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진행한 재중국한글학교협의회 교사 연수회

재중국한글학교협의회 회장 김한권 교장은 지난 5월 18일 밤 7시부터 2시간 동안 온라인상에서 교사 연수회를 진행하였다.

저녁 6시 45분경부터 ZOOM을 통해 입장한 한글학교 선생님 간에 반가운 인사가 오갔다.
지난 1월 18~19일 이틀간 진행되었던 온라인 연수 및 회의에 이어 4개월 만에 진행되는 온라인 연수에는 이미 중국 여러 지역 한글학교 교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기에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50여 명 이상의 교사들이 경청했다.

7시부터 진행한 장먼한글학교 최명숙 교장의 1차시 발표주제는 연극을 활용한 수업 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진행해왔던 연극 수업을 소개하는 사례발표 형태로 진행하였다.
"소통과 표현의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라는 연극의 목표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국어 교과서 마지막 단원에 나오는 학습 목표도 자연스럽게 완성될 것이라 강조하는 최명숙 교장은 이미 오랫동안 한글학교 어린이들과 진행해온 다양한 연극 활동이 표현능력 향상에 미친 긍정적인 효과에 대하여 소개하고 어린이들에게 연극의 장르와 환경에 따라 진행했던 준비 과정을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한글학교이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단시간 내에 연극 활동이 훌륭하게 완성되는 과정을 소개하였다. 그동안 여러 학년의 어린이들이 완성했던 연극의 다양한 방법으로 칸막이 연극과 기본 장르를 정해놓고 대사 바꾸기 등 그동안 진행해 왔던 다양한 연극 상황들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소개하여 강의의 흥미를 높여나갔다. 특히 연극 지도 시의 과정과 주의점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통하여 온라인상에서 경청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간접경험이 되도록 유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8시 10분부터 진행한 2차시 강의는 칭다오시 청양구에 위치한 경한한글학교 박건희 교장의 사례 발표로 [경향한글학교&경향도서관 평생 독자 프로젝트 – 어린이 북클럽 사례발표를 중심으로-]가 소개되었다.

2019년 10월부터 진행한 경향한글학교&도서관의 5년간의 발전과정의 소개와 함께 한글학교 국어 수업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마련한 '평생 독자 프로젝트 – 교과서 대안 수업'을 구상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경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1단계 어린이 북클럽; 2단계 청소년 북클럽; 3단계 성인 북클럽 운영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고 어린이 북클럽의 한 학기 커리큘럼과 진행 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하였다.

특히 경향한글학교의 운영이 주목받은 점은 대부분의 일반 한글학교들이 토요일 오전 시간을 고정하여 활용하는 것과 달리 토요일 오전, 오후, 평일 중 하루 오후 시간을 활용하여 독서 클럽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학교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한 점이었다. 또한, 학습자의 연령이나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수준의 도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었다.

독서 지도과정에서 도서의 영역을 동시, 역사책, 동화책, 지식책, 사회책으로 나누고 영역별로 고르게 커리큘럼에 활용하여 독서 지도를 한 부분 또한 눈길을 끌었다.

국외의 한인사회에는 다양한 규모의 한글학교가 존재하고 있는데 새로운 각도에서 시도된 경향한글학교&도서관은 한글학교를 운영하거나 한글학교에서 봉사하는 교사들로부터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였다. 아쉬운 점은 한글을 배우고 익히는 초기 단계의 어린이들이나 한글을 아직 익히지 못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밤 9시 20분 2차시 강의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마칠 즈음에는 모두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 연수회를 기약했다. 끝으로 전체 참여자의 사진 촬영으로 온라인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중국/베이징] 박제영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산동성 제녕직업기술전문대 교수   한국 을지대학 겸임교수   경력) 북경kodis안경유한공사 대표   중국한국인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