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관 우주과학 캠프 성료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7.06

지난 6월 12일 토요일,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 조술연)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이 후원하는 우주과학 캠프(Space Science Camp)가 미국 서부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열렸습니다.


▲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주최한 우주과학 캠프의 포스터이다. 사진: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주최한 우주과학 캠프의 포스터이다. 사진: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미래 우주 탐사와 과학 기술 발전의 주역이 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한 이번 캠프에서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제트추진 연구소 이주림 연구원이 '우주 항해(Space Navigation)', 나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유타 대학교 김정규 교수의 '우주 생명 흔적 탐사(Search for Life Signatures)', 나사 태양계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엘카이노 칼리지 폴 윤 교수의 '학생 대상 NASA 교육 프로그램과 인턴십 기회', 아이다호 대학의 류재현 교수의 '청소년 드론대회 소개' 강연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화성탐사선 제작과 실험' 순서가 있었습니다.

우주과학 캠프의 진행을 맡은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안해정 부회장과 패널 강연자들은 줌을 통해 웨비나에 접속한 5학년에서 12학년까지 한인 청소년들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학생들도 줌 웨비나의 질의응답(Q&A) 기능과 챗 기능을 이용해서 활발하게 질문과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각 패널 강연자는 30분 동안 주제 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주림 우주항공(NASA) 연구원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사진: 통신원 촬영▲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주림 우주항공(NASA) 연구원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사진: 통신원 촬영


이번 우주과학 캠프에서 강연자들의 주제발표 내용은 우주 탐사의 매우 전문적인 내용과 최신의 연구 내용을 담고 있어 그 내용을 이 지면에 소개할 수는 없지만, 캠프에서 학생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우주 과학 분야의 심도 있는 연구를 전문가의 발표를 통해 들어보는 매우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 김정규 교수의 '우주 생명 흔적 탐사' 주제 강연을 안해정 좌장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 통신원 촬영▲ 김정규 교수의 '우주 생명 흔적 탐사' 주제 강연을 안해정 좌장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 통신원 촬영


패널 강연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다음,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생달걀 1개, 종이컵 혹은 플라스틱 컵 1개, 풍선 10개, 테이프를 가지고 화성 착륙선 제작 및 실험을 직접 해보았습니다. 폴 윤 교수와 전정우 박사가 진행하는 화성 탐사선 만들기 콘테스트 시간 동안 학생들은 가정에서 준비한 풍선을 불어 종이컵에 담은 생계란이 착륙 시 깨지지 않도록 테이프로 연결해서 자신만의 화성탐사선을 만들어보았습니다.

▲ 학생들이 만들어보는(Hands-On activity) 우주탐사선의 준비물 소개 화면이다. 사진: 통신원 촬영

▲ 학생들이 만들어보는(Hands-On activity) 우주탐사선의 준비물 소개 화면이다. 사진: 통신원 촬영


진행자의 요청에 따라 웨비나의 패널로 초대에 응한 학생들이 웨비나 화면에 하나둘 모여들면서 어느덧 웨비나 화면이 6페이지까지 넘어갔습니다.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은 카메라를 켜고 자신이 만드는 우주탐사선을 소개했습니다.

초등학생 참가자들은 풍선을 사용해서 달걀이 무사히 착륙하는 탐사선을 만드는 것에 기대감이 가득한 듯 적극적으로 우주탐사선 제작에 나섰습니다. 부모님의 조언이나 도움 없이 학생 자신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만들어보는 체험 활동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풍선을 작게 불어 컵 안에 넣고 그 위에 달걀을 얹고 또 다른 풍선을 얹어 착륙 시 충격이 완화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형태로 만들어도 훌륭하다며 칭찬하고 격려하는 진행자와 강연자들 덕분에 학생들은 자유롭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주어진 30분 동안 최선을 다해 우주 탐사선을 만드는 활동에 몰두했습니다.

이따금 "제 달걀이 깨졌어요!"라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다시 새 달걀을 가지고 테이프로 탐사선을 고쳐 만들며 재실험에 나서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에서 과학 실험에 몰입하는 미래 우주과학자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풍선, 종이컵, 생달걀, 테이프를 사용해서 만든 우주탐사선을 떨어뜨려 달걀이 안전하게 착륙하는지 실험하는 모습이다. 사진: 통신원 촬영

▲ 학생들이 풍선, 종이컵, 생달걀, 테이프를 사용해서 만든 우주탐사선을 떨어뜨려 달걀이 안전하게 착륙하는지 실험하는 모습이다. 사진: 통신원 촬영


우주 탐사선 제작 시간이 종료되자, 진행을 맡은 폴 윤 교수와 전정우 박사는 패널로 참여한 학생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학생들이 높은 곳에서 자신이 만든 우주 탐사선을 떨어뜨려 보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이 착륙한 우주 탐사선을 들고 생달걀이 깨지지 않고 그대로인지 확인해보았습니다.

많은 학생이 성공적으로 우주탐사선의 무사 착륙을 마쳤고 일부 학생들은 달걀이 깨졌지만, 이번 우주과학 캠프의 진행자 안해정 박사는 모든 학생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우주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동영상을 녹화해서 유튜브 링크를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로 보낼 것을 안내했습니다.

캠프에 참석하고 우주탐사선 제작 실험 동영상을 제출한 학생들에게는 재미 한인과학자협회가 발급한 캠프 수료증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우주 과학 분야 프로그램과 나사 인턴십 프로그램 안내문을 이메일로 제공했습니다.

한편,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는 2016년부터 2019년 여름까지 해마다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 기간에 청소년 과학기술 지도자 캠프(Youth Science & Technology Leadership Camp, YSTLS)를 실시해왔습니다. 2019년에는 노벨상 수상 석학과의 간담회 및 멘토들과의 진로 상담 시간, 그리고 대학 실험실에서의 유급 인턴십 기회 또한 제공되어 과학 기술 분야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이 미래 과학기술 지도자로서 훈련받고 관련 분야 석학들과도 교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0년 4월에는 초, 중, 고등학생 대상의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동영상 경진대회로 재미 한인과학자협회의 청소년 여름 캠프가 개최된 바 있습니다. 재미 한인과학자협회는 이러한 한인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어떤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학 과정을 준비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꾸준히 지원해왔습니다.


조한나 통신원 사진
[미국/캘리포니아] 조한나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3, 4, 5, 6기  
현) 데이비스 교육구 재직    
경력)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교사   대학 강사 및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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