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북경소년소녀합창단과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 한중 랜선 공연 개최
구분
교육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8.13

제1회 한중청소년문화교류 랜선 콘서트 개최


제1회 한중청소년문화교류 랜선 콘서트

7월 10일 오후, 한국에서는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가 서울 호원아트홀에서, 중국애서는북경한인소년소녀 합창단이 베이징에 소재한 주중한국문화원에서 동시에 개최한 '제1회 한중청소년문화교류 랜선 콘서트'가 열렸다.

호원대학교와 주중한국문화원이 후원한 이 행사는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가 설립된 지 1주년을 맞아 준비한 공연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문화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히 청소년을 위한 문화교류 행사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

많은 관객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한국과 중국을 연결해 동시에 진행되는 랜선 콘서트로 기획했으며, 오히려 시간적,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어 한국과 중국의 더 많은 청소년과 연주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로 최근 랜선으로 전파되는 공연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한국과 중국을 잇는 랜선 공연은 처음이며, 비대면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에서는 한국의 공연을, 한국에서는 중국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축사한 후, 한국에 있는 정영진 단장이 인사말 한 후 공연이 시작됐다.


축사하는 김진곤 원장

축사하는 김진곤 원장


김진곤 원장은 "제1회 한중청소년문화교류 랜선콘서트가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리게 되어 기쁘다. 특히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은 우리 한인 교민사회의 자랑이자 기쁨이자 보람이다. 우리 학생들이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심성을 갖고 자라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사랑스럽다."라면서 공연을 하기 위해 객석에서 대기 중인 학생들은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우리 학생들, 오늘 공연 잘 할 수 있죠? 화이팅!"이라고 따뜻한 격려를 했다. 또 김 원장은 "호원대학교는 실용음악 방면에서 유명한데 오늘 한중 교류를 위해 대학생들이 공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또 합창단의 부모들도 함께하는 북경찬양합창단도 공연한다. 지난 재임 기간에 창단한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이 그동안 계속 발전해 오늘 멋진 공연을 하게 되어 기쁘고, 축하한다. 오늘 공연은 세 가지 큰 의미가 있다. 한중 랜선 콘서트를 하는 게 처음이고, 어린 학생, 대학생, 어머님, 아버님, 세 세대가 함께 자리하는 하는 것도 처음이다. 또, 중국중앙음악대학 학생들과 중국 예술가들도 베이징에서 공연에 참여해 한중 음악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며, 올해와 내년을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정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기대보다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오늘 이 랜선 콘서트가 한중문화 교류의 해를 더 풍성하고 의미 있게 해준다. 오늘 뜻깊은 공연을 마련해 준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와 북경소년소녀합창단, 호원대학교, 중국중앙음악대학 등 모든 관계자와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정영진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랜선 콘서트에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번 공연은 다음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문화의 중심에 서서 희망과 화합, 미래에 대한 소망을 연주합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청소년들이 랜선 콘서트를 통해 문화교류를 하며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을 극복하며 위로와 화합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양국 11팀이 참여하여 합창, 오케스트라, 앙상블, 국악 등을 연주하고 마지막은 한·중이 함께 어우러져 연주하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개인의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결속력을 높이며 국제적 화합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음을 기대합니다. 이 자리가 있기까지 함께 해주신 김지경 부단장님과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김응택 감독님을 비롯한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 예술단, 주중한국문화원, 호원대학교, 후원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했다.

첫 연주는 한국의 호원아트홀에서는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 예술단원들이, 중국에서는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무대에 서서, 동시에 두 곳에서 함께 합창하는 것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최세아(고려대 2학년,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출신), 중국에서는 권혁민(과기대부중 12학년)이 각각 무대에 서서 화면을 보며 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처럼 대화를 나눴다. 최세아 학생이 북경에서 북경소년소녀합창단 단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태국 등 해외 연주 여행을 하면서 의미 있는 자리에서 함께 공연했던 추억을 주제로 대화를 나눠,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다.

