족주의 언론으로 잘 알려진 중국판 타블로이드 《베이징 글로벌 타임즈(Beijing Global Times)》에 ‘중국이 주도하는 김치 산업의 국제 표준’을 발표하며 소금에 절인 중국 발효 야채 음식, 파오차이(pao cai)를 김치라고 주장한 일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 《라 레푸블리카》의 이 기사에는 “한국음식 김치를 중국이 손에 넣으려 하고 있다”면서 김치와 파오차이의 차이점을 김치독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했다.

<‘라 레푸블리카’에 실린 김칫독 – 출처 : 라 레푸블리카>

《라 레푸블리카》의 이번 기사는 ‘맛있고 건강한 한국 김치 - 풍부한 영양과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동양 전통의 ‘수퍼 푸드’ 레시피(Il Kimchi coreano, alleato per palato e salute - La ricetta di uno dei 'super' piatti della tradizione orientale, famoso per le sue proprietà nutritive e digestive)‘ 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김장 시기에 맞추어 기재됐다. 기사는 “김치 레시피는 지역마다 다르고 철에 따라 달라지는 재료마다 달라지며, 그 종류는 수 백가지에 이를지도 모른다”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배추김치 조리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라 레푸블리카》는 “최근 유럽 내에서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김치도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면서, “김치를 담근 후 잘 발효 시키기 위해 최소 2일, 최대 3일 동안 발효시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에는 가스가 차 김치통이 부풀어 오르지 않도록 24시간마다 뚜껑을 열어 가스를 배출시키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렇게 잘 발효된 김치는 건강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고도 소개했다.

또 다른 《라 레푸블리카》 기사에서는 화젯거리를 영상으로 전하는 《Reb TV》로 한국에 김치 주스가 시판되어 전국 마트에 입점했다는 뉴스를 전했다. 영상에서는 공장에서 백김치 주스를 만들어 마트에 시판되는 모습까지 담겨있다.

<‘라 레푸블리카’의 김치 기사 스크린샷 – 출처 : 라 레푸블리카>

이탈리아 아마존에도 김치는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이며 김치뿐 아니라 집에서 배추만 사서 바로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김치 양념, 뚜껑에 작은 실리콘 구멍이 있어 김치가 썩지 않고 발효되는 것을 돕는 김치전용 용기도 인기가 많다. 배추김치를 비롯해 백김치, 깍두기, 부추김치 등 다양한 김치 레시피를 담고 있는 한 김치 요리책에 소비자 리뷰에는 김치를 직접 집에서 담가 먹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김치 만들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요, 책을 보고 앞으로 2주 동안 먹을 김치를 담가놨어요!”
“오늘 김치 만들어서 오늘 하루 만에 다 먹어치워 버렸어요”
“시도해 보고 싶은 맛있는 김치 레시피가 많네요.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그 역사에 대해 알아 가는 재미도 있답니다.”
“이 책은 주로 다양한 김치를 만드는 레시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찾는다면 로린첸의 ‘김치 요리책’을 추천해요”

이탈리아 와인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와인 다르마(Wine Dharma)》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칵테일의 고전, 블러디 메리를 살짝 비튼 ‘엘 블러디 루차도르(El Bloody Luchador)’를 계발해 레시피를 소개한다. 멕시코의 메스칼(Mezcal) 소스, 이탈리아의 토마토 조림 그리고 김치가 들어가는 엘 블러디 루차도르 칵테일은 와인 다르마의 표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메스칼 소스를 얼음으로 채워 이탈리아로 날아 토마토를 더하고,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날아가 마지막 장식으로 김치 몇 조각을 얹은 다민족 칵테일’이다.

※ 참고자료
《La Repubblica》 (21. 11. 23.)
<Il Kimchi coreano, alleato per palato e salute>,
https://www.repubblica.it/sapori/2021/02/03/news/ricette_esotiche_corea_kimchi-285698685/

《La Repubblica》 (21. 11. 22.)
<Corea del Sud, il cavolo fermentato diventa un drink: via alla vendita del succo di kimchi>,
https://video.repubblica.it/il-gusto/gusto/corea-del-sud-il-cavolo-fermentato-diventa-un-drink-via-alla-vendita-del-succo-di-kimchi/402034/402744?ref=search

《Wine Dharma》
<El Bloody Luchador: un nuovo cocktail con mezcal, kimchi, succo di pomodoro e pepe>,
https://winedharma.com/ricette/el-bloody-luchador-un-nuovo-cocktail-con-mezcal-kimchi-succo-di-pomodoro-e-pepe/

성명 : 백현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피사 통신원]
약력 : 전) 뮤지컬 <시카고>, <스팸어랏>, <키스미 케이트>, <겨울 나그네>, <19 그리고 80>, <하드락 카페> 등 출연 한영 합작 뮤지컬 작, 연출 현) 이탈리아 예지 그로토프스키-토마스 리처드 워크센터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