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오랜만에 돌아온 K-Pop Summit과 팬들의 환호성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5.25

2021년도 4월 말이다. 호주는 가을이다. 시드니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아직 호주는 국경봉쇄가 지속되고 있으며, 제한된 숫자의 호주 시민과 영주권소지자의 입국만이 가능한 상황이다. 호주의 주요산업인 관광과 교육 분야는 지속적인 국경봉쇄로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유학생의 의존도가 높은 대학을 포함한 교육 기관들 역시 재정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대학들은 호주 정부에 제한적으로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강력하게 제안하며 협의 중이라고 한다. 유학생들 역시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지 못하면, 대학등록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한류 현상의 주류를 이루는 K-Pop 역시도 가수들의 현지 공연은 아직 힘든 상황이다. 현지의 K-Pop 팬들은 아쉬움을 춤과 노래연습으로 달래고 있다. 지역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코로나19 안전수칙에 따르며 현지 댄스학원들이 K-Pop 강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제한된 인원이 참여하지만 K-Pop의 열기는 예전 이상이다. 시드니의 크로스오버댄스스튜디오(Crossover(XO) Dance Studio)는 K-Pop 강좌를 통해 학생을 수업을 진행하고, 과정이 끝나는 시점에 친구들과 가족들 앞에서 수업에서 배운 춤을 피로하는 무대를 수강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정기적인 쇼케이스 K-Pop Summit을 주최하여 수강생들이 무대에 서게 하고, 수강생들에게 무대에서의 공연과 무대의 매력을 만끽하게 하는 것이다. 2020년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K-Pop Summit은 미리 촬영된 영상을 재생하는 온라인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수강생과 가족들에게는 아쉬운 시간이었다.

 

K-Pop Summit 2021 Season 1 홍보 포스터 – 출처 : CrossOver(XO) Dance Studio 제공<K-Pop Summit 2021 Season 1 홍보 포스터 – 출처 : CrossOver(XO) Dance Studio 제공>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크로스오버 댄스스튜디오가 올해 K-Pop 커버댄스 공연인 첫 K-Pop Summit 2021 Season 1을 4월 24일에 개최한다는 소식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알려왔다. 이번 K-Pop Summit 2021 Season 1 공연은 낮과 밤을 나누어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웨슬리미션 컨퍼런스 센터(Wesley Mission Conference Centre)에서 열렸다. 낮 공연은 K-Pop 강좌 수강생들이 중심이 되었으며, 밤 공연은 시드니를 대표하는 K-Pop 커버그룹들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공연에는 각 30여 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공연의 총괄 연출 감독은 제시카 쎄이(Jessica Tse), 총괄 매니저는 제이 스탄토(Jaye Sutanto)가 맡았다. 통신원은 주최 측의 배려로 밤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On' 커버 퍼포먼스를 펼친 Monochrome팀 – 출처 : 통신원 촬영<방탄소년단의 'On' 커버 퍼포먼스를 펼친 Monochrome팀 – 출처 : 통신원 촬영>

 

개구리 분장을 하고 펜타곤의 '청개구리' 무대를 선보인 ERROR팀 – 출처 : 통신원 촬영<개구리 분장을 하고 펜타곤의 '청개구리' 무대를 선보인 ERROR팀 – 출처 : 통신원 촬영>

 

오마이걸의 '살짝 설렜어'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 9BIT – 출처 : 통신원 촬영<오마이걸의 '살짝 설렜어'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 9BIT – 출처 : 통신원 촬영>

 

밤 공연에는 4MINUTE의 <미쳐(Crazy)>, 샤이니 <Don’t Call Me>, 에이핑크(APink) <%%(응응)>을 비롯해 신인 그룹 StayC(스테이씨)의 <So Bad>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K-Pop 그룹의 곡들에 맞춘 무대가 펼쳐졌다. 각 팀은 그들의 스타일로 곡을 해석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기대에 가득한 관객들에게 화답했다.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공연은 설렘과 반가움 등 여러 감정으로 뒤덮여있었다. 공연팀뿐 아니라 그 자리에 참석한 관객들도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반가움을 드러냈다. 밤 공연의 마지막 순서로 최근 역주행하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Rollin’>에 맞춰 퍼포먼스를 모든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허수아비춤과 가오리춤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추면서 무대를 즐겼다. 춤을 추며 공연팀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시드니 최고 K-Pop 커버댄스 그룹 Triple Threat의 특별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시드니 최고 K-Pop 커버댄스 그룹 Triple Threat의 특별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공연이 끝난 후, 참가자 모두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공연이 끝난 후, 참가자 모두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공연이 시작되기 전, 시드니 대표 커버댄스 그룹 Triple Threat의 크리스 언라야오(Chris Unlayao)와 데이비드 투(David Tu)을 만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무대에 설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흥분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들에게 있어서 K-Pop Summit은 K-Pop 커뮤니티의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다양한 대회의 수상경력이 있는 Triple Threat팀은 K-Pop Summit의 초창기 멤버로, 동 행사가 K-Pop을 좋아하는 댄서들의 무대의 장으로서 계속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제시카 쎄이 총괄 감독은 지난해 온라인으로 아쉬웠던 K-Pop Summit이 오프라인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 너무 반갑고, 공연에 목마른 댄서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주최 측은 올 하반기에 K-Pop Summit 시즌2를 기획 중이다. 하루 빨리 댄서들이 자유롭게 춤추고, K-Pop 가수들의 무대를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김민하 통신원 사진
    -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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