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코로나19 이후의 한국어 수업과 지역 내 한국학교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11.04

10월 말로 접어들면서 시카고 지역은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머지않아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것 같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작은 동물들도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탓인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름의 끝과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고 하며 10월 31일 진행되는 할로윈데이는 작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조용하게 지나갔었지만, 올해는 백신 보급으로 인하여 상황이 많이 좋아져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과거와 같은 활발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할로윈데이 장식(2021.10.22 촬영)

▲ 할로윈데이 장식(2021.10.22 촬영)


시카고 북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레이크포레스트시에서 트릭 오어 트릿(Trick-or-Treat) 시간은 10월 31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로 하였음을 주민들에게 이메일로 알려주고 있다. 참여하는 경우에는 집 앞의 전등을 켜고 표지판을 세워 행사에 참여함을 알리도록 하였으며 집 앞에 간식을 두고 현관에 나와 앉아서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참여하지 않는 경우에는 조명을 끄거나 정문에 표지판을 붙여 참여하지 않음을 방문자들에게 알려주도록 하였다.

▲ 트릭 오어 트릿 행사 간판(출처: 레이크포레스트시, 2021.10.22. 인터넷검색: https://www.cityoflakeforest.com/)

▲ 트릭 오어 트릿 행사 간판(출처: 레이크포레스트시, 2021.10.22. 인터넷검색: https://www.cityoflakeforest.com/)


그동안 미국에서 주요 이슈가 되고 있었던 코로나19 부스터 샷 관련하여, 미국 질병통제예방국(CDC)의 국장 월렌스키(Rochelle P. Walensky, M.D., M.P.H.) 박사는 특정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요청한 예방접종 자문위원회(ACIP) 권고를 10월 21일 자로 승인하였음을 공지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미국인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단계임을 설명하였다.

화이자-바이오엔텍(Pfizer-BioNTech) 또는 모더나(Moderna)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개인으로서 65세 이상, 장기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18세 이상, 고위험 환경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 18세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대상이 되며, 초기 접종 이후 6개월이 지나야 함을 공지하였다.

또한 존슨앤드존슨(Johnson& Johnson)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대략 1,500만 명의 사람들 역시 18세 이상이고 일차 접종 이후 2개월 이상 지났다면 추가 접종이 권장된다고 하였다.

현재 미국에는 사용 가능한 세 가지의 코로나19 백신이 있는 만큼 위의 자격이 있는 사람은 추가 접종받을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공지하였다. 즉 원래 접종받았던 백신 유형을 선택하거나 혹은 다른 유형을 선택하여도 좋다고 하였다. CDC의 권장 사항은 부스터 샷 즉 추가 접종의 경우에는 같은 유형을 선택하여도 좋고 다른 유형을 선택하여도 무방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새로 추가 접종을 받을 자격이 생겼으며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추가 접종에 대한 공지로 인하여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전혀 받지 않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첫 접종을 받을 기회를 제한하면 안 된다고 하였다. 참고로 현재 6,5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하였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 자신은 물론 자녀,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지역사회가 코로나19에 노출될 것이므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승인된 세 가지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델타변종에 대해서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특히 심각한 질병,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자신을 보호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변종 출현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월렌스키 박사는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맞춤형 학습: 학부모,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학습 파트너십

학습 파트너십이라는 것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학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실 밖에서도 학습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일리노이주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가족은 학생들의 성공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일리노이주 교육위원회(Illinois State Board of Education, ISBE)는 가족이 자녀들에게 자녀들의 건강한 발달과 학업 성장에 필요한 내용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공지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주제별로 구성된 리소스 및 정보, 발표 자료 등을 볼 수 있으며 자주 묻는 질문 등도 볼 수 있다.


