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말레이시아 '2021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료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2.08

사단법인 교육과나눔, 말레이시아 한국어교육원, GCS 인터내셔날 말레이시아 본부, 동서대학교가 지난 11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1년 말레이시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성료했다. 이 대회는 마라공과대학교(UiTM) 국제교육원인 INTEC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던 서규원 대회위원장과 방지연 교수가 말레이시아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2001년부터 개최해왔다. 이후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주관하다가 2017년부터는 독립적으로 열고 있다.


<'2021 한국어 말하기 대회' 포스터>

<'2021 한국어 말하기 대회' 포스터>


이번 대회에는 28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6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된 본선에서는 참가자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달라진 나’, ‘자랑하고 싶은 말레이시아 문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은 민주평통 이규용 위원이 맡았고 말레이시아 국립교원대학교 배명숙 박사, 선문대학교 글로벌 한국학과 진대연 교수, 말레이시아 한국어교육원 박세현 부원장,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이학경 한국어 코디네이터, 인터랙티브 어학원 한국어 교육부장 이춘호, SK플래닛 커머스 성장추진팀 김경진, S&U 한국어 아카데미 황페의 원장, 지난해 대회 수상자인 아멜야 샤미라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021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심사위원 이규용, 진대연, 황페의, 이학경, 배명숙, 박세현, 김경진, 이춘호, 아멜랴 샤미라(윗줄 왼쪽부터)

<‘2021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심사위원 이규용, 진대연, 황페의, 이학경, 배명숙, 박세현, 김경진, 이춘호, 아멜랴 샤미라(윗줄 왼쪽부터)>


대회 결과, 대상은 ‘한국어를 배우고 달라진 나’를 주제로 말한 오이 키샤 씨가 차지했다. 오이 키샤 씨는 “중학생 때 진도 북춤을 보고 한국 전통무용에 푹 빠지게 돼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며 “하나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두 번째 영혼을 갖게 된 것과 같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고 나서 세계관이 넓어졌다”며 한국어를 배우고 달라진 점을 발표했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티팔 누하 씨, 초급 최우수상은 일야나 나벨라 씨에게 돌아갔다. 티팔 누하 씨는 “말레이시아는 한 지붕 아래 137개의 살아있는 언어가 있는 곳”이라며 “식민 통치자와 이웃 국가로부터 영향을 받아 다양한 음식과 언어, 문화가 있는 국가”라고 소개했다. 일야나 나벨라 씨는 ‘자랑하고 싶은 말레이시아 문화’를 주제로 많은 민족이 있어서 여러 가지 음식과 축제를 즐길 수 있고, 특별한 과일 두리안과 유명한 고층 건물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급부 최우수상은 한지웨 씨, 고급 최우수상은 두라 아디바 씨가 수상했다. 한지웨 씨는 “그동안 잘하는 것이 없었는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언어 능력을 발견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한국에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두라 아디바 씨는 자랑하고 싶은 말레이시아 문화로 “가족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가족처럼 부르는 점”을 꼽으며, “서로 다른 문화, 종교를 가졌더라도 ‘삼촌’이나 ‘동생’이라고 부르는 따뜻한 문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말레이시아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온라인 현장>

<‘2021년 말레이시아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온라인 현장>


<‘2021년 말레이시아 한국어 말하기 대회’ 이한나, 서동균 사회자>

<‘2021년 말레이시아 한국어 말하기 대회’ 이한나, 서동균 사회자>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은 선문대학교의 진대연 교수(글로벌 한국학과)는 “제가 말레이시아 학생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게 2000년부터인데 그때만 해도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이 이렇게 높아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동안 말레이시아 한국어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해 오신 현지 교육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이 대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올해 ‘2021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2019년에는 본선 참가자가 31명이었지만 올해는 60명으로 2배 가량 많았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글을 읽는 참가자가 있어 말하기 대회라는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또한 올해는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주관하는 행사와 시기적으로 겹쳐진 문제도 있었다. 당초 2021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10월 2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한국대사관 요청으로 인해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11월 27일로 대회를 연기해 진행했지만 12월 11일 개최 예정인 ‘제16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시기적으로 겹치게 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 발표 모습>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 발표 모습>


서규원 대회위원장은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문화의 시대에 말레이시아 한국어 학습자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 한국어를 보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공공과 민간이 상호 보완해 효율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대상 및 각 부분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동서대, 인하대, 대전대 등에서 한국어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 사진 출처: 사단법인 교육과 나눔 제공

※ 참고자료
《World Korean》 (21. 11. 29.) <2021년 말레이시아 한국어말하기대회, 온라인 줌으로 열려>, https://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42048


홍성아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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