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달콤한 한국 축제가 시작되었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1.16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캐나다 한인 사회가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켜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지난 10월 30일 토론토 한인회는 2021년 제1회 한인 가을 축제를 실시하여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이들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함으로 팬데믹 가운데 캐나다 한인 공동체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 일으키고자 한다고 밝혔다매년 가을이면 토론토 맬라스틴 광장에서 화려하게 이루어지던 한가위 축제도 2019년 가을 이후 멈춰 있고도시 전체의 락다운이 반복되면서한인들 역시 정서적육체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상태였다.


<토론토 한인회가 주최한 한인 가을 축제>

<토론토 한인회가 주최한 한인 가을 축제>


2021년 가을이 되면서 캐나다는 높은 백신 접종률과 함께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되었고 따라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재개되기 시작했다특히 2차 백신 여권 시스템이 도입된 9월 21일 이후부터는 정부의 방역 규정을 준수하면서 갤러리박물관축제와 이벤트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비슷한 시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캐나다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캐나다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궁금함과 관심이 굉장히 높아져 있었던 시점이었다.

 

그러나 발 빠르게 이러한 캐나다 대중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높이고이를 접촉점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프라인 행사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당시 캐나다 내 한국 문화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공관들은 이미 온라인으로 행사 계획을 잡아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다시 행사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았다작은 문화 및 예술 단체들은 방역 규정 제한을 지켜보고 있었다이처럼 한국 문화 체험과 이해에 대한 캐나다 내 필요는 높아져 있었지만 이를 공급할 수 있는 장이 없는 상황에서 빠른 결정으로 진행된 토론토 한인회의 오프라인 한인 가을 축제는 한인들과 비한인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한인가을축제 음식 부스>

<한인가을축제 음식 부스>


<한인가을축제에 참여한 비한인들>
<한인가을축제에 참여한 비한인들>

<한인가을축제에 참여한 비한인들>


축제 당일이었던 10월 30일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려 행사가 진행될까 하는 걱정으로 달려간 토론토 한인회에는 빌딩 뒤편 공간까지 약 300대 이상의 차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제법 굵은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비를 피해 천막을 치고한국 푸드 코트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떡볶이순대어묵김밥라면한국 과자녹두 빈대떡김치부침개 등 다양한 한국 길거리 음식이 즐비하게 놓여있었다방문객들은 긴 줄을 마다 않고 서서 한국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한인 가을 축제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비 한인들도 쉽게 만나 볼 수 있었는데토론토 내 고등학교에서 개설된 학점반 한글학교 학생들도 있었고광고를 보고 한국 문화 관련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찾아온 비한인 부부도 있었다통신원이 영어로 인사를 건네고 인터뷰를 하자도리어 한국어로 대답을 하려고 노력하면서한국 문화의 매력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고자 하기도 하였다.


<한인가을축제에 참여한 60개 부스 중 하나>

<한인가을축제에 참여한 60개 부스 중 하나>


<한인가을축제에서 만난 달고나>

<한인가을축제에서 만난 달고나>


또한 빌딩 내 평소에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곳에서는 직접 만든 양초와 비누장식품과 디퓨저옷들과 와인 등 다양한 용품들이 판매됐다온타리오한글학교협회에서는 필요한 이들에게 한글 공부 교재를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또 각 부스에서는 재정 전문가부동산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관련 정보를 제공하였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국외부재자 신고 등록처가 마련되어 많은 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고운 한복을 입고한국 전통 무용을 선보인 나빌레라 한국 무용과 멕시칸 팀의 공연은 많은 갈채를 받았다또한 행사장 곳곳에는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과 이미 만들어진 달고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었는데한 엄마와 딸은 함께 만든 달고나를 판매해 그 수익금을 토론토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려는 마음을 알리기도 했다.


<인기리에 배포된 한글학교 교재>

<인기리에 배포된 한글학교 교재>


<엄마와 만든 달고나로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겠다는 어린이>

<엄마와 만든 달고나로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겠다는 어린이>


<한인가을축제에서 공연한 한국 전통 무용팀>

<한인가을축제에서 공연한 한국 전통 무용팀>


이처럼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진 캐나다 한인 커뮤니티 행사는 오래 준비된 행사들처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다양한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로 풍성했고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 문화에 대한 궁금함과 관심으로 가득했다.




고하나

  •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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