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코로나19 이후의 한국어 수업과 지역 내 한국학교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10.01

이곳 일리노이주는 오후가 되면 섭씨 25도를 넘는 기온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15도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몇 주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날씨를 실감할 수 있는 쌀쌀한 기온이다. 쌀쌀한 날씨와 더불어 가을을 알리는 풍경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자연 보호지역에 있는 공원으로 들어서면 들판에는 이미 녹색의 여름이 많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동네 식료품점에는 가을을 알리는 다양한 색상의 크고 작은 호박들이 진열대에 등장하였다. 그 옆 한쪽에는 막 피기 시작하는 노랗고 빨간 국화꽃도 나타나 가을을 장식하려는 고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진 만큼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면 무료로 플루샷(독감예방주사)을 접종할 수 있다는 안내판도 등장하였다. 이번 겨울은 위드(with) 코로나 생활을 하면서 독감에도 준비해야 하는 새로운 세상이 되었다.


▲ 일리노이주 가을풍경(2021.9.17. 촬영)

▲ 일리노이주 가을풍경(2021.9.17. 촬영)


한편 일리노이주에서는 K-12 학생들에게 대면 수업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델타 변이로 인하여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변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공중보건국에서는 연방정부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대면 수업의 지침 사항을 수정 보완하여 9월 20일 자로 아래와 같이 공지하였다.

적절한 보호 조치를 통한 대면 학습은 학생의 정신 건강과 학업 성장에 안전할 뿐 아니라 필요하다. 연방 정부의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CDC)는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시점에서 어린이,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질병의 확산, 감수성 및 유병률이 낮다.'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자료가 있다. 또한 CDC 당국은 '예방을 위한 전략이 준비되어 있다면 대면 수업을 하는 경우에도 대면 수업이 없는 지역사회와 코로나19 전염성에 차이가 없다.'라는 자료를 소개하였다. 대다수의 학생은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사회적, 정서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교사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또한 CDC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원격 학습은 대부분의 학생에게 학습 손실은 물론 어린이와 부모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일리노이주에서는 모든 학생을 위한 풀타임 대면 학습을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형평성에 대한 일리노이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므로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공중보건 가이드 수정본(출처: 일리노이주 보건국 홈페이지, 2021.09.20 검색 https://www.dph.illinois.gov/covid19/community-guidance/school-guidance)

▲ 공중보건 가이드 수정본(출처: 일리노이주 보건국 홈페이지, 2021.09.20 검색 https://www.dph.illinois.gov/covid19/community-guidance/school-guidance)



맞춤형 학습: 학습자 시연(Learner Demonstrated)

맞춤형 학습에서 학습자 시연이라고 함은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시연할 수 있을 정도의 숙련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시연을 기준으로 상응하는 맞춤형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학기를 마치고 기록을 위한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하는 학기 중 수시로 평가를 하고 이를 분석하여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피드백 순환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의 학습이 개선되는 환경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은 미국 교육부 소속의 에듀테크 사무국(US Office Of Educational Technology)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본 사무국 홈페이지에 공개된 『교육 데이터 마이닝과 학습분석을 통한 교수학습 개선(Enhancing Teaching and Learning Through Educational Data Mining and Learning Analytics)』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 유지하기 위하여 학습 분석이 시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책 입안자와 관리자가 교육을 개선하기 위하여 학습 분석과 데이터 마이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보고서가 기획되었다고 한다. 즉 학습 과정의 학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이를 감지하여 학생이 수정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본적인 기능과 학생이 클릭하는 패턴을 바탕으로 지루함을 감지하여 학생의 주의를 끌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 등의 고급 기능도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적응형 학습 시스템으로 발전하여 개별 교사와 학생이 피드백 루프의 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의 학습 및 평가 활동을 측정하고 가시화하였다고 한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학습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자신의 노력이 미래의 성공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지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 미국 에듀테크 사무국 홈페이지(출처: 인터넷 검색 2021.09.21, https://tech.ed.gov/learning-analytics/)

