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독일 한글학교 새 학기 수업 시작
구분
교육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9.30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는 9월 4일에 2021년도 2학기 수업을 시작하였다. 아쉽게도 니더작센주 Grundschule 의 Einschulung과 한글학교의 수업 시간이 겹치는 관계로 2학기 첫 수업이지만 많은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지는 못하였다.


6주 만에 진행한 한글학교 수업은 2학기를 맞이하여 학생들의 수업 변동이 있었다.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유아반이 아닌 어린이반에서 수업하기로 했다. 각 어린이반에 학생들의 수업 변동이 있었지만, 새로운 반에서도 잘 적응하며 수업이 진행되었다.


유아반인 개나리반은 가을과 관련된 수업을 하며 학생들이 허수아비를 꾸몄다. 독일과 한국에서 허수아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유아반인 개나리반 꾸민 허수아비

유아반인 개나리반 꾸민 허수아비

또한 '딱지치기' 책을 함께 읽으면서 직접 딱지를 만들었다. 독일 어린이들은 딱지라는 놀이를 처음 보았다고 이야기했고, 한국 어린이들 역시 딱지를 아는 학생은 한 명 뿐이었다. 두꺼운 종이로 딱지를 만드는 활동이라서 아직 소근육과 대근육 발달이 필요한 개나리반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시간이었다고 한다. 담당 선생님과 함께 딱지를 접어서 사인펜을 사용하여 나만의 딱지 꾸미기도 하였다. 어렵게 만든 딱지로 친구들끼리 게임을 할 때는 서로 상대편의 딱지를 넘기기 위해 땀이 날 정도로 게임을 했다. 개나리반 학생들은 앞으로 수업 시간마다 딱지를 가져와서 시합하자고 할 정도로 딱지 만들기의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딱지 놀이는 하고 있는 어린이들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성인반은 한글 수업이 끝난 후, 한국 음식인 김밥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였다. 성인반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체험하고 싶은 한국 음식을 설문 조사 후 선별된 메뉴라고 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한국 음식 중에서 김밥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고 한다.
성인반 학생들은 각자 김밥에 들어갈 재료를 한 명씩 분담하여 준비하였다. 김밥 재료는 성인반 학생들이 준비하고, 김과 참기름 외 부수적인 재료는 한글학교에서 지원하였다. 2시간 동안 성인반 학생들은 쌀로 직접 밥도 하고, 함께 계란 지단도 만들고 야채도 썰면서 김밥 만들기의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고 한다.

한국 음식인 김밥 만들기 체험

학생들은 한국 음식점이 없는 브라운슈바이크에 거주하면서 김밥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일본식 초밥을 먹으면서 항상 아쉬웠는데 한국의 김밥을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김밥을 처음 만들어보는 성인반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꽉 찬 김밥을 만들어서 담당 선생님이 깜짝 놀랐다고도 전했다. 학생들은 이렇게 한국의 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수업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이상연
[독일/브라운슈바이크] 이상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교사
경력) 어린이 요리교실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어린이 진로찾기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요리교실과 진로탐색 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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