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이 주최한 CSET Korean 준비 대비 강좌의 마지막 세미나에서는 캘리포니아에서 공립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관문인 CBEST, CSET 자격증 취득 과정을 주제로 구은희 박사님이 강의하였습니다. 교육원을 통해 사전 신청한 15명의 참석자가 줌 화상 미팅으로 모인 자리에서 우창숙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장은 "마지막 연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라며 "시간을 내어 함께 해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말을 한 후, "풋힐 고등학교와 아마도어밸리 고등학교에 한국어 정규과정 개설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노력했는데, 오늘 2021~2022년도 학사일정에 한국어 I, III를 개설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많은 분이 한국어 반 개설에 도움을 주셨다."라고 감격스러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 4월 30일, 한국어 교사 자격시험 대비 세미나의 강사로 나선 구은희 한국어 교육재단 이사장이 세미나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 통신원 촬영

이날, 강사로 나선 구은희 한국어 교육재단 이사장은 강의에 앞서 준비해 온 구글 폼을 세미나 참석자들이 작성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습니다. 잠시 후, 참석자들의 설문 응답 결과가 그래프로 나타났습니다. 열두 명의 응답자 가운데 한국 교사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33.3%, 미국 교사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16.7%, 교사자격증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50%였습니다. CBEST와 CSET 시험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각각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91.7%,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8.3%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어 교사 경력은 5년 이상이 33.3%, 3년~5년이 25%, 3년 미만이 25%, 전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16.7%로 나타났습니다.

▲ 그래프가 세미나 참석자들의 교사 자격시험 사전 지식 여부를 알아보는 설문 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통신원 촬영

이어서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름, 소속, 대학 및 대학원 전공, 교사자격증 소지 여부, 한국어 교육 및 일반 교육 경력, 강좌 신청 이유,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2분 동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가주뿐만 아니라, 남가주의 샌디에고와 로스엔젤레스 인근 지역 및 조지아에서까지 세미나 소식을 듣고 참석한 이들은 대부분 현재 한국학교, 미국 공립학교, 커뮤니티칼리지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어 교사가 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문학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참석자들은 미국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에 큰 비전을 품고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구은희 강사는 국어국문학과 학사 및 이중언어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 한국어 교육학 대학원의 교수와 어드로이트 칼리지 학장 및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어 교육재단 이사장으로 27년간 한국어 교육에 종사하며 다년간 정규학교 한국어 교사 연수에 강사로 참석하고 한국어 교육 관련 산문집을 4권 출간한 한국어 교육의 전문가입니다. 구은희 강사는 이날의 강연 주제인 캘리포니아 한국어 교사 자격증 취득 방법과 CBEST, CSET Korean 정보를 비롯하여 NEWL Korean 시험 정보 및 한국어반 개설의 중요성을 슬라이드를 통해 강의했습니다.

▲ 캘리포니아 교사자격증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슬라이드 화면이다. 사진: 통신원 촬영

먼저 캘리포니아 교사 자격증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교사 자격증이란 캘리포니아 주 정부 교사 자격증 위원회(CCTC)에서 수여 하는 미국 정규 학교의 교사 자격증을 말하며 주말 한국학교 교사 자격증이 아니며 한국 중등교사 자격증 혹은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 아님을 분명히 강조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교사 자격증의 종류로는 5년 만기 교사 자격증(Preliminary Teaching Credential)과 5년 만기 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일정 프로그램 이수로 취득이 가능한 평생 교사 자격증(Clear Teaching Credential)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평생 교사 자격증은 갱신만 하면 평생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앞서 세 차례에 걸친 세미나에서 살펴보았던 CSET Korean Subtest I은 일반 언어학과 한국 언어학으로 나뉘어 일반 언어학에서는 객관식 다섯 문제와 주관식 한 문제가 출제되며, 한국 언어학에서는 주관식 열다섯 문제와 주관식 세 문제가 출제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반 언어학에서는 언어 구조의 요소를 비롯한 언어 개요, 활용법과 수사학 등을 다루는 언어 사용법, 그리고 언어 습득과 학습 등에 관한 응용 언어학 문제가 출제된다고 전하며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언어 습득과 언어 학습의 차이점을 묻는 퀴즈를 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 언어학에서는 음운론, 형태론, 문장론 등을 포함하는 한국어 구조, 문법적, 기술적 오류 수정, 영어와 한국어 비교 분석을 다루는 응용언어학과 존대법이나 형식에 따른 차이점을 다루는 사회언어학 및 수사학에 관한 문제가 출제된다고 전했습니다.

CSET Korean Subtest 2에서는 객관식 20문제와 주관식 4문제가 출제되며, 문학 및 문화, 전통 관련 작품에서 객관식 10문제와 주관식 2문제가, 문화 분석 영역에서 객관식 10문제와 단답식 1문제, 서술형 1문제가 출제된다고 했습니다. 문화 분석은 결혼 풍습, 가족관계, 명절, 예술 작품과 건축 양식 등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구은희 강사는 또한 이날 강의에서 한국 교사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정규 학사 학위 혹은 상위 학위와 교직 과목에 관해 주 정부에서 인정한 기관의 확인서를 가지고 교사 자격증을 공증받아서 지원하는 과목 전공/부전공 또는 CSET 합격 후, 직접 CCTC에 지원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CBEST 성적 제출이 1년 동안 유예된 점과 한국 교사 자격증 및 성적 증명서를 검증받을 수 있는 북가주의 기관도 소개해주며 세미나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어 교사 자격시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질문과 토의 시간에는 참석자들의 CBEST 시험 경험담과 고충, 그리고 합격자의 조언이 활발하게 공유되어 세미나의 열기를 더해주었습니다. 우창숙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장은 "남가주에서 참석한 분들은 로스앤젤레스 한국교육원을 통해 한국어 교사 자격시험 안내와 채용 공고를 확인할 것"을 권하며 "북가주에 준비된 한국어 교사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라며 정규 학교에 한국어 과목 개설이 점차 늘어날 것을 전망했습니다.

▲ 2021년 캘리포니아 교사 자격시험 대비 연수에 참석자들이 구은희 강사와 우창숙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장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통신원 촬영

2주에 걸쳐 4일 동안 진행된 한국어 교사 자격시험 CSET Korean 대미 세미나를 통해 캘리포니아 지역에 한국어 교사를 준비하는 실력과 열정을 갖춘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에 희망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작년에는 취소되었던 한국어 교사 자격시험 대비 세미나를 이번에 줌 화상 미팅으로 마련하여 관심 있는 선생님들이 각지에서 모여 배우고 정보를 공유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해주신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과 유익한 강의로 시험 정보와 준비 방향을 제시해주신 강사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캘리포니아 지역 정규 학교 한국어 교과목 개설 움직임이 더욱 활기를 띠기를 바라봅니다.

[미국/캘리포니아] 조한나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3, 4, 5, 6기   현) 데이비스 교육구 재직   경력)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교사   대학 강사 및 학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