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증가하는 총기사고로 신음하는 콜로라도
구분
사회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12.14

미국의 총기사건·사고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곳 콜로라도에는 청소년이 연루된 총기사건·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곳 콜로라도는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늘 회자되고 있는 '컬럼바인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곳이기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총기사고 주의 상징하는  이미지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1999년 4월 20일, 당시 이 학교 12학년이던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가 권총, 반자동소총, 사제폭탄으로 무장하고 학교에 난입해 무차별 사격을 가한 뒤 자살한 충격적인 총기 폭력 사건이다. 당시 재학생 12명과 교사 1명이 숨졌고 2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미국 사회의 총기 소지법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의 집단 괴롭힘, 각종 폭력적인 영화·음악·게임에 대해 집중 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됐었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회적 보완 장치(법, 행정 등)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는 현실이라 안타까움이 더하다.

올해 초 3월 22일 콜로라도 볼더 '킹 슈퍼' 총기 난사 사건으로 경찰을 포함한 10여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여 주 정부의 총기 규제 관련 법안 6개가 통과하였지만, 아직도 총기 구매 및 소지 등에는 특별한 통제가 없는 것이 콜로라도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강력, 폭력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총기 난사 사고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데,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단절, 경찰을 향한 불신, 경제 붕괴 등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콜로라도에서 한인들의 사업체가 가장 많은 도시이자 콜로라도 3번째 규모의 도시인 오로라(City of Aurora)의 센트럴 고등학교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대 청소년 6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로라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15세의 용의자를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하였으며 계속해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다른 용의자들과 차량을 찾고 있다. 오로라 경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과 차량, 총기류가 여럿이라고 발표하였으며, 용의자들이 차량을 운전하면서 총을 난사한 드라이브 바이 슈팅(drive-by shooting)으로 보고 있다.


사고현장의 경찰차


이처럼 미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이들이 지난해(2020년)에만 2만 명에 달한다. 20년간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총기 난사로 인한 대량 인명 살상 사건은 줄어들었지만, 총격 사망 자체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총격 사건을 집계하는 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1만 9천380명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최대치였던 2017년보다 3천600여 명이 늘어난 것이며 지난 20년간 최고치라고 전했다. 총격으로 부상한 이들 역시 2018년보다 8천여 명 늘어 4만 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총기를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도 2만 4천 명이나 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범죄 방지 활동도 타격을 입고 실업이 증가했으며 스트레스도 늘어난 상황이 총기 사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상당 기간 학교에 가지 않았고 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이 거의 없었는데도 오히려 총기에 사망한 어린이들의 숫자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총기 구매는 크게 늘었다. WP는 신원조사에 대한 연방정부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2천300만 정의 총기가 판매됐고 이는 2019년보다 64%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초 '아시안 인종차별'적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 등 8명이 사망하고, 콜로라도주 볼더 총기 난사로 10명이 사망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지난해보다는 총기 난사 사건 자체는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차


[미국/콜로라도] 권덕성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City of Aurora 시청공무원
경력) 육군3사관학교 교육학사, 대위 퇴역
국립 목포해양대 해사대학 기관공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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