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기 요리 프로그램 〈My Wife's Rule〉에 등장한 삼계탕과 잡채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1.18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은 매년 한국 주간 행사를 주관해 왔다. 2021년 한국 주간은 ‘Imagine Your Korea’, 당신의 한국을 상상하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었다한국 주간 행사의 부대행사로 K-Pop, 태권도 대회한식미술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개최되었다그중에서 특히 한식 행사는 공영방송인 《NTV》과 공동으로 주최했는데, <마이 와이프스 룰(My Wife’s Rule)>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었다.


<팀 색깔에 맞춰 앞치마를 입은 참석자들>

<팀 색깔에 맞춰 앞치마를 입은 참석자들>


동 프로그램은 몽골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세 쌍의 인기 커플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하여 부인의 지시로 요리를 한다. 주어진 한 시간 안에 정해진 요리를 부인과의 연락을 통해 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해질수록 당황하고, 감정을 분출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 참석자 남편 3명이 조리한 요리를 참석자 부인 3명에게, 눈을 가린 채로 맛보게 하면서 점수를 매기는 것이 하이라이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족과 몽골 가족이라는 두 가지 특집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다문화 가족 참가자들은 삼계탕과 잡채를, 몽골 가족 참가자들은 불고기 전골과 감자전을 조리하였다. 다문화 가족 참가자 정보는 아래와 같다.

파랑팀: 내몽골 부부 Bao Ho와 Yang Chin, 결혼 3년 차, 자녀 1명, 몽골 학교에서 중국어 교사로 근무
노랑팀: 나이지리아 출신 프로 축구 선수 남편 Kamu Chimedze, 몽골인 부인 Munkh-Erdene. 한국에서 만나 결혼하여 현재 몽골에서 거주중, 결혼 7년 차, 자녀 3명
빨강팀: 러시아 부부 드미트리와 올가. 몽골에서 태어났으며 결혼 17년차, 자녀 2명


<노랑팀 참석자 나이지리아 프로 축구 선수 Kamu Chimedze>

<노랑팀 참석자 나이지리아 프로 축구 선수 Kamu Chimedze>


요리 과정부터 결과까지 유심히 지켜보며음식 맛과 재료 순서 등 총괄적 심사는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의 관저 요리사 신태희 씨가 맡았다우승은 빨강팀에게 돌아갔다빨강팀 남편이 조리한 음식 맛은 심사하는 부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요리사에게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우승한 팀은 한국 대사관에서 지원하는 식기 세척기와 전자레인지를 선물 받았다나머지 팀들에게도 전자레인지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마이 와이프스 룰>은 시청률이 높은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한국의 전통음식인 삼계탕잡채불고기 전골감자전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며 한국의 식문화에 대해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


<대사관 관저 요리사가 만든 잡채와 삼계탕>

<대사관 관저 요리사가 만든 잡채와 삼계탕>


한국 주간의 일환으로 기획된 한식 프로그램은 <마이 와이프스 룰>에 방영된 한국 음식을 만드는 온라인 요리대회로도 이어지고 있다참가자들은 한국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하여 《NTV》 방송국 측에 전달해야 한다.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접수 받고 있다우승자에게는 식기 세척기가 상품으로 주어지며우수 참석자 20명에게는 GS 25 편의점 상품권이 주어진다.

 

한편, <마이 와이프스 룰>의 우승팀의 부인 올가 씨는 삼계탕은 음식은 맛도 있고닭 속에 인삼과 대추찹쌀을 넣어서 영양가도 높아 건강에도 좋은 보약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레시피를 다 외웠기 때문에 주말에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국 음식을 해 먹을 생각이다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결혼 생활을 오래 해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를 맡은 요리사 신태희 씨는 몽골인들이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고 들었다이렇게 입맛이 비슷하다보니 한국과 몽골이 정말 가까운 국가라는 인상을 받았다몽골 사람들은 흔히 알려진 김치찌개나 제육볶음의 단계를 넘어 더욱 전통적이고 한국적인 음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한국의 문화의 중요한 부분인 식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꺼리고집 안에서 하는 여러 활동들이 주목받는 현재이번 <마이 와이프스 룰>을 통한 한국 주간 부대 행사는 시기 적절하면서도 화제성도 함께 고려했던 기획이었다몽골에서의 한국 문화의 인기를 한 층 더 높였을 뿐만 아니라 몽골인을 포함해 몽골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요리 문화를 인상 깊게 소개하여 주목 받았다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몽골인들은 벌써 다가온 겨울을 따듯한 삼계탕과 불고기 전골로 마중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 출처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 제공


롭상다시 뭉흐치멕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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