▲ 일리노이주 교육위원회 홈페이지(출처: 인터넷 검색 2021.10.25. https://www.isbe.net/Pages/Home.aspx)

▲ 일리노이주 교육위원회 홈페이지(출처: 인터넷 검색 2021.10.25. https://www.isbe.net/Pages/Home.aspx)


요즈음에는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고급 기술, 고임금 및 수요가 많은 직업군을 파악하고 그러한 직업군이 필요로 하는 근본적인 기술을 배워서 성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사실에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시카고 교육위원회에서는 21세기를 위한 직업 및 기술교육 강화법(The Strengthening Career and Technical Education for the 21st century Act, PerkinsV)을 토대로 빠르게는 초등학생인 K-5 학년에서부터 경력 탐색을 시작하고 학생들의 경력 개발을 위한 활동에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물론 직업 기술 교육(CTE)과 직업 준비가 중학교 수준에서 더 광범위하게 수반되어야 하는 것에 대하여서는 사회적인 합의가 부족하며 혹은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중학교에서 취급하는 기술교육은 각각의 주 정부 정책에 따라 졸업 요건, 가용 자금 및 자원, 학교 구조 등의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아래의 『중학생 기술교육 디자인 가이드』는 새로운 중학교 직업기술교육 프로그램 또는 정책을 설계하거나 이미 시행 중인 것을 참고하여 반영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지역 지도자들을 위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 중학생 기술교육 디자인 가이드(출처: 2021.20.25. 인터넷 검색 https://careertech.org/resource/broadening-path-middle-grades)

▲ 중학생 기술교육 디자인 가이드(출처: 2021.20.25. 인터넷 검색 https://careertech.org/resource/broadening-path-middle-grades)


지역 내 한국학교

하상한국학교(이사장: 김지훈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교장: 김유리)에서는 교사 회의를 통하여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방안으로 소개할 만한 것을 찾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학생들이 Korean American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글을 써 보기로 하였다. 다양한 역사 및 문화자료가 있으나 한글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실감할 수 있는 내용이 학생들의 참여에 동기부여를 줄 것으로 결론을 모았다. 따라서 미국으로의 이민을 선택한 학생들의 조부모, 부모들의 용기와 도전 정신을 소개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정리하기로 하였다.

▲ 하상한국학교 교사회의(출처: 2021.10.23 촬영)

▲ 하상한국학교 교사회의(출처: 2021.10.23 촬영)


미국으로 유학한 최초의 한국인으로는 1896년 『서유견문』으로 유명한 유길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는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100여 년이 지난 시점이므로 미국에서는 증기기관이나 합금기술 등이 빠르게 발전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유길준은 미국을 둘러보면서 조선의 발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스승 모스(Morse)에게 쓴 편지에서 조선의 발전을 위하여 국가 체제가 아래와 같이 변경되어야 함을 언급하고 있었다.

국가와 왕실 사이에는 명확한 구분이 있어야 합니다. 공직에 임명될 때 귀족과 평민을 구별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세금도 왕의 동의 없이 취해서는 안 되며 세율과 추심에 관하여는 법으로 정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공개 재판 없이 체포되어 처벌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군인은 국가의 지휘 아래 있어야 합니다. 초등학교를 열어야 합니다. 왕실의 지출은 연간 50만 달러로 고정되어 왕실이 국고를 불법적으로 낭비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입헌 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는 선거구의 규칙은 대중에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한편, 실질적인 미국 이민은 1900년대 초반 하와이로 이주한 노동자들의 이민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1900년대 중반 유학생 및 의사, 간호사, 기술인 등 전문직들의 미국 이주가 시작되었으며 이들은 미국 사회에 잘 적응하여 모범적인 소수민족이 되었다고 하였다. 모델 마이노리티(Model Monority)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1900년대 후반부터 최근에는 유학생들은 물론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지사 근무 후 잔류를 선택하였던 회사원들의 이주도 있었다. 물론 미국에 이주하게 된 사연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익숙하고 정든 고국을 떠나 먼 타향으로 이주를 결정한 것은 자신 그리고 자녀들의 더욱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이었음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 하상한국학교 정체성 교육(출처: 2021.10.23 촬영)

▲ 하상한국학교 정체성 교육(출처: 2021.10.23 촬영)


그렇다면 학생들도 한국인들의 미국 이민사를 스스로 찾아보고 자료를 정리해 보는 작업도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영어로 되어 있는 자료들은 한국어로 번역하여 구글 슬라이드로 발표하는 시간도 가지기로 하였다.


이준수
[미국/일리노이] 이준수

스터디코리안 해외통신원 5, 6기
현) 하상한국학교 교사(일리노이주)
경력) 전문대 교수 (한국)
한국무역협회 전문위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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