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왜 한글을 배워야 할까?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6.11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폴란드 정부의 제한 조치가 완화되었다.


폴란드 현황(2021.5.21)

- 누적 확진자: 2,863,031명 사망자:72,691명 완치:2,618,031명

- 일일 확진자: 1,679명 사망자:191명 완치:4,011명

- 일 진단 건수: 57,200명

- 전체 접종자:17,254,902명


5월 29일 이후엔 초중고 학교의 대면 수업을 전면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코로나로 문을 닫았던 한글학교도 개학 예정이라는 소식을 아이에게 전했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어로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데 굳이 한글학교에 가야 해? 난 영어가 더 편해." 우리말로 일상 대화를 하는 데 문제가 없는 아이에게 한글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고국이 아닌 해외에 사는 이들에게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고민은 늘 따라다니는 것 같다. 살고 있는 나라의 언어는 학교와 친구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하지만 모국어인 한국어는 가족 간의 대화 외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왜 한글을 배워야 할까? 나는 누구인가에서 질문을 시작해 본다. 한글을 배우는 이유를 나를 둘러싼 삶과 연결해보자. 나의 뿌리를 찾아보자. 한글과 나, 우리의 관계는 정체성과 긴밀하게 연관되어있다. 언어와 문화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글을 공부한다는 것은 곧 한국의 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지난 1월 21일, 한국계 미국 작가 태 켈러의 작품(When you Trap a tiger;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은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ALSC; Association for Library Service to Children)에서 수여 하는 뉴베리상을 받았다. ALSC는 작품에 대한 평을 다음과 같이 했다.


"한국 민담에 생명을 불어넣은 마술적 리얼리즘의 걸작으로 사랑과 상실과 희망을 환기 시킨다. 할머니(halmoni)의 옛이야기를 통해 주인공 릴리는 과거를 공유하고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야기, 김치, 밥과 함께 자랐다는 테 켈러 작가는 어릴 적 외할머니에게 들은 한국 전래 동화(해님 달님)에서 영감을 얻어 책을 썼다고 얘기했다.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포스터이미지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포스터이미지


세계화가 될수록 자신을 더 잘 알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한국의 높은 문화의 힘이 최근 들어 세계에 발현되고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이라는 말처럼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한국의 문화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지난주, 바르샤바 한글학교에서는 교사 회의가 있었다. 2021년 2학기는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문을 열기로 하였다. 6월 1일 있을 회의에서 9월 개학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은지 통신원 사진
[폴란드/바르샤바] 김은지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바르샤바 한글학교 대표교사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양대학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연구원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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