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글날을 기념하며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10.26

2021년 10월 9일은 575주년 한글날이었다. 마침 한글학교의 수업하는 날과 한글날이 같은 날이어서 더 뜻깊었다. 우리처럼 해외에 사는 사람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한글의 중요성은 말해 무엇할까 싶다.


글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문명이 발달할 수 있었을까? 처음에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막대기를 이용해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그림과 막대기만으로 정확히 전달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글자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세상 200여 개의 글자 중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있는 글자가 한글이다. 누가 언제 누구를 위해 만들었는지 분명하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만들었다. 현재 닿소리 열네 개와 홀소리 열 개로 쓸 수 있는 소리가 무려 11,172가지나 된다고 하니 한글은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글자임이 틀림없다. 게다가 컴퓨터 자판에 알맞은 문자로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바르샤바 한글학교에서는 특별한 수업을 진행하였다. 팬데믹 상황으로 전교생이 모이기 어려워서 2-3반씩 합반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유치반과 세종 1반은 한글날의 의미에 관한 쉬운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한글'이라는 글자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재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이용하였다. 글자를 전혀 모르는 학생도 거부감 없이 놀이하듯 글자를 만들 수 있었다.


과자로 한글 만들기

과자로 한글 만들기


한글의 자음 열네 개를 꾸며서 장식품을 만들었다. 색칠하고 오려서 투명지에 붙여서 나만의 한글 벽걸이를 완성하였다.


자음으로 리스 만들기

자음으로 리스 만들기


문방사우의 붓, 화선지, 벼루, 먹에 대해 알아보고 붓으로 이름 쓰기를 했다. 대부분 서예 붓을 처음 보고 사용해 보는 시간이어서 어려워했지만, 우리의 문화와 한글을 직접 써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붓글씨로 이름쓰기

붓글씨로 이름쓰기


고학년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님과 조선어학회(현 한글학회)에 대하여 배우고 외래어를 다듬어 말 사전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나만의 사전 만들기

나만의 사전 만들기

나만의 사전 만들기


중학년은 병풍 만들기를 하였다. 색지를 이용하여 세 부분으로 나누고 쓰고 싶은 글로 가득 채웠다.


병풍 만들기

병풍 만들기

병풍 만들기

병풍만들기 


한글날을 맞이하여 우리말의 중요함과 아름다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


김은지
[폴란드/바르샤바] 김은지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바르샤바 한글학교 대표교사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양대학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연구원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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