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1년 한국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11.01

10월 9일 함부르크 독-한 협회(회장 게르하르트 티에데만)는 한국축제를 대면으로 개최했다. 이날 함부르크 주립 청소년 음악학교에서 서예 워크숍과 함께 문화의 밤을 공연했다. 이어 3일간 메트로폴리스 영화관에서는 영화의 밤과 페미니즘에 관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코로나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린 축제에 많은 한국인들과 독일인들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진행됐다.


10월 9일 함부르크 독-한 협회(회장 게르하르트 티에데만) 한국축제 개최


게르하르트 티에데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독-한 협회가 음악, 춤, 무술 그리고 서예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영화를 포함한 연례 문화행사를 드디어 열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다양한 관심사로 한국과 독일 사회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문화적으로 많이 교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게르하르트 티에데만 회장


또한 "클래식과 한국음악이 융합된 멋진 공연 후 특별한 한식이 준비되어 있다."라며 "이 축제를 통해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관심이 되고 있는 주제인 페미니즘 영화와 그에 따르는 감동을 즐기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기홍 함부르크 총영사는 축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시간 문화 공연과 문화 교류를 빼앗긴 시기였다."라며 "이제 한국 축제를 통해 함부르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문화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과 한국 문화를 더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영화의 밤에 선정된 세 편의 흥미로운 영화는 한국 여성들의 삶에 대한 다양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며, 문화의 밤은 한국과 독일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 사이의 흥미로운 만남과 교류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축사했다.


[출처: 독-한 협회 제공]

[출처: 독-한 협회 제공]


9일 문화의 밤에 열린 행사는 서예 워크숍을 시작으로 주립 청소년 음악학교에서 전통음악과 태권도 시범 그리고 전통춤 공연과 사물놀이 공연으로 이어졌다.


태권도 시범


강신규 사범은 태권도장 강센타 회원들과 함께 태권도 품새, 격파 시범 등을 선보였다. 현지의 어린 소년, 청소년 그리고 재외 교포 70대 어르신의 태권도 품새 시범과 격파 시범은 큰 박수를 받았고, 태권도가 연령과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세계인의 스포츠임을 선보였다.


전우림 가야금 연주자


이어 전우림 가야금 연주자의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가 연주되어 아름다운 연주 홀에 우리의 멋들어진 가락이 울려 퍼졌다.


박명현 연주자


박명현 연주자의 장구 연주에 맞추어 한국 춤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승무를 최윤희 춤꾼이 공연했다.


김보성 전통악기 연주자의 문둥북춤


다음 연주는 김보성 전통악기 연주자의 문둥북춤이 이어져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성 지역의 문둥북춤은 일종의 오광대 탈춤으로 걸인 같은 옷을 입고 소고를 하나 들고 홀로 등장하여 춤을 추었다.

손발을 떨고 비틀거리면서 등장하여 손을 오므리고 코를 푸는 모습, 무릎을 비비는 등 문둥이를 형상화하는 특이한 춤사위와 함께 소고를 들고 과감하게 뛰면서 활달하게 춤을 추는 모습이 슬픔을 자아내면서도 흥겨운 춤이었다.

함부르크 여성 풍물팀의 사물놀이 공연


함부르크 여성 풍물팀의 사물놀이 공연이 박명현 연주자와 함께 협연 되어 전통 북소리가 신나게 울려 퍼졌다. 베를린의 춤꾼으로 알려진 박명현의 신명 나는 진도 북춤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흥을 이어갔다.


공연의 피날레


공연의 피날레는 박명현, 김보성 연주자의 삼도 설장구 연주로 전통 풍물의 장단과 리듬을 멋지게 보여주며 마무리했다. 이어진 교제 시간에는 독한협회에서 코로나 시기에 맞는 비빔밥과 김밥으로 도시락을 준비하였으며 참가자들은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정담을 나누었다.


[출처: Koreana sommer 2021]

[출처: Koreana sommer 2021]


10일부터 시작된 영화의 밤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영화 '벌새(김보라 감독)', '소공녀(전고운 감독)', '69세(인선애 감독)' 세 편이 함부르크 메트로폴리스 영화관에서 상영되어 한국문화에 대한 현지의 깊은 관심을 끌었다.



[출처: 독한협회 제공]

[출처: 독한협회 제공]


12일 마지막 영화 상영을 끝으로 한국 페미니즘에 대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네스 카퍼트(하인리히 볼 재단의 군다 베르너 페미니즘 및 젠더민주주의 연구소) 소장과 박명숙 독-한 협회 이사회 임원이 패널로 참여했고 아이린 풀만이 사회를 맡았다.

패널 토론회를 통해 영화 세 편에 투영된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토론하였으며, 그 문제점들은 한국 여성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임을 인식하는 자리였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토론회는 많은 관객이 자리를 메워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박은경
[독일/함부르크] 박은경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4, 5, 6기
현) 함부르크 한인학교 교장
경력)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숙명여대 TESOL대학원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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