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시부야109, 한류와 디지털 마케팅으로 전성기 되찾는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6.16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패션 전문 빌딩 시부야109’를 운영하는 시부야109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상업 시설 운영에만 얽매이지 않는 마케팅 기업으로 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시부야109 엔터테인먼트는 20174월 설립 이래시부야를 상징하는 시부야109를 세웠다시부야 109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펼치다가 최근 Z세대의 인사이트를 연구하는 시부야109음식업체인 이마다 키친(IMADA KITCHEN), 케이팝 아이돌의 상품을 판매하는 독자적인 편집숍 '디스!’등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여 오면서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새롭게 밝힌 디지털 시대를 향한 슬로건은 '젊은이의 꿈을 실현'이라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젊은 솔루션 컴퍼니'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슬로건의 일환으로 디스!’에서는 지난 4, ‘빅뱅의 동생 그룹이라 불리는 트레저(TREASURE)의 일본 데뷔 기념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부야109에서 열린 트레져 팝업스토어 - 출처 : 통신원 촬영
시부야109에서 열린 트레져 팝업스토어 - 출처 : 통신원 촬영
시부야109에서 열린 트레져 팝업스토어 - 출처 : 통신원 촬영


시부야109에서 열린 트레져 팝업스토어 - 출처 : 통신원 촬영

< 시부야109에서 열린 트레져 팝업스토어 - 출처 : 통신원 촬영 >


행사 기념 프레스 초청으로 방문한 통신원은 수많은 트레저의 팬들 사이에서 ‘디스!’ 프로젝트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부야109에 마련된 트레저 팝업스토어에서는 토트백이나 클리어 파일 등 트레저 일본 데뷔 기념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고, 시부야 지역의 트레이드 마크라고도 불리는 거대한 옥외 실린더 광고에는 트레저의 사진이 걸렸다. 전국 시부야109의 실내외에 트레저의 메인 사진들이 전시되기도 했다.

트레저의 로고나 사진이 박힌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행사임에는 틀림 없어 보였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팬들을 만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트레저는 지난 4월 31일, 일본 데뷔 앨범 《THE FIRST STEP: TREASURE EFFECT》를 발매하기도 했다. 수록곡 <BOY>, <I LOVE YOU>, <MMM>, <MY TREASURE>의 뮤직비디오는 발매일 전에 공개되어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이어서 5월 10일 발매한 《#TREASUREJAPANESE VERSIONS》는 실시간 트렌드 7위로 상승하기도 했으며, 동시에 <MMM>은 야후 실시간 검색 랭킹 1위로 급부상했다. <MMM>의 후렴 킬링 파트인 ‘심장이 폭발 직전’이라는 문구도 트위터 트렌드를 기록했으며, 팬들은 가사에 라임을 이어가면서 “심장이 폭발 직전이다. 머리에서 가사가 떠나지 않는다.”,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일본어 버전을 듣고 심장이 폭발 직전이다”라면서 서로 소통을 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라인 뮤직(LINE MUSIC) 실시간 음악 TOP 100 순위에서 <BOY>가 1위, <MY TREASURE>가 4위, <I LOVE YOU>가 5위, <MMM>이 6위로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다.

'디스!’에서 성공적으로 케이팝 아이돌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것처럼 시부야 109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외부 업체들과 상업 시설에 적극적으로 전개함과 동시에, 시부야109 내에서도 2022년도까지 거대 IT 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업태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부야109 엔터테인먼트의 이시카와 신 사장은 “시부야109는 패션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이미 많은 실적이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해 왔으나 게임이나 음악, e스포츠, SNS 등 디지털 플랫폼과의 연계는 약했다. 이러한 분야와의 제휴를 이어나가면서 시부야109를 디지털과 융합하는 장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한다.

시부야 109는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의 영업 실적은 낮았지만, 2019년까지만 해도 ‘여성들의 패션 성지’라 불렸던 과거의 명성을 넘어 970만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부야109는 오는 2024년, 1,000만 명 이상의 고객 방문을 목표로 한다고 이시카와 신 사장은 말한다. 그는 “시부야109는 패션에서 엔터테인먼트, 음식, 문화,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시부야의 대명사가 될 수 있는 드문 공간이며, 또한 청소년에 특화된 상업 시설이기도 하다. 지명도와 브랜드 가치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면서 젊은 세대와 패션, 그리고 성별 격차도 적극적으로 다룰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요즘 젊은 세대는 LGBTQ를 필두로 성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는 과거에 본 적이 없는 사례다. 진지한 자세로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마주하면서 미래를 생각할 예정이며, 젠더 문제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정보를 발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하영 통신원 사진

성명 : 박하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