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중국 산동성 칭다오 한글학교의 개학과 새롭게 개설된 특별활동 수업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9.28

중국의 코로나 상황은 7월과 8월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위기 조짐을 보였으나 강력한 방역 조치로 8월 하순부터 안정세를 유지하여, 일평균 30명에서 50명으로 집계되며, 8월부터 12세 이상 백신 접종을 시행하여 대다수 학교가 8월 하순부터 정상 개학을 하였다. 물론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의 감염으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현재 역시 푸젠성 일부 지역의 감염을 우려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칭다오 한글학교는 8월 28일 교사 세미나를 시작으로, 9월 4일 모든 학생이 등교하여 2학기 학사일정이 시작되었다


한글학교 수업과정


1. 칭다오 한글학교 2021년도 2학기 교사 세미나
개학 일주일 전인 2021년 8월 28일에는 칭다오 한글학교의 모든 교직원이 모여 9월 4일 개학 준비와 함께 교사 세미나가 있었다. 첫 번째 주제로는 중국어가 익숙한 학생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효과적인 한·중 언어 번역에 대한 내용으로, 특히 신조어 번역에 역점을 두어 학생과의 소통을 통해 한국어 학습에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동기를 강화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또 다른 주제로는 학교문법 밖에서의 사이시옷 현상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한국어 발음과 표기상의 차이점을 인식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한국어를 지도하는 방법을 다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21년도 2학기 교사 세미나


2. 정상 개학과 특별활동 수업
칭다오 한글학교의 개학일인 9월 4일에는 총 12학급, 백여 명의 학생이 등교하였으며, 지난 학기와 마찬가지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현재 칭다오 한글학교에서는 중국 교육 정책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몸을 낮추고, 한국인 자녀나 적어도 학부모 두 사람 중 한 명이 한국인인 학생만을 받아 이번 학기를 시작하였다.


정상 개학과 특별활동 수업

정상 개학과 특별활동 수업


본래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국어와 역사 교과서 위주로 진행했던 지난 학기와 달리, 이번 학기는 2중 국제부 소속의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풍물패와 K-POP 댄스 동아리와의 협업으로 사물놀이와 K-POP 댄스를 배울 수 있는 특별활동이 초등 5학년부터 중3 학생들의 시간표에 포함되었다.


K-POP 댄스

사물놀이

사물놀이


토요일 오전 시간을 한국어 학습 위주로 보내던 학생들은 문화체험의 일환으로 진행된 새로운 수업에 매우 흥미를 보였으며, 지역 내 재외동포 고등학생들에게도 자신이 잘하는 것을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장구를 가르친 강보영 학생(2중 국제부 11학년)은 "주말에 나와 장구를 실컷 치면서 아이들도 가르칠 수 있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특별활동 시간에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한국문화를 함께 즐기는 과정에서 연대감 역시 높아져 이번 학기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충실한 한국어 교육을 표방하던 칭다오 한글학교는 다양한 문화체험과 활동 위주의 수업을 추가하여 앞으로 더욱 역동적인 방향으로 한국문화 고유의 질감을 오감으로 느끼는 학교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김혜경
[중국/칭다오] 김혜경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칭다오 한글학교 교사
경력) 서강대 영상대학원 영상예술 석사
전 칭다오 청운한국학교 국어과 강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