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1년 첫 한국 클래식음악 대면공연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5.11

팬데믹 이후 첫 대면 한국 클래식 음악 공연 – 출처 : 주스페인 한국문화원<팬데믹 이후 첫 대면 한국 클래식 음악 공연 – 출처 :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오지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시회 및 공연 등 모든 대면 행사들을 취소하고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화 행사들을 조직해 왔다비록 온라인이란 제한적인 공간이지만 영화제 및 강연만들기 수업 등과 같은 좋은 행사들을 마련하여 많은 호응을 받아 왔다또 팬데믹 이후 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물론대면 행사를 바라는 이들도 있지만 이와 같은 온라인 활동은 마드리드에 있는 현지인들뿐 만이 아니라 스페인의 다양한 지역들의 한국 문화 팬들에게도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현재 스페인 한국 문화원 유튜브 채널에서는 한국 동화 구연종이 공예 및 다양한 공예한국 음식 레시피 등 다양한 영상들을 볼 수 있다.

 

한편지난 428일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연 행사를 재개했다지난 7일부터 한국문화원 한울 갤러리에서 박철호 작가의 <공간 속의 파문전시를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연 행사는 팬데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원이 4년 전부터 우수한 한국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한국 음악가들의 유럽 무대 진출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한국클래식음악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산 페르난도왕립미술원 콘서트홀에서 진행되었다올해 이번 행사의 첫 문을 연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한지호로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의 떠오르는 차세대 아티스트 중 하나이다.

 

궂은 날씨에도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현지인들 – 출처 : 통신원 촬영<궂은 날씨에도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현지인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

 

평일 오전에 열린 이 행사는 비가 내리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일찍부터 줄을 서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팬데믹 이전에도 한국문화원의 클래식음악제는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행사 중 하나이기는 했지만궂은 날씨와 바이러스에 대한 염려로 인해 한산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다하지만 1시간 이 전부터 줄을 설 정도로 호응을 뜨거웠다.

 

줄을 서 공연을 기다리는 이들은 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오랜만의 대면 행사에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또 다음 달 국가 경계령이 해제된 후에 더 많은 공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함께 했다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팬이라는 마기(53)한국의 클래식 음악 아티스트들의 재능은 놀라울 정도이며종주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다고 했다얼마 전 영화관에서 <미나리>를 봤다는 그의 친구는 비록 미나리가 미국 영화로 분리되긴 하지만 한국 문화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뛰어난 예술가들과 작품들이 많은 것이냐며 되묻기도 했다이어 그야말로 한국의 시대가 아니냐며 한국 문화는 그럴 가치가 있다고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인원 제한으로 수용 가능한 인원을 초과해 줄을 서 있던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공연 40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로아나(46)한국문화원 클래식 공연에 항상 오고 싶었는데주중이라 회사 때문에 올 수 없다이번 달 병가로 오늘 드디어 올 수 있었는데결국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보통의 한국문화원의 행사들에는 어린 학생들이나 청년층들의 관객들이 많은 반면에 클래식 공연의 특징 중 하나는 연세가 지긋한 관객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이번 공연에도 높은 연령대의 관객들이 많이 참여했는데줄을 기다리던 마리호세(62)와 그녀의 친구는 한국문화원의 대면 행사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다그들은 메일을 통해 한국문화원 행사 소식을 받는다고 했다.

 

이번 스페인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한지호는 쇼팽의 연습곡부터 녹턴폴로네이즈 등 쇼팽의 음악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다양한 곡들을 연주했다스페인 관객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의 오랜만에 열린 한국문화원의 행사에 대한 감사와 훌륭한 공연을 보여준 피아니스트에 대한 응원과 고마움을 담아 열렬한 기립박수로 보답했다내년 5월은 스페인 한국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더욱더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백신 접종과 함께 스페인 문화계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문화원도 조심스럽게 대면 행사를 늘려갈 예정이다.

 

2021년 한국 클래식 음악제 첫 연주자 피아니스트 한지호 – 출처 : 통신원 촬영<2021년 한국 클래식 음악제 첫 연주자 피아니스트 한지호 – 출처 : 통신원 촬영>



정누리 통신원 사진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약력 : 현) 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