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포스트 코로나 준비하는 미얀마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1.08

전 세계 백신 접종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여러 국가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의 백신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35%에 불과하지만 인도발 델타 변이를 거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면역을 갖추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델타 변이가 유행이던 시점 이후 확진자 수는 크게 줄었다. 대도시인 양곤과 만달레이의 확진자도 감소했고, 지방 지역은 비슷하다. 하루 평균 약 7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양곤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띈다. 특히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미착용자는 빈번히 볼 수 있다. 코로나의 위험 속에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혹자는 코로나가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국내외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빗장을 걸어 잠갔다. 도시의 여러 시설도 운영이 중단되곤 했다. 그러나 현재 미얀마는 폐쇄적인 대비책에 반하여 규제를 완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얀마는 2020년 3월부터 등교를 제한했는데, 11월 1일부터 학교에 나갈 수 있다. 무려 1년 8개월 만에 초, 중, 고교생들은 학교에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과 다르게 미얀마 가정에는 수업에 참여하기 위한 온라인 환경이 조성된 가구가 많지 않다. 기기의 문제이기도 하고, 인터넷 환경의 문제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화상 수업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더욱 긴 시간 동안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자 정부는 제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판단,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에 정부뿐 아니라 병원, 경찰, 소방, 시청 등 다양한 기관과 관계자들도 발을 벗고 나섰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여전히 근심이 많다.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등교가 재개되더라도, 학무보들이 아이들을 실제로 등교시킬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미얀마 국영 언론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는 호텔관광부장관, 정보부 장관이 관광문화와 산업을 다시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하여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는 골자의 소식들을 보도하고 있다. 장관들은 지방 지역을 돌며 관광업을 재개할 경우 관광객들의 방문이 예상되는 장소들을 돌며 관광상품을 개발할 것, 특히 지역주민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관광에 대해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관광객들에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코끼리 농장, 바나나 농장 체험상품이 개발될 전망이다.

 

미얀마의 경제도시 양곤에서의 활동 역시 눈에 띈다. 양곤주에서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도시협력회의에서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의 각 도시의 시장들이 모여 메콩-란창협력회의(Mekong-Lancang Cooperation) 참석했다. 양곤 주정부는 양곤 소재의 쉐다곤 파고다, 국립박물관, 보족시장, 차이나타운, 식민 시대의 건물 등 다양한 관광 거리가 있으며 관광산업이 전면 재개방하게 될 경우 다른 국가와의 협력 방안 또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는 관광개발 추진으로 이어졌다. - 출처 :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미얀마 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는 관광개발 추진으로 이어졌다. - 출처 :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미얀마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노력은 경제도시 양곤의 랜드마크, 쉐다곤 파고다의 운영 시간의 연장에서도 볼 수 있다. 정부의 이러한 완화 조치 및 추세의 목표는 대외적으로는 비상사태로 빚어진 외화의 수급, 대내적으로는 관광사업 재개를 통한 국민들의 수입 창출인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 그동안 중단되었던 교육, 관광산업개발 등의 재개의 움직임은 미얀마의 국가 발전을 위한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앞으로 상기 분야들은 정부의 지원과 추진의 정도에 따라 개방의 그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들에게 미얀마는 볼거리가 무척 제한적인 나라였다. 내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접근이 어려운 관광지가 많은 나라다. 그렇기에 관광객 유치를 계획한다면, 인프라 개발은 필수적인 절차가 될 것이다. 관광산업의 개발과 발전을 목표로 삼은 만큼, 도로, 항공 등의 인프라와 여행상품 개발, 그리고 관광 효과를 홍보하기 위한 인터넷 플랫폼 개발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미얀마의 다면적인 발전을 기원한다.



※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Global New Light of Myanmar》 (21. 10. 30.) <MoHT Union Minister discusses tourism development with hoteliers in Mon State>, https://cdn.myanmarseo.com/file/client-cdn/2021/10/30-10-20211-1.pdf


곽희민[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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