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대만 내 <오징어 게임>의 인기 지속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1.17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대만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대만에 공개된 지는 약 2달여가 지났으나, 여전히 해당 드라마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해당 콘텐츠의 대만 내 인기가 지속되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오징어 게임>의 이미지를 차용한 제품과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언론들의 <오징어 게임> 관련 보도 양상 또한 변화하였다. <오징어 게임>의 공개 직후, 대만 현지의 언론들은 작품의 내용과 인기에 대한 분석, 해당 작품의 한국 사회 고증 여부에 대해 집중하여 보도를 진행했다. 하지만 2달여가 지난 현재 시점에서, 각 언론들은 <오징어 게임>의 대만 내의 인기가 상품화로 이어진 내역에 더욱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전의 <오징어 게임> 관련 보도에서 성인용 콘텐츠가 세대와 상관없이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한 약간의 경각심이 강조되었다면, 현재의 <오징어 게임> 관련 보도는 관련 제품의 정보 전달형의 보도가 대부분이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를 체험할 수 있는 대만 호텔 행사의 홍보 이미지 – 출처 : 台北喜來登大飯店>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를 체험할 수 있는 대만 호텔 행사의 홍보 이미지 – 출처 : 台北喜來登大飯店>


대만의 주요 4대 신문사 중 하나인 《China Times》(중문명: 中國時報)은 지난 11월 13, <오징어 게임>에서 등장하여 주목을 받았던 달고나 체험과 게임을 제공하는 타이베이 쉐라톤 호텔의 이벤트를 소개했다타이베이의 유명 5성급 호텔인 쉐라톤은 내년 1월 31일에 진행하는 행사에서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디저트를 메뉴에 포함할 예정이며 복고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제적인 고통 때문에 데스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소 잔혹한 방식으로 묘사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을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표방하는 5성급 호텔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대만의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인 85˚C의 ‘오징어 게임’ 관련 제품 이미지. 85˚C는 소금 커피 메뉴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커피 프렌차이즈 전문점이며 전 세계적으로 1,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 출처 : 85˚C>

<대만의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인 85˚C의 ‘오징어 게임’ 관련 제품 이미지. 85˚C는 소금 커피 메뉴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커피 프렌차이즈 전문점이며 전 세계적으로 1,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 출처 : 85˚C>


《United Daily News》(중문명: 聯合報)은 지난 1113<오징어 게임>의 이미지를 활용한 디저트 제품들을 소개했다대만 중부 타이중 지역의 유명 에그 타르트 전문점인 DAN DAN<오징어 게임>의 상징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에그 타르트를 판매할 예정이며대만의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인 85˚C 또한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처럼부숴서 먹을 수 있는 쿠키를 판매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85˚C가 판매하는 쿠키는 제품 상자 안에 이쑤시개가 동봉되어 지인들과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들 마냥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해당 쿠키는 대만 전역에서 2,700박스가 한정 판매될 예정이며판매 가격은 99대만달러(4,202)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오징어 게임>를 활용한 마케팅은 비단 식품 업계에서 그치지 않았다. 《Central News Agency》(중문명: 中央通訊社)의 지난 1114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최대의 텔레커뮤니케이션 회사인 중화텔레콤(중문명 中華電還)은 넷플릭스와 협업하여 타이베이 동구 서비스 센터 앞에서 3D<오징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였다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오징어 게임>의 게임을 체험하고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제품과 마케팅이 대만 내에서 크게 증가하였다는 것은해당 콘텐츠가 얼마나 대만 문화 내에 잘 안착하였는지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더불어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이 특정 연령이나 계층만을 타겟팅 하는 브랜드가 아니라전 연령전 계층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화텔레콤, 85˚C과 같은 대만의 내로라 하는 브랜드들에 의하여 진행된다는 것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징어 게임>의 상징적인 이미지들은이미 대만 내에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 없는 사회적인 커먼센스의 영역이 된 것이다.

 

대만 내의 한류 컨텐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으며 한류 콘텐츠의 인기 또한 꾸준히 유지되어 왔다하지만 <오징어 게임>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받아들여진 콘텐츠의 케이스는 드물다. <오징어 게임>이 기록한 공전의 히트가, <오징어 게임>에 그치지 않고 제2, 3의 오징어 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참고자료
《China Times》 (21. 11. 13) <圍爐宴也搭《魷魚遊戲》熱!五星飯店除夕夜大玩復古遊戲風>, https://www.chinatimes.com/realtimenews/20211113003218-260405?chdtv
《UDN》 (21. 11. 13) <快來挑戰「魷魚遊戲」甜點版!「命在蛋夕」超搞笑>, https://udn.com/news/story/7270/5888006
《CNA》 (21. 11. 14) <中華電還原「魷魚遊戲」場景 造勢5G概念店>, https://www.cna.com.tw/news/afe/202111140209.aspx


박소영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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