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일축제한마당 2021 in 도쿄, 올해도 온라인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9.30

2021년 9월 11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올해의 한-일 축제 한마당이 작년에 이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지난해 약 23,000명이 시청한 이 행사는 ‘만나지 못해도 함께 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촘촘하게 기획되어 온라인 공간에서 시청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축제의 시작은 M는 후루야 마사유키(古家正亨)와 유미(YUMI)의 인사로 시작됐다. 강창일 주일대사, 사사키 미키오 오건태, 손경식, 양국 실행위원장이 동 행사 개최를 축하하며 인사를 건넸다.

 

첫 공연 순서는 타카가이 리요코(高木里代子) 재즈 트리오의 공연이었다.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재즈 무대는 케이팝을 연주했다. 온라인 채팅 창에는 “아미라서 기쁩니다(린린)”, “멋있어요(TK)!”, “오프닝에 어울리는 선곡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부터 피아노 연주까지 멋져요(마츠노 쿠미코)”라는 코멘트가 계속해서 올라왔다.

 

다음 무대는 한일 교류 무대로, 3개 팀이 출연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한국전통타악기연희단 Tannpi× IRUM 무용단 김미복의 풍물놀이, 풍물 춤 무대였다. 이들은 일본에 거점을 두고 한국에 뿌리를 둔 여성 그룹으로, 그룹명은 단비에서 유래한다고 하였다. 커다란 머리 장식에 한국 전통의 화려한 의상, 원을 이뤄 연주한 무대는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도 즐겁게 하였다. 댓글창에는 “한국무용을 한번 춰보고 싶어요(FUJITAAKO)”, “이것이야말로 한국의 멋(Yangza M)” 등의 감상평이 쏟아졌다.

 

두 번째 무대는 바라단(Baladin)이 올랐다. 일본에서도 몇 차례 콘서트를 열었던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드르마 <겨울연가> OST를 연주하기 위해 결성된 오케스트라인 바라단은 현재까지 200회 이상의 콘서트, 400곡이 넘는 레퍼토리를 선보여왔다.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기대돼요!(린린)”, “다시 <이태원 클라쓰>를 보고 싶어졌습니다(JK Memories)”라며 높은 기대치를 보였다. 이들의 연주는 <이태원 클라쓰>의 삽입곡인 <시작>에 이어 <사랑의 불시착>의 삽입곡 <다시 나는, 여기>를 선보였다.

 

세 번째 팀은 앙상블 자음의 <아리랑> 무대였다. 한국의 아리랑은 다양한 국적의 연주자들로 연주됐다. 댓글 창의 “마음을 울리는 음색에 고맙습니다(winwin you)”,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음악으로 세계가 하나가 되는 느낌입니다(야마다 하나코)”라는 반응처럼, 화면을 통해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한껏 알린 무대였다.

 

이어 사전 응모에서 추첨으로 선정된 40명의 참가자들의 한일교류 퀴즈대회 예선, 결승전이 축제 중간중간 열렸다. 도전자들은 각자 자신의 화면에 O, X가 쓰인 팻말을 비추거나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방식이었다. 퀴즈 내용은 한국문화에 관한 것으로, “한국에서 오래 전부터 산후, 생일에 먹는 음식은 미역국이다”, “한글날은 언제인가”, “참외의 산지는 어디인가” 등의 문제가 나왔다. 뜨거운 열기 속 우승자 “공부한 것이 나왔다. 기쁨은 한국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케이팝 댄스 코너도 기획됐다. 소녀시대의 <Gee> 원포인트 댄스 레슨이 진행됐다. 지난 2개월 동안 열렸던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 최후의 4팀의 퍼포먼스도 선보여졌다. 각 팀의 안무 영상은 한국문화원 한마당홀, 하늘정원 ,로비 등에서 촬영됐다.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심사위원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케이팝 콘서트였다. 유키카와 케이팝 그룹 오메가 엑스(Omega X)의 세빈이 진행을 맡았다. 이어 펼쳐진 무대에는 유키카, 오메가 X, 장민호, 이날치, 프로미스 나인, 에버글로우 등이 등장했다. 한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 불리는 장민호는 “가수 데뷔 10주년 기념으로 일본 팬들이 신주쿠에 전광판 광고를 올렸다. 이에 대해 감사를 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옛날 아이돌로 활동할 시기에는 일본에 자주 왕래했다. 다시 그렇게 하고 싶다”며 향후 일본 활동에 대한 희망도 보였다.