▲ 미국 에듀테크 사무국 홈페이지(출처: 인터넷 검색 2021.09.21, https://tech.ed.gov/learning-analytics/)


이러한 측면에서 캘리포니아주의 스쿨 대시보드는 좋은 예로 보인다. 학생들의 학습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시각적으로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제공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대시보드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학부모와 교육자에게 학교 및 학군의 진척도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이들이 학생들의 학습 향상을 위한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였다. 단순히 시험 점수를 공개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와 학군이 모든 학생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완벽한 그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 캘리포니아주 스쿨 대시보드(출처: 인터넷 검색 2021.09.20 https://www.caschooldashboard.org/)

▲ 캘리포니아주 스쿨 대시보드(출처: 인터넷 검색 2021.09.20 https://www.caschooldashboard.org/)


캘리포니아주의 스쿨 대시보드는 다양한 민족이 사는 만큼 다양한 언어로도 소개되고 있다.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로도 소개되고 있다.

스쿨 대시보드는 주 전체에서 수집한 정보에 근거하여 학교와 학군을 비교하였다고 한다. 즉 • 고등학교 졸업률, • 학업 수행도, • 정학률, • 영어 학습자 진도, • 대학 진학/취업 준비, • 만성적 결석 등의 6개 항목을 측정하고 있다. 비교한 결과는 모든 학군, 학교 및 측정된 학생 그룹(예를 들면, 인종그룹, 저소득층, 영어 학습자, 노숙자, 위탁 청소년, 장애 학생)에 대하여 자료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지역 측정 항목으로 학군, 카운티 교육국 및 차터 스쿨이 수집한 정보에 근거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즉 • 기본 조건, • 교사 자격, 안전하고 깨끗한 건물, 모든 학생을 위한 교과서, • 학업 기준 실행, • 학교 분위기 설문조사, • 학생 안전, 학교와의 연결, • 학부모 개입 및 참여, • 과정에 대한 접근 등의 항목을 측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캘리포니아주 스쿨대시보드 한국어판(출처: 인터넷 검색 2021.09.20, https://www.cde.ca.gov/ta/ac/cm/documents/knowdashboardko.pdf)

▲ 캘리포니아주 스쿨대시보드 한국어판(출처: 인터넷 검색 2021.09.20, https://www.cde.ca.gov/ta/ac/cm/documents/knowdashboardko.pdf)


지역 내 한국학교

하상한국학교(이사장: 김지훈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교장: 김유리)는 2021년 가을학기 시작과 더불어 지난 여름 방학 기간에 6명의 교사와 10명의 보조 교사가 제작하였던 디지털 부교재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쇄된 교재와 더불어 클라우드 환경에서 교재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자신들이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한국어 학습을 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는 링크로 연결된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기초사전을 볼 수 있다.

교사들은 디지털 부교재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에듀테크를 활용한 한국어 수업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결과적으로 한국어 수업을 위한 준비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다양한 내용을 학생들과 공유하기도 쉬워졌다고 한다. 학교 행정 차원에서는 다양한 교사의 배경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일관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교사의 갑작스러운 결근 혹은 이동으로 인한 공백에도 비교적 용이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하상한국학교의 디지털 부교재는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된 만큼 전체 내용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 한국어 학습을 위하여 필요로 하는 기관 혹은 학생들은 누구나 접속하여 아무런 제약이 없이 다운받을 수 있다. 디지털 부교재 홈페이지 주소는 https://sites.google.com/view/hasangkorean220210524/home이다.


▲ 디지털 부교재 광고 및 관련 기사(출처: 2021.09.16. 시카고 교차로 및 미주중앙일보)

▲ 디지털 부교재 광고 및 관련 기사(출처: 2021.09.16. 시카고 교차로 및 미주중앙일보)


이준수
[미국/일리노이] 이준수

스터디코리안 해외통신원 5, 6기
현) 하상한국학교 교사(일리노이주)
경력) 전문대 교수 (한국)
한국무역협회 전문위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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