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 드라마를 소재로 한 소설 - 라 카르따 코레아나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6.04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소재로 한 스페인 소설 – 출처 : 아마존 북<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소재로 한 스페인 소설 – 출처 아마존 북>


한국 드라마 및 케이팝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스페인 문화 콘텐츠들이 많아지고 있다출판업계에서도 한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여행가이드 북한국 음식 레시피 책 등이 출판되고 있다.

 

예전에 통신원 리포트를 통해 다루었던 실비아 알리아가(Silvia Aliaga)와 타티아나 마르코 (Tatiana Marco)<서울에서 하늘까지>나 주딧(Judit)의 한국 여행 가이드북 <한류>과 같은 책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그리고최근에 출판되어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더 캄포스(Esther campos)<라 카르따 코레아나(la carta coreana)>는 작가가 직접 한국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이 책의 작가 에스더 캄포는 작년 국가 비상령(지난 59일 해제되었다)으로 집에서 있는 시간이 급증했을 때 불면증을 앓았고그 시간을 치유해 준 것이 넷플릭스에 있던 한국 드라마들이었다고 한 한류 관련 블로그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에스더 캄포(Esther campos)처럼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한국 드라마를 접했고한국 드라마의 팬이 되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예전에는 관심 있는 이들이 일부러 찾아서 접할 수 있었으나 이제 전 세계 다양한 콘텐츠들을 한 군데서 볼 수 있는 OTT플랫폼을 통해서 한국 영상 콘텐츠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한류의 인기에 큰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한국 드라마 <스위트 홈>이 플랫폼 공개 당시 스페인 인기 콘텐츠 TOP 10에 든 것도 그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스위트 홈>이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크리쳐물이라는 것이 진입 벽을 낮추는 데 성공한 큰 이유다에스더 캄포스도 문화가 생소한 아시아 작품에 입문하기가 여타 다른 유럽이나 미국 작품들을 보는 것만큼은 쉽지 않았지만한국 드라마에 첫 발을 들려놓은 후에는 헤어나올 수 없었다고 말한다한류 잡지 《Nore magazine》은 그녀의 소설이 서양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드라마 이야기며 이를 통해 스페인 독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느끼고 그게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소설의 시작이 한국 드라마 <초콜릿>이 등장할 정도로 작가는 한국 드라마 팬인데작가는 한국 드라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서양의 영화나 문학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는 하나의 장르만이 존재한다. 로맨스는 줄거리의 신뢰를 위해 희생되는 요소일 뿐이다. 반면에 한국 드라마는 하나의 이야기에 여러 장르를 담아내고, 로맨스가 줄거리를 이끈다. 이야기가 아름다운 영상과 사운드 트랙와 같은 감각적인 요소를 만나 강력하게 감정을 건드린다. 한국드라마의 이 요소들은 내 소설로 가져오고 싶었다. 한국 드라마에서의 ‘플래쉬 백’은 마법과 같은 삶의 순간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국 드라마 <초콜릿>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심리적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이 그들의 만남을 막고 있는 장애를 넘어 마침내 만나 나누는 치유의 이야기다. 호스트스 병원의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슬프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과 우리의 존재를 이해시킨다.

 

그리고 소설에는 한국 드라마 주인공들에서 영감을 받은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작가는 한국들이 한국의 정체성을 그들의 전통과 언어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에 감명받았으며역사적으로 많은 고난을 겪으며 생긴 이란 민족적 감수성에도 감동을 받았으며한국이 이룬 경제 성장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의 발전은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늘날 OTT 플랫폼이나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 덕분에 생소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한류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것도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서 서구권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런 문화적 접촉은 개인적인 경험을 너머 이 기사에서 언급한 출판물들처럼 또 다른 문화 콘텐츠들을 창조한다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더욱더 풍성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일전에 만난 케이팝의 열성적인 팬이자 캐이팝 커버 댄스 그룹의 맴버의 학부모는 스페인의 많은 또래의 학생들이 술담배마약 등 잘못된 문화를 빠르게 접하는데 춤을 즐기고 노래를 듣고그것을 같이 나누며 그들의 건전한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 기특하다며 케이팝의 건전한 기능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다작가 에스더 캄포는 밖에서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겪은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한국 드라마가 치유해주었으며더 나아가 그가 글을 쓰게 하는 자극이 되었다고 밝혔다문화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며 최신 기술을 만난 문화는 순식간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이들의 인생에 전환점의 계기가 된 한국 문화 콘텐츠들이 앞으로도 많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란다.



정누리 통신원 사진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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