 

이외에도 더보이즈, 미래소년, 드림캐쳐, 온앤오프 및 이번 행사에 출연한 아티스트들의 축전 영상도 송출되면서 행사 시간으로 당초 계획했던 4시간 반을 훌쩍 넘겼다. 한-일 학생미래회의체험, 책방 HANA, 한국여행검정 스페셜편, 한국의 숨겨진 보물 온라인 랜선 여행, 한국 요리 콘테스트 ‘김밥, 김말이’, 온라인 요리 교실, 뮤지컬 <당신만이> 온라인 상영회, 온라인 한국영화 상영회 <골든슬럼버>, 포토 콘테스트 ‘내가 사랑한 한국의 매력’ 등, 다양한 온라인 부스 이벤트도 함께 열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참가자들의 체험을 독려했다. 아래는 생방송 당시 주목할만한 코멘트들이다.

 

만날 수 없어도 함께 걷자. 한일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나츠키 Natsuki chewoul)

한국도 일본도 모두 힘냅시다. 사랑합니다(Voyager 1)

#한일교류축제2021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요리 먹으면서 집에서 참가하고 있어요!!(Kanemaru Yukina)

한국 전통음악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습니다(ikuko_t)

신나는 거 하고 있네요. 외출할 수 없으니까 보겠습니다(Mira 0o0/)

온라인상이지만 멋진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가족끼리 차를 마시면서 볼 수 있는 것도 왠지 좋네요(Nana)

 

비록 작년에 이어 온라인상에서 개최됐지만, 다수의 흥미로운 콘텐츠가 포함되어있어 지루하지 않았던 축제였다. 사전 녹화 역시 시청자들을 충분히 배려하며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하고 문화를 전파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도쿄 요츠야에서는 관련 전시도 하고 있어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채팅 기능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전 공지가 불충분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었다. 내년에도 온, 오프라인이 병행하여 개최된다면, 아직 문화원과 문화원의 행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자세히 소개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한국 문화를 접한 적이 없는 사람, 혹은 관심은 있지만 문화원 행사장까지 기꺼이 찾을만한 정도까지는 아닌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홍보가 이뤄진다면 더욱 많은 참가자과 교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한일축제한마당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훌륭한 이벤트였다.


한일축제한마당 2021 in 도쿄 개최 개요

일시: 2021년 9월 11일(토) 13:00~16:30 주일 한국문화원 유튜브 채널 라이브

주최: 한일축제한마당 2021 실행위원회

주제: 만날 수 없어도 함께하자(会えなくても 共に歩もう)

공식 홈페이지: http://www.nikkan-omatsuri.jp/

- 무대 프로그램(라이브 전송): 9월 11일(토) 13:00~16:30

- 온라인 부스: 8월 중순~10월 상순

<2021 한일축제한마당 무대 - 출처: 한일축제한마당 2021 in Tokyo>

<2021 한일축제한마당 무대 - 출처: 한일축제한마당 2021 in Tokyo>

<2021 한일축제한마당 무대 - 출처: 한일축제한마당 2021 in Tokyo>

<2021 한일축제한마당 무대 - 출처: 한일축제한마당 2021 in Tokyo>

<2021 한일축제한마당 무대 - 출처: 한일축제한마당 2021 in Tokyo>

<2021 한일축제한마당 무대 - 출처: 한일축제한마당 2021 in Tokyo>



한도치즈코

성명 : 한도치즈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도쿄)/도쿄 통신원]

  • 약력 : 현) 도쿄외국어대학, 국제기독교대학, 무사시대학 강사 리쿄대 사회학과 졸업, 서강대 사회학과 문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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