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통계자료] 충칭의 형제 도시 청두의 콴자이샹즈,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9.01

청두(成都)는 충칭의 이웃 도시이자 형제 도시라 말할 수 있다. 역사, 문화적으로도 청두는 충칭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역사, 문화 및 음식 등 많은 부분에서 충칭과 청두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이다. 청두는 쓰촨성(四川省)의 성도(省都)로, 쓰촨성의 경제 중심이기도 하다. 충칭시의 중심부로부터 약 300km 정도 떨어져 있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두 도시는 상당히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충칭이 최근 몇 년간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룸으로써 두 도시 간 관계는 여러 방면에서 더욱 긴밀해졌다. 청두와 충칭은 관광도시로써 국내에서 점점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광단지 간 상호협력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리포트를 통해 한 차례 소개한 알창원촹웬취(二厂文创园区)가 대표적인 사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오랜 기간 여행에 제한이 따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상기 그래프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거리 여행보다 근거리의 여행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나타낸다. - 출처 : 중국문화관광부/통신원 재구성>

<상기 그래프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거리 여행보다 근거리의 여행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나타낸다. - 출처 : 중국문화관광부/통신원 재구성>


2020년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고 그 가운데 관광업은 제일 큰 피해를 입은 분야다. 중국 또한 작년 한 해 관광과 관련된 많은 기업, 종사자들은 현실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다행히 올해 초부터 바이러스 확산 정도가 진정되면서 관광 제한이 완화되었고, 그에 따라 관광업계의 상황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바이러스 창궐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보면, 1월은 54%, 4월은 70%, 노동절이 포함된 5월에는 92%의 회복률을 보여 거의 예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업계에 미친 영향은 여행 양상을 변화시킬 정도로 컸다. 우선 많은 이들이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장거리보다는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게 됐다. 근거리도 50km 이내로, 아주 가까운 거리를 선호했으며, 200km가 넘어가는 장거리부터는 현저히 여행 선호도가 떨어졌다. 이는 많은 이들이 여러 스트레스를 받으며 굳이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자신이 머무는 도시의 맛집이나 커피숍 등을 찾아 간편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 이후 많은 이들이 가까운 곳을 선호하게 되었다. -출처 : 중국문화관광부/통신원 재구성>

<코로나 이후 많은 이들이 가까운 곳을 선호하게 되었다. -출처 : 중국문화관광부/통신원 재구성>


2021년, 대다수의 사람들은 거주지로의 간단한 여행을 선호하였다. 그러다 보니 여행에 소요되는 시간 또한 24시간 이내를 가장 선호했다. 이는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어느 상점에 방문하더라도 입장을 위해서는 건강코드 인증부터 핵산검사(PCR)까지 거쳐야 할 조건이 많아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1년여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정부 정책, 사람들의 생활 양상 등을 얼마나 많이 변화시켰는지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가까운 여행지의 선호는 희망 여행 소요시간 역시 단축시켰다. - 출처 : 중국문화관광부/통신원 재구성>

<가까운 여행지의 선호는 희망 여행 소요시간 역시 단축시켰다. - 출처 : 중국문화관광부/통신원 재구성>


통신원이 이번에 방문한 청두의 콴짜이샹즈(宽窄巷子) 또한 관광지 입장을 위해 청두에서 받은 건강코드를 요구했다. 충칭에서 방문했기 때문에 입장을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그 밖에도 청두 안의 대부분 백화점, 박물관 등도 각기 다른 입장 조건을 요구해 타지인에게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콴짜이샹즈(宽窄巷子)는 국가 2A급 관광경구로, 쓰촨성 청두시 칭양취(青羊区) 창순제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넓고 좁은 골목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회색 벽돌과 기와로 마감되어 있다. ‘콴’은 넓다, ‘짜이’는 좁다,. 샹즈는 ‘골목’을 의미한다. 이곳은 청두의 따츠쓰(大慈寺)와 원슈웬(文殊院)과 더불어 청두의 3대 역사문화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회색 벽돌 건물은 모두 매장 및 음식점 등 상업 시설이다.>

<회색 벽돌 건물은 모두 매장 및 음식점 등 상업 시설이다.>



<관광업이 활기를 찾을 때쯤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상인들은 걱정이 많다.>

<관광업이 활기를 찾을 때쯤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상인들은 걱정이 많다.>



강희 57년(1718년), 청나라 강희제는 준가르의 난을 평정한 후 1,000여 명의 병사를 청두에 주둔시키게 되었고, 그해 성이 거의 완성되었다. 중화민국 초기 당시의 도시 관리자들은 ‘후통(胡同, 골목길)’의 표기를 ‘샹즈(巷子, 골목의 다른 표기)’로 변경하였다. 1980년대 콴짜이샹즈는 청두역사문화명성(名城)보호계획에 포함되었다. 2009년에는 중국특색상업 보행길에, 2011년도에는 청두 신10경(新十景)과 쓰촨 10대 가장 아름다운 거리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현재 중국에서 떠오르는 관광지이다. 회색 도시를 연상케 하는 골목길의 건물 안에는 크고 작은 상가들이 줄지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요즘 떠오르는 중국의 토종 패션 브랜드를 비롯하여 관광지라면 어디에나 있는 스타벅스 혹은 아라비카(일본 커피 브랜드) 등도 중국풍의 멋진 인테리어를 하고 목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중국의 전통 건축물에 현대적 인테리어 감각이 잘 어우러진 아라비카 커피숍>

<중국의 전통 건축물에 현대적 인테리어 감각이 잘 어우러진 아라비카 커피숍>


  1.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기념 상품점들이 넘쳐난다. 중국에서는 현재 캐릭터 관련 지식재산권(IP) 산업 붐이 한창이다.>
  2.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기념 상품점들이 넘쳐난다. 중국에서는 현재 캐릭터 관련 지식재산권(IP) 산업 붐이 한창이다.>

  3. 이날 오전에는 비가 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적었던 것도 있었지만 7월 30일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은 여러 관광지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콴짜이샹즈가 청두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임을 고려해본다면 발 디딜 틈이 없어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또한 적지 않은 상가들이 문을 닫은 것도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콴짜이샹즈의 임대료는 청두에서 거의 최고로 높은 수준이지만, 빈 상가는 거의 없었다. 그만큼 여행객의 방문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임을 방증한다. 한편, 오랜만에 찾은 콴짜이샹즈는 많은 매장들이 바뀌어 있었다. 중국에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기념상품점이 눈에 띄게 늘었고, 중국 토종 패션 브랜드들도 대거 들어섰다. 대기업 혹은 규모가 비교적 큰 점포는 늘어난 반면 소규모 매장의 경우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관광객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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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번 코로나 재확산이 현재 어느 정도 통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지역 간 이동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2021년도 여름이 지나 이미 가을에 접어들었다. 기대와 달리 코로나의 영향은 지속되고 있지만 사람들도 그에 맞춰 변화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찌 됐든 그 변화의 방향이 긍정적이길 바라본다.

  6. <현재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토종브랜드 상점들>
  7. <현재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토종브랜드 상점들>
  8. <현재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토종브랜드 상점들>

  9. ※ 참고자료
  10. 宽窄巷子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wDDoqce2
  11. 2021年中国都市休闲旅游行业出游情况、消费情况及未来发展趋势分析[图]__搜狐网, https://mbd.baidu.com/ma/s/van28iDs


  12.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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