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터뷰] 우크라이나 290번 쉬콜라 학생들의 한국사랑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5.20

우크라이나의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한류와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현지에는 각종 문화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다. 언어의 관한 과심 역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 들어 한국어 과목을 신설하려는 초등학교, 중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대표 교육기관은 키예프 소재의 쉬콜라(한국의 초등학교, 중학교를 통합하는 학교) 중 동양어학교가 있다. 이처럼한국은 우크라이나의 다양한 연령대가 다양하게 관심을 가지는 주제다. 특히 중학교, 고등학교에는 한류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다. 한류 콘텐츠에 더불어 한국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도 많다. 양국 상호 방문 인원은 매년 증가해왔고,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의학대학에 유학을 오는 한국 학생들도 많아졌다.

 

한편, 수도 키예프에 위치한 290번 쉬콜라는 ‘2021년 국가의 대화’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한국을 소개했다. 행사를 담당한 교사 인나 스테파노브나 씨와 이번 행사를 주제로 인터뷰를 해보았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이번 개최하신 행사는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나요?

네, ‘국가와 대화’라는 행사는 매년 연례로 개최되는 행사입니다.

 

선생님께서 한국에 대해 가지고 계시는 이미지를 질문해도 될까요?

한국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매우 빨리 발전한 국가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매우 똑똑하고, 예의가 바른 국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한국과 관련된 행사를 매년 개최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특별한 교육적인 목적이 있낭?

개인적으로 한국의 기술력은 대단하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국가라는 점에 매우 경이로움과 부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이러한 한국의 경제성장을 롤모델로 삼아 발전한 국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사 역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290번 쉬콜라 학생의 한국소개 장면 -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cSePh8GGmLg<290번 쉬콜라 학생의 한국소개 장면 -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cSePh8GGmLg>

 

학생들은 한국의 문화를 인근 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문화와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습니까?

학생들은 한국문화가 중국, 일본문화와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 수업에서 선생님께서 전달해주는 한국의 문화에 대한 설명에 더불어,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한국문화체험을 찾아보고, 학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290번 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지금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4개 반이고, 인원 수로는 약 60명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한 학급 당 15명 정도됩니다. 290번 쉬콜라에서는 일본어와 아랍어를 공부하는 학급도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290번 쉬콜라는 한국어 교사가 부족해서 교사들이 한국어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한국어에 대한 애정은 높은 편이고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이 한국어 수업을 수강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290 쉬콜라 학생들의 부채춤 공연 –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cSePh8GGmLg<우크라이나 290 쉬콜라 학생들의 부채춤 공연 –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cSePh8GGmLg>

 

아이러니하게 우크라이나에서 한류가 확산되고, 한국어 교육에 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한국어 교사 인력을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키예프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매년 배출되긴 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한국어 강사는 이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직종은 아니다. 교사 부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급여의 수준과 많은 업무량이다. 한국어를 전공한 학생들은 졸업 이후, 비교적 급여조건이 좋은 비즈니스 업종을 선호한다. 관련하여 290번 쉬콜라의 뽈라나 이반노브나 교장도 면담에서 다음과 같이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이해한다. 학교 교사의 급여가 매우 적은 수준으로, 젊은 대졸자들은 사실상 학교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를 구인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다들 개인회사와 같은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을 선호한다. 한 가지 우려가 되는 사항은 이미 수년 동안 한국어를 학습한 학생들이 교사 부족으로 한국어 수업을 일시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2021 브이로그 콘테스트 ‘집에서 즐기는 한류(2021 Vlog Contest Hallyu at Home)’라는 이름으로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선발된 우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대사관 유튜브 채널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제출한 한국과 한류 소개 동영상이 올려져 있다. 분야도 한국어, 한국화장품, 한식 등 다양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코로나19의 시대, 어떤 한류 콘텐츠가 화제인지 파악해 볼 수 있는 경연이었다. 한류가 이처럼 점점 더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이때, 이러한 관심을 지속시킬 행사 역시도 더욱 빈번히 개최되길 기대해본다. 또한 한국어 교사와 한국을 교육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충분하게 확보되어 향후 미래의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가교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꿈나무들이 양성되기를 희망해본다. 키예프 290번 쉬콜라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소개는 유튜브를 통하여 시청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한 브이로그 콘테스트 1등 수상자 안나 씨의 영상  – 출처 :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유튜브 채널(@Embassy of the Republic of Korea in Ukraine)<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한 브이로그 콘테스트 1등 수상자 안나 씨의 영상

– 출처 :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유튜브 채널(@Embassy of the Republic of Korea in Ukraine)>

 

※ 참고자료 및 동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cSePh8GGmLg

https://www.youtube.com/watch?v=maVNQJfYrcg&list=PL_U7YIN7GDiaeXy8m_BsQb7aVa8UM0g9I&index=5

http://school-290.inet.ua/viewpage.php?page_id=1



임길호 통신원 사진
    - 성명 : 임길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우크라이나/키예프 통신원]
    - 약력 : 현) 키예프대학원 박사과정(인문학) 수료, 전문통번역 및 지역전문가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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