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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뉴욕, 코로나19 시대 이후 재개되는 미술관-박물관... 관람객들로 가득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8.17

뉴욕시의 코로나19 백신 전체 접종률은 성인 기준 65% 수준이다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인만큼뉴욕시는 미국 어떤 주 보다 빠르게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오는 913일까지 모든 시청 근로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뉴욕시 내 모든 교사와 경찰관을 포함한 약 34만 명이 대상이다.

 

장기간 문을 닫았던 브로드웨이 역시 오는 10월까지 41개 전체 극장들을 대상으로 관객과 공연자연출진극장 직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무려 16개월 만에 다시 손님들을 맞이하는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백신·마스크 규정은 다음 달 4일 막을 올리는 '패스 오버공연부터 적용된다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만 12세 미만 어린이와 의료적·종교적 이유로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소수의 관객들은 대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입장 가능하도록 하는 등 방역에 최대한 안전을 가함으로써 문화 예술계가 또 한 번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공연을 다시 시작할 예정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및 10월 재개장하는 뉴욕 카네기홀은 백신을 맞을 수 없는 12세 미만 어린이들의 입장을 불허하기로 하는 등 뉴욕의 클래식 음악계는 더욱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코로나19 시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잭슨 폴락의 작품을 감상하는 뉴요커들>

<코로나19 시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잭슨 폴락의 작품을 감상하는 뉴요커들>


이와 같은 상황 속 미술관박물관도 계속해서 입장객의 숫자를 제한하며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역 노력을 계속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이달 방문한 뉴욕 대표 현대 미술관 모마(MoMA)에서는 많은 뉴욕 시민들이 미술관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15만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소장품은 건축과 디자인드로잉영화와 비디오회화와 조각사진판화와 삽화 등 총 6개의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여기에 필름 22천여 점과 영화 스틸 사진을 포함하면 더하면 소장품의 양은 가히 어마어마하다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양대 산맥이라 불릴 정도로 뉴요커들과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던 곳이다.


 <뉴욕 현대 미술관 모마는 입장객들의 숫자를 제한하고, 인터넷으로 미리 입장권을 구매하도록 하는 등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 현대 미술관 모마는 입장객들의 숫자를 제한하고, 인터넷으로 미리 입장권을 구매하도록 하는 등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마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기준 실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미술관 내 경비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미술관 내에서는 오랜만에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했다. 뉴욕 현대 미술관 모마는 한국 기업 현대카드와 파트너로, 지난 13년 동안 특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전시 후원을 넘어 파트너십을 진행하며 한국-뉴욕의 재능 있는 현대 미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왔으며, 한류 예술 전파에 큰 영향력을 끼쳐왔다. 코로나19 시대에도 현대카드의 로고가 새겨진 공간에서는 은색 풍선들이 천장에 떠 있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며 관람객들이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풍선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교류형 예술도 전시가 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어려운 시기에도 뉴욕 현대 미술관과의 꾸준한 파트너십을 통해,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에 힘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대 카드가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는 모마의 전시장 내 작품을 관람하는 뉴요커>

<현대 카드가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는 모마의 전시장 내 작품을 관람하는 뉴요커>


<현대카드의 뉴욕 현대 미술관 파트너쉽 갤러리 공간 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한편이달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 전역에 퍼지면서 뉴욕도 긴장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델타 변이는 수두 바이러스처럼 쉽게 퍼지고 환자 1명이 평균 2명을 감염시키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달리 평균 8명에서 9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미국 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뉴욕시 보건 당국은 이달 코로나 입원 환자의 98%, 사망자의 99%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이들이라 밝힌 바 있다. CDC 보고서에 기술되었듯 백신을 맞은 사람이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안전하다며백신이 중증 질환과 사망 위험을 10배 줄이고 감염 위험도 3배 감소시킨다고 강조한 만큼 백신 접종률이 높은 뉴욕시에서는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이다.

 

뉴욕시 일일 확진자 수는 올 초 16,000명까지 나왔지만현재까지 11,000명 이하인 만큼 문화 예술계는 방역에 안정을 기울이며 계속해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상황이 악화되지만 않는다면뉴요커들은 이제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회와 공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그런 만큼 한류 예술 역시계속해서 교류를 이어나가려는 노력을 재개해야 할 것이다.

 

※ 사진 출처통신원 촬영




강기향

  •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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