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앤트워프에서 만난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1.15

삼국시대 한반도 중서부에 위치하여 개성있는 문화를 형성한 고대국가 백제가 벨기에 항구도시 앤트워프에서 그 화려함을 자랑했다종합문화공간 러브투아츠(Love2Arts) 갤러리에서는 지난 10월 16일부터 29일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문화의 꽃을 피우다(Cultural Blooming in Baekje Historic Areas)’라는 제목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전시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전시회는 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최하고 문회재청 외 5개의 지자체가 후원하여 진행되었다.


<전시장 풍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전시장 풍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전시장 풍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전시장 풍경 – 출처 통신원 촬영>


러브투아츠 갤러리의 진승연 대표는 원래 이번 전시회는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문화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전시 행사가 많은 관계로 러브투아츠 갤러리에 전시 문의를 하였고한국의 문화 유산을 벨기에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 생각돼 협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2006년에 설립된 러브투아츠 갤러리는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작가들 뿐만 아니라 한국 작품들을 꾸준히 전시함으로써 많은 한국인 예술가들을 유럽에 소개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또한전시회와 함께 클래식 콘서트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문화 장소로 현지인들에게 유명하다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많은 현지인들에게 한국 고유 문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백제 한복 입기 체험과 백제 문화 영상 – 출처 : 통신원 촬영>

<백제 한복 입기 체험과 백제 문화 영상 – 출처 : 통신원 촬영>

<백제 한복 입기 체험과 백제 문화 영상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전시회는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마련되었다전시장 입구에서부터 화려한 백제 의복을 직접 골라 입어보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눈길을 끌었으며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백제의 세련된 문양과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영상물이 또 한 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한국의 전통 차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진승연 대표는 연잎차를 맛본 많은 관객들이 구매 의사를 보였다더군다나 전시되어 있는 조각상들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그 동안 상업적인 전시회가 열렸던 갤러리였던 만큼 고객들은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당연히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싶다관객들은 전시회에서 종이로 연등을 만드는 체험도 즐길 수 있었다전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있었고집으로 가져가 만들어 볼 수 있는 종이 연등 세트도 준비되었다진승연 대표에 의하면 이 종이 연등 세트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선물로 마련된 한국 전통 파우치는 연령이 높은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약식 먹기 행사와 종이등 만들기에 참여한 사람들 – 출처 : 진승연 대표 제공>

<약식 먹기 행사와 종이등 만들기에 참여한 사람들 – 출처 : 진승연 대표 제공>

<약식 먹기 행사와 종이등 만들기에 참여한 사람들 – 출처 : 진승연 대표 제공>

<약식 먹기 행사와 종이등 만들기에 참여한 사람들 – 출처 : 진승연 대표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 전시회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함께 했다한국계 벨기에 입양인으로 겐트에서 한식 케이터링 사업을 하는 애진 허이스(Ae Jin Huys)가 약식을 선보였으며관객들은 연잎차와 함께 약식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또한 당일에는 피아노 콘서트도 열려 오감을 사로잡는 축제로 관객들의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벨기에 근처 도시인 보르넴(Bornem)에 거주하는 벨기에인 엘스(Els, 39씨는 우리 가족은 한국에 관심이 많아 일곱 살인 딸과 함께 한국어를 스스로 공부했다집에서 멀지 않은 앤트워프에서 한국 문화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면서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으며무엇보다 딸이 너무나 즐거워해서 11월에 열리는 한국인 첼리스트 연주회를 위해 갤러리를 다시 찾기로 결정했다고 전시회 방문 소감을 밝혔다.

 

집에서 한국 전통 차를 마시고 한국 전통 조각상을 전시하고 싶어하는 현지인들을 생각하니 이것이 바로 전시회의 성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벨기에 사람들에게 한국문화는 이제 경험해 보고 싶은 한 문화의 장르가 되고 있다벨기에 내에서 한국과 한국어한국문화에 관심을 갖는 현지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벨기에 내 다양한 도시에서 더 많은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고소영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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