양국의 청소년들을 포함하여 걸그룹, 북경교민합창단, 전문음악인 등 10팀이 합창, 솔로, 앙상블, 사물놀이 등 국악, 뮤지컬, 댄스를 공연했다.

베이징에서 공연에 참여한 사람들은 "베이징이 한국과 가까워서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자주 고국 땅을 오갈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가족을 못 만나는 시간이 길어져 한국과 가족들이 참 많이 그립다. 오늘 이렇게 우리의 모습, 우리 공연이 한국 땅에 전해지는 것만으로 너무나 기쁘고, 비록 랜선이지만 이 만남을 통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 해소가 되기 바란다."라고 했다.

한국에서 공연을 준비한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 관계자는 "비록 몸은 서울과 북경, 중국과 한국으로 나뉘어 있지만, 우리의 소리를 모으고 또 음악을 향한 열정을 모아 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했다.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 예술단은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이 모체가 되어 문화, 예술, 교육, 사회적인 목적을 두고 2020년 설립되었으며, 후배들인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의 멘토이기도 하다.

북경소년소녀합창단은 북경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적의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9년 창단 후 많은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순수 민간 비영리단체이다. 1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한·중 양국의 주요 문화 활동과 다수의 교류 행사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문화사절단으로서 또 음악으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중국 내외 소외 받는 아이들을 위한 음악 공연과 봉사, 섬김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아름다운 합창단으로 성장하며 세계 속으로 나아가고 있다.

마지막 순서로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 예술단과 북경한인소년소녀 합창단, 그리고 장현진과 사물놀이팀이 다 함께 연주하며 공연을 마쳤다.

북경에서 공연을 준비한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어머니 봉사자들과 공연을 관람한 북경 교민들은 "북경한인소년소녀 합창단을 거쳐 간 익숙한 얼굴들을 랜선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고, 북경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한국의 훌륭한 아티스트들, 미래 K-pop 스타들의 공연까지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풍성하고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한중을 잇는 랜선 만남을 통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 해소가 된 것 같다. 이 공연이 비록 지금은 세상을 향한 작은 위로의 목소리에 그칠지 모르지만 2회, 3회 그리고 10회에 이르기까지 회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성장해서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세계 청소년들의 문화적 소통 창구로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또 공연을 관람한 베이징의 교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이 콘서트를 통해 우리가 함께 극복하며 위로하는 화합의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문화가 많이 발전했음에도 어찌 보면 청소년들만의 문화, 청소년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앞으로 한국청소년예술협회와 북경소년소녀합창단이 청소년들의 음악적 소양을 기르는 데 기여하고 한중 양국에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교류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북경소년소녀합창단

북경소년소녀합창단

북경소년소녀합창단

콘서트

음향과 멀티를 맡아 자원 봉사한 문지영(왼쪽: 북경한국국제학교 방송반)과 이창우(오른쪽: 북경한국국제학교 방송반)

음향과 멀티를 맡아 자원 봉사한 문지영(왼쪽: 북경한국국제학교 방송반)과 이창우(오른쪽: 북경한국국제학교 방송반)

베이징과 서울이라는 먼 거리에 있는 두 공연팀이 랜선 공연을 진행하는 데에는 컴퓨터와 음향 전문가가 아닌 북경한국국제학교 방송반 학생들인 문지영, 이창우 학생이 자원봉사 했다.


베이징 공연 사진: 이나연


[한국 공연 모습]

[한국 공연 모습]

[한국 공연 모습]

[한국 공연 모습]

[한국 공연 모습]

[한국 공연 모습]

[한국 공연 모습]

[한국 공연 모습]

[한국 공연 모습]


사진: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 제공


[중국/베이징] 이나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1, 2, 3, 4, 5, 6기  
현) 재외동포신문 재외기자, 북경한국인회 운영위원  
경력) 중국경제신문 기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