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일본계 편의점 패밀리마트도 한류 마케팅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5.24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3위인 패밀리마트가 ‘한류 마케팅’에 열을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고객 유치를 위해 한류가 필수가 된 만큼 한국을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일본계 편의점인 패밀리마트는 ‘한류’를 앞세워 상품을 소개해 왔으며 올해도 이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패밀리마트는 일본의 오뎅을 즉석조리식품 대표 메뉴로 내세웠지만 2019년부터 한국식 치즈라면을 추가했다. 이달 13일부터 시작한 이슬람 성월 라마단에도 한국 치즈라면과 오뎅이 포함된 라면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라마단이 끝나면 열리는 이슬람 최대 명절 하리라야를 맞아 한국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인기가요샌드위치와 롯데 빼빼로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패밀리마트의 한국 치즈라면 세트 - 출처 : 통신원 촬영<패밀리마트의 한국 치즈라면 세트 - 출처 : 통신원 촬영>

 

패밀리마트는 지난 3월부터 인기가요샌드위치와 땅콩소보루빵을 새롭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패밀리마트는 공식 페이스북에 “부드러운 계란마요 샐러드와 딸기잼, 게살마요코울슬러가 들어간 한국의 최신 유행 샌드위치를 즐겨보세요!”라며 인기가요샌드위치를 홍보했다. 또한 땅콩소보루빵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판 슈트로이젤빵”이라고 묘사하며 “부드럽고 달콤한 빵에 땅콩크림이 가득 들어있다”고 자사 제품을 알렸다. 이에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은 “인기가요샌드위치!!!” “우리 동네에도 패밀리마트 지점을 열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패밀리마트의 인기가요샌드위치와 땅콩소보루빵 - 출처: 통신원 촬영<패밀리마트의 인기가요샌드위치와 땅콩소보루빵 - 출처: 통신원 촬영>


말레이시아 패밀리마트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식음료 - 출처 : 통신원 촬영말레이시아 패밀리마트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식음료 - 출처 : 통신원 촬영<말레이시아 패밀리마트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식음료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밖에 패밀리마트는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 한국 건강음료도 새롭게 판매중이다. 패밀리마트는 “광동 건강 음료로 건강을 지키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광동제약 음료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패밀리마트에서 홍보하는 광동제약 음료 - 출처: 패밀리마트 공식 페이스북(@FamilyMartMY)/KMT JAYA SDN BHD패밀리마트에서 홍보하는 광동제약 음료 - 출처: 패밀리마트 공식 페이스북(@FamilyMartMY)/KMT JAYA SDN BHD<패밀리마트에서 홍보하는 광동제약 음료 - 출처: 패밀리마트 공식 페이스북(@FamilyMartMY)/KMT JAYA SDN BHD>

 

편의점 업계의 한류 마케팅은 한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말레이시아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이제는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과 떡볶이는 현지 식료품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고, 말레이시아에 처음 문을 연 한국 편의점 CU는 열흘간 만 명의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패밀리마트에도 한국 라면과 인기가요 샌드위치 등 한류 제품을 찾는 현지 고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류 상품을 구매한 현지 고객들은 '패밀리마트에는 일본 제품과 한국 제품 등 프리미엄 상품이 많아 이곳을 주로 찾고는 한다'며 '현지 편의점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 보다 선택폭이 더 넓다'고 평가했다. 패밀리마트에서 만난 래지나 퐁(Regina Fong)은 '일본의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제품은 인기가 많다'며 '현지식도 좋지만 일본식 도시락이나 덮밥류를 간단하게 먹기 위해 퇴근 후 패밀리마트를 찾고는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제품이나 일본 제품 모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비싸도 고급스러운 음식을 선호하는 중산층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과거 패밀리마트가 처음 말레이시아에 진출했을 당시에 일본을 체험하는 유통업체로 큰 인기를 끌었다면, 패밀리마트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류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의 한류 마케팅 전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주요 유통업체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 CU가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냈고, 이마트24도 현지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손을 잡고 올해 상반기 말레이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24는 자체 브랜드(PB)와 현지 상품으로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한류가 고객 유치의 보증수표가 된 만큼, 현재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을 꼽는다면 바로 '한류'가 될 것이다. 


※ 참고자료

말레이시아 패밀리마트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FamilyMartMY



홍성아 통신원 사진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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