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코로나로 고통 받는 미얀마에게 희망 주는 기부문화와 소셜미디어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8.12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맞이했다처음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제 4번째 변이인 델타 변이까지 발생했다인도에서부터 발생된 이 변이 바이러스는 미얀마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미얀마는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이 국경을 통한 교역량이 크기 때문에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국가비상사태 이후 의료체제가 붕괴가 된 현재미얀에서는 기존의 코로나 검사소 및 병원들은 공식적인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번 코로나19,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미얀마에 큰 위기를 가져왔다.

 

물가 상승에 더불어 의료체제의 붕괴는 서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분야다현재 미얀마의 코로나19 일일 검사 수는 15,000여 명그중에서 확진자는 5,000명 정도 발생하고 있다현재 미얀마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백신을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눈앞으로 다가온 의료시스템의 마비로 코로나19에 확진된 국민들은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스스로 구한 산소통에 연명하며 자가치료를 하고병상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치료가 필요한 확진자 외에도 일반 국민들은 경제 불황락다운의 장기화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깃발이 걸린 곳에서 생필품을 공급하고 있음을 알리는 피드 – 출처 : 옐로우플래그 페이스북 페이지(@YellowFlagCampaign)>

<깃발이 걸린 곳에서 생필품을 공급하고 있음을 알리는 피드 – 출처 : 옐로우플래그 페이스북 페이지(@YellowFlagCampaign)>


그러나 미얀마는 세계 기부지수 1위를 기록한 곳이다이 위기 속에서도 기부문화는 빛을 발하며 어려운 상황을 완화하고 있다미얀마 곳곳의 주거지에서는 최근 흰색혹은 노란색 깃발을 꽂아놓은 집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양곤의 경우 도심보다는 외곽을 중심으로 찾아볼 수 있다이 깃발은 코로나 확진자락다운으로 외출이 불가능해진 사람 등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의미한다깃발은 구호단체자원봉사자들이 주도하는 캠페인이다노란색 깃발은 깃발이 걸린 집에 코로나19 환자가 있어 의약품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다하얀 깃발은 식료품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의미다페이스북은 이러한 도움을 요청하는 플랫폼이다시민들은 깃발을 집에 걸어둔 후페이스북에 도움을 요청한다지인들은 해당 요청 게시글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공유에 힘쓴다.

 

앞서 언급한 자원봉사단은 주로 청년들로 구성돼있으며승려들 역시 이 운동에 힘을 합쳐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한편식료품을 나누어주거나 외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신해 의약품생필품을 대신 구매하며자신이 가진 산소통을 환자들에게 양보하고 기부한다승려들은 법의(法衣) 위에 방호복을 입고 시민들의 집을 소독한다이러한 모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구호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품지원금으로 지원하는 기업도 늘어나 선행은 선순환되고 있다.


<확진자의 집. 의약품 지원을 요청하는 노란 깃발 – 출처 : 통신원 촬영>

<확진자의 집. 의약품 지원을 요청하는 노란 깃발 – 출처 : 통신원 촬영>


<승려들의 자원봉사 모습 – 출처 : 36 미얀마 페이스북 페이지(@36Myanmar)>

<승려들의 자원봉사 모습 – 출처 : 36 미얀마 페이스북 페이지(@36Myanmar)>


깃발을 걸어둔 사람들은 지금 당장 쓸 식료품인 쌀과 식용유양파 등을 공급받았다의약품과 산소통을 공급받은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반년 전코로나 확산으로 월급이 줄어들고 최근에는 실직하여 현재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는 통신원의 지인은 현재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려왔으나현재 락다운으로 그마저도 일을 할 수 없어 식료품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흰색 깃발을 내걸어 쌀을 지원받았다또 다른 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정보를 얻고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기부도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위기는 더욱 길어질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한편, “기업들은 기부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로부터 산소호흡기산소통을 구매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근본적인 대응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빨리 치료제백신 공급으로 근본적인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는 우울한 상황이다위기와 어둠 가운데 미얀마의 기부문화와 페이스북을 통한 캠페인은 는 한 줄기 희망을 보여준다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이런 운동도 쉽지 않겠지만 미얀마의 시민의식이 더욱 활성화되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운동이 지속되길 바란다.

 

※ 사진 출처

Yellow Flag Champaign, https://www.facebook.com/YellowFlagCampaign/photos/pcb.104308288609623/104279608612491/

36 myanmar, https://www.facebook.com/36Myanmar/photos/pcb.4088711837917651/4088711627917672



곽희민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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