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북경한국국제학교 초등생들, 선생님과 함께 김치 담그기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12.06

북경한국국제학교는 10월 21일 본관 강당에서 "한국 전통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 전통김치 담그기 행사


평소 입학식, 졸업식 같은 행사가 열리는 강당에는 배추, 양념, 김치통이 가득히 놓였다. 또, 초등학생 249명과 15명의 교사가 앞치마와 모자를 착용하고 입장했다. 베이징은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구입하고 먹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보기는 쉽지 않은데, 이날 강당에 들어선 학생들은 김치 담그는 과정, 김치 재료, 김치에 함유된 영양소 등에 대해 배우고, 직접 김치를 담그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북경한국국제학교는 2021학년도 교육부 교수 학습 자료 개발 학교로 선정되어 "BTS(Beijing Teachers&Students) 한중 문화교류 속으로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올해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한중 문화교류 및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행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행된 이번 행사는 초등 전교생이 직접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시식해 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한경문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을 비롯해 행사에 참여한 교사들도 학생들과 즐겁게 김치를 담갔으며, "재외 거주 중인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의 고유 전통문화인 『겨울맞이 김치 담그기 행사』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 고취 및 이색적인 체험활동을 통한 긍정적인 교육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식품기업인 풀무원으로부터 신선한 양질의 절임 배추와 김치 양념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진행한 이 행사로 학생들은 중국 땅에서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손수 담그며, 한국의 김장 문화를 체험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으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가족이나 친척들과의 교류도 적어진 어려운 시기에 이번 김장 문화 체험행사를 통해 잠시나마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이번 김치 담그기 행사는 한국인의 뿌리 깊은 전통 김장 문화와 좋은 재료의 어울림으로 맛을 내고, 이웃과 가족이 한데 모여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김장 문화체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한국 전통김치 담그기 행사_현장


북경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전통김치에 대한 자부심과 조상의 슬기와 발효과학의 지혜가 담긴 김치의 유래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된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교사, 초등 연구부장 김유경 씨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뿐만 아니라, 한국인 가정의 자녀 모두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학생들은 직접 버무린 김치에 부모님께 전하는 사랑의 편지를 써서 가정으로 가져가 가족과 함께 나눴다. 김치를 맛본 학부모님들은 "생각보다 김치가 맛있었다.", "침체되어 있는 코로나 시기에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준 학교에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경문 교장도 학생들과 함께 김치를 담갔으며, 이번 행사에서 처음 김치를 담가 본 영어, 중국어 담당 원어민 선생님들(미국, 중국 등의 외국 국적자)은 "김치를 직접 담가보는 경험이 처음이라 신기했다.", "김치가 매운 음식으로만 생각했는데 맛있어서 즐겨 먹고 싶다."라고 했다.

한경문 교장은 북경에서 생활하는 한국 학생들을 위해 김치 담그기 행사를 후원하여 나눔을 실천한 풀무원(중국법인장 두진우)에 대해 교직원 모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풀무원은 LOHAS[나의 건강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가치 실천 활동]의 가치를 담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공유가치(경제/사회/환경)를 창출하는 기업이며, 중국에서는 한국 교민을 위해 자사 제품인 식품들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베이징의 한국 교민들은 "베이징으로 입국하고 호텔에서 3주 동안 강제격리를 하면서 고충이 심한데 풀무원이 삼계탕과 김치를 기증해 줘서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이번에 한국 초등학생들을 위한 행사에 후원해 주니 더욱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나연
[중국/베이징] 이나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1, 2, 3, 4, 5, 6기
현) 재외동포신문 재외기자, 북경한국인회 운영위원
경력) 중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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