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한국화장품은 카자흐스탄에서 절대적인 트렌드가 됐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비용 면에서도 저렴한 화장품은 전 세계에서 인기다. 현지 여성들이 한국화장품을 소비하는 이유도 동일하다. 또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팬데믹 시기 더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카자흐스탄에서도 발달한 분야다. 대부분 화장품은 인터넷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 2~3년 전과 비교해보자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한국화장품 역시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한국화장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현상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점을 들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한류콘텐츠의 역할도 컸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인접 분야인 뷰티까지 함께 외연이 확장됐다. 현대 시대에서 화장품은 제품 자체로서의 기능에 더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역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특히 한국화장품은 피부에 친화적인 자연 원료를 사용한다는 인식으로 인기가 있다.

카자흐스탄의 화장품 시장은 사실 그 규모 면에서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산업 역시 구조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십년 간 유럽 화장품 이브로쉐(Yves Rocher), 러쉬(Lush), 더 바디샵(The Body Shop) 등을 수입해왔고,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한국화장품도 하나의 사회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온라인 상점에서 한국화장품을 취급하는 판매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두 개였지만, 현재는 약 30개에 이른다. 화장품 시장이 작은 카자흐스탄에서는 유의미한 증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중국, 일본 화장품만을 다루는 온라인 상점은 없다는 점은 인기를 방증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현지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다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미즈온(Mizon), 미샤(Missha), 토니모리(Tonymory), 홀리카홀리카(Holika Holika) 등이다. 모두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고 가격대 역시 저렴하지만, 일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제품도 포함돼있다.

인터넷 상점에서 한국화장품 판매율이 높아진 이유를 고찰해보면, 우선 전문가들은 한국 화장품은 일년내내 수요가 있고, 보관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이유를 꼽는다. 또 한국화장품 업계 역시 현지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앞서 반복하여 언급했던 것처럼, 팬데믹의 상황에서 직접 매장에 나가 구경하며 고를 수 없기 때문에 사진을 보고, 후기를 보고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도 있다. 아래는 한국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인터넷 상점 리스트다. 상점의 이름들을 살펴보면, 한국을 뜻하는 코리아(Korea)라든지, 케이(K)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 Cos)와 결합하여 명명된 경우가 많다


▣ 한국화장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상점 리스트

<한국화장품 판매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는 사무실 –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은 누르술탄에서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상점을 방문할 수 있었는데, 이들은 대부분 건물 지하나 구석 등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위치해도 무방하다. 온라인 판매가 주력 분야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상점 대부분은 홍보 역시 소셜미디어 채널을 이용한다. 화장품 온라인 판매 웹사이트에는 상품에 대한 설명, 사용법 등이 상세히 적혀있다. 다만, 대부분의 상점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한다는 점은 반러시아적 성향이 종종 드러나는 카자흐 사회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 대중들의 한국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이미 소비자들의 확고한 수요로 대체 되었기 때문에 향후 몇 년 동안 한국화장품의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