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몽골, 11월 '문화 창조의 달' 선포와 함께 전시회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2.07

몽골 정부는 11월을 ‘문화 창조의 달’로 지정하여, 11월 1일부터 문화, 예술, 스포츠 등 각종 행사를 참석인원 50%의 제한하는 조건하에 대면 행사를 개최할 것임을 밝혔다. 몽골 문화부는 이에 따라 11월 한 달 동안 지속 가능한 문화 생산을 통해 문화를 선전하고, 홍보하며, 예술가들을 응원하는 각종 행사를 주최하였다.

 

제74회 유엔총회에서는 2021년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창조적인 문화경제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는 산업 분야로 번졌고, 특히 문화계가 처한 피해는 심각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여전히 그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았지만, 일상생활의 복원을 위해 곳곳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몽골도 이에 동참하여 팬데믹 상황 안에서도,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문화계의 발전을 위해 여러 계획을 추진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 일환으로 몽골은 자국을 ‘유목 문화의 중심지’라는 대외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 창조의 달 행사는 대중들에게 창조적인 활동과 문화에 대해 알리고,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정부가 수립하는 중장기적인 국책에 문화정책을 반영하고, 국민들의 문화적 지식을 제고하는 것은 주요 목표인 것이다. 몽골 정부가 정의한 ‘창조’적인 측면에서 문화는, 한 마디로 ‘문화적인 요소가 경제적인 수익을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 및 영화계에서 문화적인 가치, 예술적 가치만 강조하였다면 그것을 결합하여 산업화한 개념을 추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한 데 모아놓은 클러스터를 양성하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일이 되었다. 몽골 정부에서도 몽골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문화를 토대로 한 경제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몽골 문화부는 11월 첫째 주에 ‘몽골 문화의 발전’, 둘째 주에 ‘과거를 바라보며’. 셋째 주에 ‘현재를 바라는 문화적 시각’, 넷째 주에 ‘미래를 향한 전망’을 주제로 구분하고, 관련된 150여 건의 행사를 추진했다.


<몽골 예술 주간>

<몽골 예술 주간>


한편, 문화부는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울란바토르에서 활동하는 10개의 갤러리와 공동으로 예술주간(Art week) 전시회를 개최했다. 미셸(Misheel Expo)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예술주간 전시회는 2,000㎡의 공간서 예술가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28개의 작품이 공개된 대규모 전시회였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문화를 사랑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 전시회에는 총 6.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몽골 인구가 약 328만 명임을 감안했을 때, 규모와 인기 면에서 역대급 수준이었다고 평가된다.

 

전시회는 현대미술, 설치 미술, 전시장, 아트 갤러리들 부스 등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예술주간은 올해 최초로 기획된 행사지만, 예술가와 관람객들을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적 씨앗을 심어 주었다. 관계자는 “앞으로 예술주간 전시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해외 예술가들도 참가할 수 있게 범위를 보다 넓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람객 역시 자유 발언대를 통해 토론하거나 강의를 듣고, 조형물 제작과 그림 그리기 체험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시회에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도큐멘타 미술 전시회 등에 참여 이력을 가진 우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한편, 몽골 국가 훈장을 받은 예술가, 현재 각광받는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전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특히 울란바토르 소재의 갤러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었다.

 

국가 훈장 수훈 화가인 치메도르츠(Chimeddorj)는 “예술주간 행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된다면 관람객들은 문화 예술에 대한 지식과 견문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며, 그로써 많은 사람들의 사랑 받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가들 역시 문화적 트렌드를 익히고, 서로가 서로에게서 배우는 자리도 될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전시회를 통해 몽골 문화를 세계에 알려 해외 투자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또 다른 화가 뭉크자르갈(J.Munkhjargal)도 “동 전시회는 예술가들이 꿈꾸던 전시회”였다며, “문화부가 개설되고 나서 예술가들을 위한 각종 행사가 적극 개최되고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술가 바트 에르데네(B.Bat-Erdene)의 작품, ‘Off On’>

<미술가 바트 에르데네(B.Bat-Erdene)의 작품, ‘Off On’>


<화가 시지르바타르(J.Shijirbaatar) ‘별들이 보고 있다’>

<화가 시지르바타르(J.Shijirbaatar) ‘별들이 보고 있다’>


<화가 바트조리그(M.Batzorig)의 작품, ‘집과 나비’>

<화가 바트조리그(M.Batzorig)의 작품, ‘집과 나비’>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롭상다시 뭉흐치멕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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