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충칭의 완조우(万州) 이야기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1.30

<왼쪽의 빨간 점이 주청취(主城区, 중심도시 9개 구를 일컫는 말)가 모여 있는 지역이며, 오른쪽 빨간 표시가 완조우취이다. - 출처 : 바이두>

<왼쪽의 빨간 점이 주청취(主城区, 중심도시 9개 구를 일컫는 말)가 모여 있는 지역이며, 오른쪽 빨간 표시가 완조우취이다. - 출처 : 바이두>


11월 25일부터 이틀간 충칭 정부가 주관하는 충칭 완조우취(万州区) 도시 탐방을 다녀왔다. 충칭 완조우취는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주청취(主城区)에서 약 300km정도 떨어져 고속도로를 이용한 교통편은 4시간 정도 소요되며, 고속철도로는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완조우취(万州区)는 충칭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인구 170만이 조금 넘는 구(區)로써 충칭 내 26개 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도시다. 도시의 면적은 3400㎢를 조금 넘는다. 한국 대전의 인구가 약 140만 명, 면적이 95.25㎢인 것과 비교해보면 인구밀도는 상상 이상으로 낮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의 절반 이상이 삼림으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완조우취에 수차례 방문하면서도 이번의 방문이 남달랐던 것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2년 동안 크게 바뀐 완조우취의 모습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부가 완조우 도시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내용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청취의 창쟝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완조우의 창쟝은 폭이 넓은 곳이 많고 대신 골이 깊지 않다. 작년의 홍수 때 대부분 도로가 침수되었는데 이미 새로 정비되어 새로운 강변 산책로는 완조우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주청취의 창쟝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완조우의 창쟝은 폭이 넓은 곳이 많고 대신 골이 깊지 않다. 작년의 홍수 때 대부분 도로가 침수되었는데 이미 새로 정비되어 새로운 강변 산책로는 완조우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밤에는 화려한 조명들로 산책 또는 운동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밤에는 화려한 조명들로 산책 또는 운동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강변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쉼터 및 커피숍 및 책방 등, 주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마련돼있다. 작년의 홍수 피해 후 모두 새로 정비를 마쳤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강변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쉼터 및 커피숍 및 책방 등, 주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마련돼있다. 작년의 홍수 피해 후 모두 새로 정비를 마쳤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중국의 가장 크고 긴 강이 창쟝(长江, 장강양쯔강)이며창쟝은 충칭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에 걸쳐져 우리가 양쯔강이라 부르는 상하이까지 걸치는 어마어마한 길이를 자랑한다이 창쟝을 중심으로 중국의 거대 건설사업을 계획하게 되는데바로 1992년 챵쟝샨샤공청(长江三峡工程, 장강삼협공정)으로 한국에도 매체를 통해 알려진 삼협댐을 건설을 계획하게 된다삼협댐은 1994년부터 착공하여 2009년에 완공한 세계 최대의 수력 발전 댐이다.

 

참고로 창쟝이 워낙 충칭의 많은 지역에 걸쳐져 있다 보니 삼협댐이 충칭에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실제 삼협댐은 충칭보다 하류인 후베(湖北)이의 이창(宜昌)시에 위치해있다그래서 삼협댐보다 하류에 속하는 도시들은 비가 많이 올 경우 도시가 침수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작년의 홍수는 삼협댐 하류의 우한을 비롯한 여러 도시들이 이미 홍수로 상당한 피해를 받고 있었기에 댐문을 개방할 수 없었고그로 인해 충칭의 창쟝이 범람하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삼협댐을 건설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았는데 유적자연환경 등도 큰 문제였지만 가장 큰 고민은 물에 잠기게 될 마을의 이주민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였다고 한다그리고 그 수많은 이주를 해야 하는 지역민들 중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던 곳이 완조우였다이런 지역의 지리적아픈 이주민의 역사적 의미가 있어 이곳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충칭 샨샤이민기념관(重庆三峡移民纪念馆)을 설립하였다.


<충칭 삼협 이민 기념관은 멋진 외관과 내부 전시공간으로도 자랑거리지만 기념관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예쁜 것으로도 유명하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충칭 삼협 이민 기념관은 멋진 외관과 내부 전시공간으로도 자랑거리지만 기념관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예쁜 것으로도 유명하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현재 코로나로 인해 입장에 많은 제한이 있는 것이 아쉽다. 중국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은 사실상 들어올 방법이 없다. 1층 전시실의 한 장면 - 출처 : 통신원 촬영>

<현재 코로나로 인해 입장에 많은 제한이 있는 것이 아쉽다. 중국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은 사실상 들어올 방법이 없다. 1층 전시실의 한 장면 - 출처 : 통신원 촬영>


샨샤 이민 기념관은 2010118일 시공을 시작하여 2018518일 정식 개관을 하였다기념관은 총 21000만위안(393억원)을 투자하여 건설되었는데 그 모습이 꼭 삼협댐의 큰 콘크리트 구조물을 보는 것 같았다샨샤 이민 기념관의 옆으로는 현재도 예술공연 및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건설 중에 있어 앞으로 더 큰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현재도 주변의 모든 환경들을 새로 조성해 이미 20209월 국가 4A급 여행경구로 지정을 받을 정도로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기념관을 통해서 완조우의 이민 역사를 볼 수 있고 삼협댐 건설과 함께 수몰된 문화 유실의 아픔도 한편으로 볼 수 있었다.

 

이주민의 아픈 역사를 가졌지만 지금은 그로 인해 새로운 도약을 발판을 갖게 된 완조우는 지리적 위치에서도 중국의 여러 경제 정책 면에서 상당히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도로의 지속적인 확장과 정비 그리고 교통수단의 발전 등은 앞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데도 좋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 주최 회의에서도 완조우 정부가 한국기업과 한국문화 등 많은 분야에 있어 한국에 대한 상당히 긍정적 평가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한편으로는 완조우에 또 다른 한류 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된다물론 아직까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한국과 더 많은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통해 한류가 이끄는 새로운 완조우도 꿈꿔본다.


※ 참고자료
重庆三峡移民纪念馆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tR4Gkt7m
万州区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TUhbjjXr
三峡库区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R0CL7eZy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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