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다시 일상으로 돌아 온 공연 문화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9.28

유치원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모든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고회사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인해 도로는 차들로 가득하며레스토랑에는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분주하다코로나19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이 일상들이 다시 벨기에 사회로 돌아왔다. 9월 현재까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하루 평균 약 1,900명 정도이지만대부분의 확진자가 브뤼셀에서 발생한다는 점과 국민의 8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점 때문에 벨기에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더 이상 모임 인원 수 제한이 없는 만큼 생일 파티부터 큰 규모의 결혼식 파티까지 열리고 있다여전히 슈퍼마켓이나 상점 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실내 레스토랑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레스토랑 입구와 테이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 등으로 이동할 때만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물론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며레스토랑 주인은 레스토랑 내부 이산화탄소양을 측정하는 기계를 비치하여 내부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벨기에 주변 국가 상황도 비슷하다다른 점이 있다면 네덜란드에서는 더 이상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며그와 반대로 프랑스에서는 쇼핑몰 입구와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앱을 반드시 보여줘야만 했다야외 레스토랑에서도 백신 접종 검사는 예외 없었다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일반 생활에 불편함이 클 것 같았다벨기에에서도 다음 달부터는 입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검사가 의무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대신 상점이나 슈퍼마켓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더 이상 의무가 아니게 된다.


<야외 음악회 – 출처 : 통신원 촬영>

<야외 음악회 – 출처 : 통신원 촬영>


사회 분위기가 안정적으로 변하면서 코로나19로 암흑기를 보냈던 공연 문화에도 다시 봄이 찾아왔다벨기에에서는 여름에 사람들이 두 달간의 여름방학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거나야외 활동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연이 많이 열리지 않는다하지만 올해 여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공연들이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게 되었고현재는 실내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항상 겨울에 열리던 동네 아이들의 작은 음악회는 올해는 여름에 야외에서 열리게 되었다음악회를 주관한 담당자는 거리를 두고 좌석을 배치했으며관람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다하지만 음악회에서 연주하는 성인과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었다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더 이상 의무가 아닌 만큼 공연을 주관하는 측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규정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추세이다백신 접종률이 높은 만큼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외에서는 더 이상 마스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현재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그 누구를 비난하는 행위는 찾아볼 수 없다.

 

최근 벨기에 어린이들의 아이돌 가수 카드리(K3) 실내 공연장에 다녀왔다는 타이스(Thaïs, 37)는 코로나19로 피해가 막심한 공연 관련자들을 보호하는 정책으로 인해 환불도 안되는 티켓 때문에 불만이었는데드디어 계속 미뤄졌던 공연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실내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던 점이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이렇게 사람들이 실내 공연장을 찾는데 있어서 더 이상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다백신 접종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면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마을로 찾아오는 놀이동산을 즐기는 사람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마을로 찾아오는 놀이동산을 즐기는 사람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도시 행사들도 활발히 다시 열리고 있다음악 콘서트푸드트럭 축제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케르미스(Kermis, 마을로 찾아오는 놀이동산)까지 미뤄졌던 행사들로 도시들은 축제 분위기이다사람들이 밀접한 이러한 행사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마스크를 벗어 두고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대화하는 사람들의 무리를 흔히 볼 수 있다.

 

벨기에에서는 청소년들의 접종률도 높아지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올 가을과 겨울에는 벨기에 공연 문화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사람들은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던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게 되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실내 공연장을 찾는 것에 대해 더 이상 고민이 없으며 암흑기였던 공연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고소영

  •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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