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2주년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4.16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2주년 기념일이었다. 통신원의 첫 리포트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것이었기에 이날 감회가 더 새로웠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 넘게 방문하지 못했던 임시정부는 그동안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

 

임시정부는 도심의 안쪽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유일한 표지판을 발견해야 한다.  건물은 표지판이 가르치는 방향으로 약 30미터 안에 자리 잡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임시정부는 도심의 안쪽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유일한 표지판을 발견해야 한다.

건물은 표지판이 가르치는 방향으로 약 30미터 안에 자리 잡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충칭의 위종취 치싱깡롄화츠38호(渝中区七星岗莲花池38号)에 위치하고 있고, 위종취의 중심부(해방비를 중심으로)로부터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위종취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워낙 오래된 도시이다 보니 초행길인 사람은 조금 헤맬 수도 있을 법하다. 특히나 작년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없었던 시기를 이용해 충칭의 많은 관광지역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더더욱 예전의 느낌과는 달랐다.

 

회색 건축물의 임시정부 뒤쪽으로 초고층 건물들이 지금도 생겨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회색 건축물의 임시정부 뒤쪽으로 초고층 건물들이 지금도 생겨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임시정부의 주변 풍경도 달라진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원래 고층건물로 둘러싸여 있었지만 그 뒤로 더 높은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위종취의 또 다른 이색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날의 기념식은 충칭 한인회 주관, 주청두 대한민국 총영사관 후원으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에서 진행됐다. 총영사와 부총영사가 참가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한인회에서 참석 인원을 30명 선착 모집하여 조촐하게 거행되었다. 이번 기념식에는 우리의 희망이자 밝은 미래가 될 어린 학생들도 참가하였다.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상), 대한민국 꿈나무들과의 기념사진(하) - 출처 : 통신원 촬영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상), 대한민국 꿈나무들과의 기념사진(하) - 출처 : 통신원 촬영<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상), 대한민국 꿈나무들과의 기념사진(하) - 출처 : 통신원 촬영>

 

애국가 제창 및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에 대한 위한 묵념 등을 마친 후 주청두 총영사와 한인회 회장의 기념 식사 등을 들으며 기념식은 진행되었다. 기념식을 마치고 난 후 임시정부 내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진열관 등을 돌며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매번 느끼지만 항상 근처에 있어도 특별한 일이 아니면 찾지 못하는 것이 참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나라를 위해 자신과 가족을 희생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지금 자랑스럽게 한국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그분들 덕분이라는 것은 이날 모인 모든 사람들이 가진 동일한 생각이었다.

 

2019년 마지막 방문 시에는 개방되어 있지 않았던 진열관 몇 곳이 이번에 정비를 마치고 개방되었다. 통신원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던 기념품관은 철수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진열관이 자리하게 되었다. 아직도 정비를 다 마친 건 아니지만 매번 올 때마다 새롭게 단장되어 가는 것은 긍정적이라 생각된다. 또한 이곳의 친절한 직원들의 응대는 방문자들을 항상 행복하게 만든다.

 

국기에 대한 경례(상), 단체 기념사진(하) - 출처 : 한인회 나귀선 님 제공국기에 대한 경례(상), 단체 기념사진(하) - 출처 : 한인회 나귀선 님 제공

<국기에 대한 경례(상), 단체 기념사진(하) - 출처 : 한인회 나귀선 님 제공>

 

기념식을 마치고 모유철 산악회장의 인솔하에 일부 한인회원들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까지 방문하기로 하였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는 위종취제빵뻬이조로루37호(渝中区解放碑邹容路37号)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방비로부터는 약 250미터 떨어져 있다. 임시정부까지는 약 1.4km 정도의 거리로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특히나 광복군 사령부의 경우 거의 위종취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 이동으로도 상당히 편한 위치에 있었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얘기한다면 현재의 위치는 중국의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가 몇 년 전부터 고층건물을 지을 계획으로 땅을 파는 기초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광복군 사령부 왼쪽 뒷편으로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광복군 사령부 왼쪽 뒷편으로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그런데 공사 중 이전의 기록 사진을 근거로 당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의 위치가 현재 공사 중인 장소의 도로에 인접한 전면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 논의를 거쳐 충칭 정부의 주도로 2018년부터 바로 복원작업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기업에게는 엄청난 손해일 수밖에 없지만 한국의 입장에서는 다행이면서도 충칭 정부에 고마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이날 기념식 행사가 끝나고 이곳에 도착하였을 때 이미 점심시간이라 문을 닫아야 함에도 직원들은 우리가 이곳에서 편하게 행사 진행과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부분을 배려해 주었다. 코로나19로 시작해 오랜 힘든 나날을 보낸다는 이유로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힘들 때 한 번씩, 내가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해 오랜 기간 고생하며 더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선열들의 고난을 생각하며 모든 이들이 그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좀 더 힘을 내길 바라본다. 또한 여러 면에서 한국 정부와 충칭 지방정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며 많은 부분을 잘 협력해 나가길 소망한다.

 

1층 정문을 들어서서 찍은 기념사진(상), 2층의 진열관으로 당시의 복장들과 군용품을 전시해 놓았다(하).  - 출처 : 모유철 회장 제공(상), 통신원 촬영(하)1층 정문을 들어서서 찍은 기념사진(상), 2층의 진열관으로 당시의 복장들과 군용품을 전시해 놓았다(하).  - 출처 : 모유철 회장 제공(상), 통신원 촬영(하)<1층 정문을 들어서서 찍은 기념사진(상), 2층의 진열관으로 당시의 복장들과 군용품을 전시해 놓았다(하).

- 출처 : 모유철 회장 제공(상), 통신원 촬영(하)>



한준욱 통신원 사진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현) 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1